요즘 결시친 초우울한 얘기만 있네
읽다보니 나까지 우울증 전염될 삘
이거 읽는 미혼들은 진짜 결혼하기도 싫어질 듯..
그래서 말인데
우리 결혼의 장점과 남편 자랑 좀 하자!!
나부터 할게
나 잘난척한다고 욕먹을까바 밖에선 못하는데
여기서라도 남편 자랑해봄!!
자랑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아
내 얘길 들으면 왜 그런지 알고야
일단 나 결혼 6년차.
난 마치 시골촌년처럼 23살이란 어린나이
남편의 꾐(?)과 구애에 넘어가 결혼 골인.
그래서 지금 내 나이는 29이고.
(남편은 결혼 당시 28살, 지금 34살.)
암튼 그 후, 쭉 결혼 생활 동안
내가 밥한 적 별로 없음. !
남편이 아침 저녁 다함.
점심은 회사에서 먹음.
게다가 청소도 남편이 더 많이하고 잘치움.
나보다 더 청결해서 샤워도 하루 2번함.
(하도 드러운 남편 글이 많길래 참고로 써봄)
이상한 취미나 이상한 습관 같은 것도 없음!
기념일 나 맨날 까먹는데 남편이 더 잘챙겨줌.
심지어 5년간 빼빼로 데이까지 챙김.
근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그건 하지 말자함.
그래서 작년 부턴 그런 이상한 기념일은 안챙김.
그리고 내친구들 사이에선 부처로 통함.
뻥안치고 6년간 화나 짜증을 낸 걸 못봄.
(물론 나한테만)
심지어 새벽에 갑자기 깨워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해도 짜증 한번 안부리고 일어남.
글고 시댁은 쏘쏘한 편.
엄청 잘해주시거나 그런 분은 아니지만
쿨하신 편이고 터치없으심.
다만 시아버지가 조금 가부장적인 고집 쎈 옛날 사람이긴 한데
마음이 여려서 눈물 잘흘리시고 나름 장단점이 있으심.
대박인 일이 있었는데
결혼 2년차. 시아버지가 어느날 우릴 앉혀놓고
애는 왜 안낳냐며 다그치시기 시전.
난 어린 나이에 놀라 멀뚱거림.
그리고 이 상황을 어찌 타개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순한 남편이 갑자기 내 손을 벌떡 잡고 일어나
나가자고 소리지르며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는거니 이런 일로 애 다그치지 말라고 함.
시아버지 아들의 처음보는 개김(?) 에 놀라 눈물 흘리심 ㅋㅋㅋ
남편이 나가자고 난리치는거 내가 말리며
시아버지한테 죄송하다 하자고 함.
암튼 그 일 이후로 시아버지는 더이상 말이 없었음.
시어머니도 남편이 아내한테 껌뻑 죽는거 아심.
가끔 '저새낀 지와이프 밖에 모른다' 며 ... 남편 등도 때리심.
암튼 .
지금은 18개월 된 딸이 있는데
여전히 남편이 밥하고 집안일 더 많이함.
심지어 애까지 더 많이 봄
주변사람들이 애낳으면 엄~청 힘들고
남편도 변할꺼라며 하도 그러길래 긴장했는데..
난 생활이 별로 다른게 없음.
좀 귀찮은게 많아진 것 말고는..
애를 보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은 부처임.
아무리 애를 오래봐도 힘든 기색은 커녕
집에만 있어 조금 답답하다고 하는 정도임.
내가 요즘 친구 만나러
주말이랑 평일에 가끔 나가는데
하루종일 애봐도 아무렇지 않아함. 신기함.
난 세시간정도 지나면 그때부터 슬슬 답답+귀찮던데
남편은 걍 정말 애를 보기위해 태어난 사람같음.
아직도 남편이랑 둘이 꽁냥하구
18개월 딸도 너무 귀엽고 순함. 애교도 넘 많고.
딸이 근데 아빠를 나보다 더 좋아해서
잘 때도 아빠찾고 일어나서도 아빠찾고
목욕할 때도 아빠찾고.... 다~아빠임.
남편이랑 나랑 둘이 껴안고있음
꼭 가운데 비집고 들어와서 훼방놓고
아빠 입에 뽀뽀함. 질투쟁이임
근데 그마저도 넘 사랑스럽고 좋음.
글구 나 결혼하고 애낳고 지금 몸무게
최고 돼지 몸무게 경신 중인데.
남편은 정말 그런 내모습까지 너무 사랑해주고
뭐라고 한적 한번도 없을 뿐더러 변함없이 애정표현하고 살 꼬집고 귀엽다하고 ㅡㅡ
암튼 변함없음.
자기가 너무 밤늦게 맛있는거 해먹여서
울 여보가 살이 찐거 같다구 자기 땜에 미안하다구 하고...
자기가 승마 끊어준다고 승마다니라 헬스 다니라 함. 애는 자기가 본다고.
아 이 얘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남편은 한달에 1억 2천 정도 버는데
반 정도 남음..
밑에 일하는 분들 계시구
남편 하루 5~6시간 밖에 일 안하고..
그래서 덕분에 남편이 애를 많이 볼 수 있는 거..
돈을 떠나 남편 자체가 넘 좋은 남자고
어디서 이런 복덩이가 넝굴째 굴러들어왔나 싶음.
내가 아빠한테 폭언 당하고 진짜 사랑못받고
엄마한텐 감정쓰레기통 취급...
고딩 땐 강박증 까지 오고 심각했는데..
갑자기 심장 두근대고 손 벌벌떨고....그랬는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음..
부모한테 못받은 사랑 남편이 줄라 그랬나봄.
난 사랑받은 적이 없어 줄줄 몰라
아마 평생 독신이겠지 했는데 ㅜ.ㅜ
친구들도 다 부러워하고..
자기 주변에 결혼한 애들 중 내가 젤 잘산다고들 하는데
근데 젤 큰 이유는 아무래도 남편 성격 같음.
남편이 나 챙기는거 보면 진짜 부럽다고.
이건 2년 전 얘긴데
친구들 놀러왔을때 내가 요리해준다고 설레발치다
칼을 떨어뜨렸는데 내 발 바로 옆 바닥에 떨어진 적이 있었움.
근데 친구들 있다고 무심한 척(?) 하던 남편이
막 뛰어오면서 소리지르면서
안다쳤냐고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했지않냐고
어디보라고 막 난리법석 치니깐
남편 나가고 나서 친구들이
남편 반응만 보면 무슨 니 발에 칼 박혀서 피나는 줄 알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ㅜ.ㅜ
암튼 넘 좋아요..
나두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 성격 안맞아 지지고 볶는거만 많이봐서리.. (feat. 울엄마아빠)
어린나이에 결혼하고 해서
주변에서 저한테 혼전임신했냐고 막말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런거 다 말하고 자랑하고 싶다
사랑받고 사랑하고 예쁜 아이 키우면서
서로 아끼고 보듬고 6년간 예쁘게 살았다궁
난 결혼 전은 암흑기였구
결혼하고 제 2의 내 진정한 가정을 만나고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화목하게 잘 지켜가구 있슴..
행벅합니다
결혼이 진짜 무덤일까 걱정햤는데..
난 그 반대라고 생각함
진정한 반쪽을 만나면 평생 없을 내
진짜 우군.. 내편..
단하나인 내 사람이 생기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