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예민한 우리 엄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설마설마
|2017.09.20 21:28
조회 746 |추천 0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 곳에라도 풀자 싶어 올립니다.
저는 지금 28살이고 여자,
독립해서 살고 지낸지 4년째 그리고 직장인입니다.
가족구성은 엄마, 아빠, 남동생 있구요.
남동생도 독립한지 2년정도 됐습니다.
엄마를 제외한 모두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 엄마는 전업주부세요.
이런 글을 올리는 딸 입장에서 저는 불효녀인가도 싶지만 우리 가족이 아닌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너무 궁금해요.
저희 엄마는 본인 잘못이 있으실 때 절대 내 잘못이라 안하시는 분이고
누구와 다투어 서운한 감정이 생기면 그 때 내가 너무 서운했다고 몇년이고 계속 말씀하세요.
다른건 몰라도 특히 돈에 너무 민감하십니다.
엄마는 어렸을 적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셨어요.
외할머니가 장사를 하셨는데 그게 잘 되어 지금은 건물 두어채를 따로 갖고 계시다가 근래 엄마에게 물려주셨어요.
지금은 엄마랑 아빠랑 두 분이서 지내시는데
아빠수입과 건물 두채에서 들어오는 월세로 생활하세요.
전 초,중,고등학생 때 항상 우유, 급식비를 밀렸었어요.
그 땐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생각을 안해봤을까 싶을정도예요.
오죽하면 담임 선생님이 가정환경 어떻냐도 물어봤을까요.
제 기억으로는 그렇게 매달 밀리는 비용을
엄마가 저에게 조금만 기다리라고 곧 낸다하시며 기한을 넘어서는 경우도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그게 큰 금액도 아니고 충분히 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 커서 느낀건데 엄마가 돈 관리를 못 하시더라구요.
어쩌다 알게 되었는데 가족들 몰래 대출 받은게 있으셨었고 (다행히 큰 금액은 아니었어요.) 저축이라는 건 엄마한테 없었으며, 잠깐 제 카드를 엄마한테 빌려드린 적이 있는데 내역을 보니 화장품이나 옷, 친구들과 유흥비로 많이 나가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랑 전화하면 이번 달은 세금 나갈게 너무 많다며 아빠 월급으로는 충당이 안된다고 그러시는데
제 생각에는 엄마 사고싶은거 조금만 줄여도 충분해요..
저희 본가에는 엄마 화장품이 넘쳐나도록 많아요.
정리가 안 될 정도로 많고 친구들과 집에 가면 항상 저보고 엄마가 화장품 장사하시냐고 할 정도였어요.
쓸 게 충분히 있는데도 그 달 행사하거나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또 사세요. 언젠간 쓸 거니까.
그래놓고 몇 년 지나서 제가 유통기한 지난 건 좀 버리자하면 너무 기분 나빠하세요. 건들지 말라면서.
주제가 다른 곳으로 샜어요.
여튼.. 엄마가 최근에 아픈적이 있어서 대학병원에 입원하셨는데 병원비가 500이 나왔어요. 참고로 엄마는 보험이 없으세요. 예전에 유지하시다가 해약하셨대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엄마는 뭘 모으는걸 못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그 500을 아빠가 카드로 긁고, 제가 매달 아빠에게 일정금액을 보내드리고 있는데 엄마가 제가 아빠에게 돈을 보낸다는걸 알았나봐요.
그랬더니 우리집 자식들은 이상하다고, 돈을 주는데 왜 그걸 아빠한테 주냐고 하시면서 이유를 설명해도 그 자체가 기분이 나쁘신거예요.
엄마 병원비 때문에 그런거라고 말을 하면 내가 언제 내 병원비 보태달라 했느냐고 오히려 큰 소리 내세요.
그냥 제가 아빠한테 돈을 보낸다는게 기분이 나쁘신거예요.
솔직히 아빠가 병원비 안내면 엄마도 따로 모은 돈 없지 않냐니까 내가 아파서 죽든 말든 신경쓰지 말라고 하세요..
넌 왜 항상 아빠편만 드냐면서..
저축도 따로 안 하시면서 돈 쓰기는 너무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
개선해보고자 조용조용 말을 시도해보기도 여러번인데 절대 안고쳐져요.
전 미혼이지만 남동생은 기혼인데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이번 명절엔 얼마 달라고, 어버이날엔 얼마 줄거냐고 이런식으로 말씀하신대요..
미치겠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