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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부자가 된 후 부모님이 변했어요.

조언좀 |2008.11.06 18:11
조회 1,154 |추천 0

아 지금 무지 우울합니다.......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3년 반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현재 저는 직장때문에 지방에서 생활합니다.

회사동료의 소개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습니다.

남자친구가 절 보고 맘에 들었는지 다음날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서 같이 얘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그날 새구두를 신고가서 뒷꿈치에서 피가 났었는데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뒷꿈치가 아파도 말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의 걸음걸이를 보고 뒷꿈치가 아픈걸 눈치챘는지 

말도 없이 연고와 대일밴드를 사다 붙여주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몇번의 만남을 더 가졌고 저는 그의 자상함에 반해

지금까지 큰 다툼없이 잘 사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처음 봤을때나 지금이나 달라지는 점 없이 저를 사랑해줍니다.

저도 남자친구를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남자친구와 저는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한달전에 처음으로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그때부터였습니다.

부모님은 남자친구에게 면접이나 보듯이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제가 다 뻘쭘했습니다.

연봉은 얼마냐, 직업은 뭐냐, 부모님은 뭐하시냐, 재산은 얼마냐, 등등

주로 금전적인 질문만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당황했지만 거짓없이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하더군요.

 

사실 저의 부모님은 소위말하는 '땅부자' 이십니다.

몇년전 부동산투기붐이 일었을때 저의 부모님도 부동산을 하셨습니다.

XX 일대의 땅을 샀었는데 갑자기 그 땅이 값이 몇십배로 뛰어 큰 이익을 보았습니다. 

이익을 얻은 돈으로 다른 땅을 사고 돈이 오르면 되팔고 그런식으로 해서

지금은 강남에 빌딩이 두채가 있고 지방에도 몇개의 빌딩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돈은 부모님꺼고 저의 것이 아니란 생각을 가지고 있죠.

저는 대학시절부터 안해본 알바가 없고 등록금도 제가 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항상 넉넉한 용돈을 주시지만

저의 집안이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였고 갑자기 이렇게 된거라

넉넉한 용돈을 받아도 익숙하지 않아 별로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직장때문에 지방에서 생활하는데 생활비도 현재 제가 월급에서 내고 있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꼬박꼬박 적금도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의 집안이 돈이 많은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집에 데려갔더지 집크기를 보고 많이 놀라더군요.

부모님께서는 이것저것 물어 보더니 남자친구가 탐탁치 않으셨는지

저를 따로 불러 남자친구랑 정리하고 결혼은 안된다고 완강히 거부하였습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홀어머니밑에서 자라 집안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거든요.

아마 이게 가장 큰 이유같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원래 돈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부모님이 아니였습니다.

부동산을 하면서 상류층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자주 어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는 시각이 상류층 사람들처럼 바뀌신것 같습니다.

 

며칠전, 부모님께서 선을 보라고 연락이 오셨네요.

전 싫다고 했지만 부모님이 계속 그럴거면 직장관두고 집으로 오라고 하셔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 외에 다른 남자는 만날생각이 없습니다.

부모님을 어떻게든 설득시킬려고 지금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의 부모님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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