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3주 앞둔 신부입니다.
저의 신랑될 사람은 저보다 4살 연하입니다.
결혼준비시작부터 신랑은 별로 도와준게 없어요. 자기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없었어요.
집구하는것이고 살림살이도 저 혼자 팔품팔아 고르고 골라 최종적으로 신랑한테 보여주고 계약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저 별 투정도 안했어요. 신랑은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죠..
그런데 어제 사건이 터졌어요.
제가 결혼한다고 직장상사께 인사드리러 갈지 모른다고 했거든요(부산)
못가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퇴근할때 신랑한테 전화를 하는데 어젠 전화를 못했어요.
실컷 친구만나 저녁먹고 수다 떨다 집에 갈려고 옷을 입다말고 핸폰을 보니 거의 부재전화가 10통 넘게 들어와 있더라고요.(진통으로 해놓고 옷에다 넣어둬거든요)
신랑한테 전화할려는데 저희 엄마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야단 치더라고요
연락도 없이 사람 걱정시킨다고요. 저의 엄마한테 야단맞고 신랑한테 전화했죠
어디냐고 하길래 복현동에서 친구 만나고 있다했죠.
알았다면서 전화하지마라면서 끊어버리데요.
넵, 거의 3시간정도 연락 안되었으니 걱정많이했겠죠.
맨날 전화하던 사람이 전화도 안했으니 화가 났을법 해요.
그렇지만 저 좀 황당하더라고요.
다시 전화하니 전원을 꺼놨더라고요. 그렇게 집에 와서는 문자를 보냈죠.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퇴근도 급하게 하고 야그하다보니 전화하는것도 전화기에 신경을 못썼다고요.
다시 전화하니 받지않다가 한참후에 받더니 전화하지말래요.
그러면서 저보고 그러데요
니 말을 우예 믿냐고요. 친구를 만났는지 남자를 만났는지....
저 멍하더군요. 그래도 일단 화풀리게 할려고 아니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났읍니다.
그래도 안되길래 다시 문자보냈읍니다.
전화하지말라면 안하겠다고요.
저 넘 속상하더군요.
저희 신랑만나 오면서도 많은 속 썩었지만 그래도 누구한테 화소연도 못하고
더구나 저희 엄마나 언니들한테는 더더구 못했어요.
제가 좋아서 선택한 사람이기 때문에요.
저희 신랑 술먹음 연락두절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제가 의심을 해도 해야되는것 아닌가요
담날 전화하면 차에서 잤다 친구집에서 잤다 그러는데 제가 안봤으니 어떻게 알아요
사람이 의심을 할려면 한도끝도 없는것잖아요.
옆길로 새었네요.
그렇게 문자 보내고 잠도 오지 않는 잠을 청했읍니다.
거의 12시가 다되었는데 전화가 왔어요.
받으니 또 시작이더군요.
친구가 아니라 어떤 놈을 만나 무슨짓을 했는지 어떻게 아냐고요.
그러면서 결혼도 때려치우자면서...
그말에 제가 넘 화가났어 목소리가 올라가는바람에 저희 엄마가 깨서 달려오셨어요.
제가 받고 있는 전화를 뺏어 받더라고요
그때 마침 저희 신랑이 욕을 했나봐요.
저희 엄마 넘 놀라고 황당했겠죠..(저희 신랑 술많이 취해 있었어요.)
신랑보고 정말 결혼하기 싫으냐고 물어보니 신랑 뭐라는지 아세요
장난친거래요 저 애달굴려고요..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장난 칠게 없어 그런걸로 장난을 치냐고요.
저희 엄마 전화했어 그시간에 오라고 하시더군요.
술먹고 누나집에 들어가서 전화를 받고는 저한테 전화왔어 지금 가까 그러는데
저희 형님될 분이 전화를 넘겨받아서 무슨일냐고 하더라고요.
대충 상황 설명 드리니 저보고 이해하라고 하시면서 자라 하더라고요
그렇게 밤을 새고 저 출근했어 그래도 어른들 걱정시켜 드린게 넘 죄송했어
형님될 분한테 전화를 드렸어요. 죄송하다고 앞으로 걱정안시키겠다면서요..
저희 신랑될 사람한테도 전화를 했어요. 안받더니 전화가 오데요
여전히 쌀쌀맞게 굴더군요
어제의 레파토리로요...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봐야 소용이 없읍니다.
그냥 저희 엄마한테 전화했어 죄송하다고 하라했어요.
조금전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전화가 왔어 죄송하다고 앞으로 다시 이런일없도록
하겠다고 그러면서 저녁에 온다 했데요.
오늘 물건사러 가자니까 혼자가라면서 전화도 하지말라면서 쌀쌀맞게 끊어놓고는...
제가 잘못했고 미안한것 인정해요. 몇시간동안 연락이 안되었으니 많이 걱정도 했을것이고
화도 난건 이해하지만 어떻게 제가 신랑 아닌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하는지....?
갑자기 의처증 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태 이런적이 없었거든요.
제가 전화를 못받아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몇마디 야단치고는 그냥 그렇게 넘어갔는데
어제 일은 넘 황당하고 이해하기가 넘 힘이 듭니다.
정말 의처증의 시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