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7살, 제 앤은 28살입니다.
결혼을 약속했고, 만난지는 2년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암으로 수술하고 한창 몸이 안좋을때 만났습니다.
동위원소치료 받을때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했지만 옆에서 힘이 되어주어서 견딘것같네요.
요즘 남자들같지 않게 술, 담배,여자,도박 안하구요. 친구들도 만나보았는데 다들 너무나 착합니다.
이상한 친구 하나 없구요. 다들 열심히 살고 건전한 취미 가지고있고..개념들도 있습니다.
제 앤은 공부도 잘해서 외고 나오고 외대 갔다가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하겠다고 다시 경희대 갔습
니다.
제게 19살 짜리 남동생이 있는데 방학때는 제 동생 수학 과외도 해줬고요.
이제 4학년인데, 저 만나고,책임감이라는게 생겼다고 하면서 학교 다니면서 전공하는 분야로 공모
전해서 1년동안 천만원 정도 모으더군요.
능력도 있어서 필드에있는 선배가 이미 스카웃을 해놓은 상태구요.
2년정도 고생하면 그 후엔 변호사 만큼은 벌수있다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스 푸는방법으로는 작업하다가 잘 안되면 청소 깨끗히 하기.(특히 설겆이)
게임잠깐 하기 (한,두시간정도), 산책 나가기(집 앞 공원으로) 운동하기(농구,줄넘기)
노래방가기(이걸 제일 좋아합니다. 노래를 꽤 잘부르거든요.)
돈도 허투루 쓴적 없고, 옷도 5~6년된 옷 입고 다녀요.
맨처음 만났을땐 아저씨인줄 알고 깜짝 놀랐을정도..
지금은 제가 옆에서 코디도 해주고 해서 20대 처럼 보이지만요..
그런데 제가 쓰는 건 안아까워 합니다.
자기가 돈 벌고 싶어졌고, 성공하고 싶어진건 나때문이라면서..
저도 별로 꾸미는데 관심 없는 편이라 항상 츄리닝 입고 다니구요.
기념일마다 선물을 줬는데 귀걸이,반지,편지 등..제가 하는 악세서리는 다 오빠가 해준겁니다.
여태까지 여자문제로 속썩인적 없고,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많이 싸우기도했지만..
보통 남자들과 달리 항상 문제를 해결할라고 하고 대화도 잘하고 제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고
잘못한게있으면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해요.
지금은 거의 안싸워요.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니까..
여자를 깊게 사귄건 제가 처음이라(어렸을때부터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는걸 좋아해서)
서투른 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저보다 연애를 더 잘하는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시구...(아빠가 자수성가하셔서 여간하시지가 않으신데..오빠는 맘에 들어하
십니다)
어른들 앞에서도 잘웃고 예의범절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 다 좋아하시더라구요.
오빠네 부모님은 아버님은 교감선생님이시고 어머님은 전업주부시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아직 오빠네 부모님을 만나뵙지 못했습니다.
만나는건 알고 계시지만요."결혼할꺼냐?" 물어보셔서"네" 했더니.."알았다" 하셨대요.
제 건강문제도 있고 해서 제가 지금은 좀 꺼려진다 했더니..
오빠가 오히려 나중에 결혼하기 전에 인사나 한번 드리면 되지. 부담주면서 벌써부터 그럴필요 없
다고.. 제 예민한 성격때문에 오히려 제가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이만저만 신경쓰는게 아닙니다.
오빠의 결혼관은 성경적입니다.
"결혼하면 니 아비의 집을 떠나라" 이래야 한다면서 결혼과 동시에 독립된 가정을 꾸려야지 행복하
다합니다. 결혼해서도 독립 못하면 불행할수밖에 없다고 합니다.(고부갈등,기타 여러문제등..)
저는 그래도 오빠가 장남인데 모셔야 되지 않겠냐 하면.. 오빠는 "너는 나와 결혼한것이지 우리 집
과 결혼한것이 아니다. 부모님의 삶은 부모님의 삶이고 너와 나는 완전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것이
다"라며 제 건강외에는 평생 아무것도 신경 쓰고 살지 말라고 합니다.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집안일도,몸 약한 니가 하는거 못 본다고 아줌마 쓰자고 하고..저희 엄마가 저 아무것도 못한다고
시집 가서 어떻게 살라고 하는지 걱정이라고 하시니..
오빠가 "아무것도 가르치시지마세요.ㅇㅇ결혼해서 그런거 시키고 싶지도 않고,못하면 제가 하면 되
고 도우미 아주머니도 쓰면 되니까 그냥 지금처럼 곱게.. 아무것도 안해도 되니까 그냥 두세요"
우리엄마는 그 말 들으시고 "그래도 여자가 배워가야지.."하시면서도 내심 좋으셨나 봅니다.
제가 아프다면 밤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병원 데리고 가주고..그 정성 덕분인지..
이젠 많이 건강해졌지만 우리 오빠..아직도 제가 오빠 자취방 가서 청소라도 할라치면
못하게 합니다. 그래도 조금씩 하는데...걸레 빠는거랑 설겆이는 한 번도 안했어요.
청소기 돌리는 정도만... 결혼 해서도 절대로 안시키겠답니다.
그래도 결혼 전에나 그렇지 결혼후엔 바뀐다들 해서 제가 "에이.."
이러니까.. 자기는 절대 안변한다고..오히려 지금보다 더 잘해주고 더 소중하게 아껴줄거라고..
내가 가정부가 필요해서 너랑 결혼하려는 것도 아니고 널 사랑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결혼하
는건데 왜 힘든 집안일을 시키냐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결국엔 결혼 계약서 라는걸 썼는데.. 참 잼있더라구요.
무슨 계약서.. 하면 딱딱하고 사랑하는 사이에 멀 그런걸 쓰냐.. 라고 하시는 분 들도 있겠지만..
하여간.. 저희는 썼습니다.
꽤 쓸게 많더라구요.. 결혼해서 이렇게 저렇게 살자.. 하는것들...
욕심 부리지 말고 우리 집짓고 (제 건강이 안좋아서 전원주택 짓고 살라구요), 경제적으로 안정되
면 둘이 손 잡고 여행도 다니고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주고 살자하는 내용..
저.. 이 사람.. 만나고 너무나 행복합니다.
전 연애를 그래도 조금은 해 봤는데.. 지금 이 사람 만나기 전 어떤xx놈 만나서 완전 상처 많이 받고
그랬거든요. 그런 상처 이 사람이 다 감싸주고 아물어서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톡에 보면 남자 때문에 힘드신 분들 많은데...그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세상엔 정말 이런남자가 있을까.. 하는 남자도 있다구요..
저도 완전 xxx만나고 나서 지금 이 사람 만났어요.
그 사람이랑 헤어질 땐 세상 남자 다 못 만날것 같고 다 그럴것 같아도.. 안 그렇더라구요.
나쁜놈들도 많지만.. 좋은 남자도.. 많아요..
지금 헤어져서 죽을만큼 힘드신 분들도.. 정 때문에 계속 만나지 마시구..
정리 하시구 다른곳으로 눈을 돌려보면.. 정말.. 이런 사람있을까..
하는 남자도 있답니다.
이정도.. 남자면.. 믿고 살아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