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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350km 연애

을지로 |2017.10.07 04:24
조회 473 |추천 1

오늘따라 유난히 너 생각이 들어

 

이렇게나마 여기라도 너에게 하고싶던말을 끄적여본다.

 

 

처음 널 보는데 와 사람이 이렇게 이쁠수있나 싶었다.

 

그렇게 첫인사를 하고 우린 교복을 입으며 롯데월드로 갔다.

 

그래,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놀이동산을 갔다.

 

그것도 교복데이트를 하며 말이다.

 

멀리서 와줘서 고맙다고 입장권과 밥을 사주더라.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지만 너무 고마웠다.

 

넌 내가 잘생기고 키도 크다며 정말 좋아해줬다.

 

부모님도 날 마음에 들어하셨는지 하룻밤 재워주시더라.

 

그리고 다음날, 넌 나에게 안양 구경을 시켜주었다.

 

그러다 안양역에 있는 영화관에서 우린 첫 키스를 나눴다.

 

그렇게 즐겁게 데이트를 했다.

 

촌뜨기라 그런가 지하상가도 처음 가보았는데

 

너무 신기하더라;

 

우린 거기서 커플로 후드티와 팔찌를 샀다.

 

너와 있는 그 순간이 너무 좋은 나머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놓치기도 했었다.

 

하지만 너한테 원망이나 후회같은건 하나도 없었다.

 

내 머릿속엔 널 또 언제보지? 그 한 생각 뿐이었으니까.

 

그 뒤, 나는 한달에 한두번 꼴로 널 보러 경기도로 가곤 했었다.

 

경상남도에 사는 나로서는 버겁긴 했지만

 

너에게 미쳤었던 나는 힘든지도 모르고 계속 올라갔었다.

 

정말 추억이 많다.

 

인천 월미도 테마파크에서 바이킹을 타기도,

 

차이나 타운에서 같이 짜장면을 먹기도,

 

남산타워를 직접 올라가며 키스를 나누고

 

여의도 공원에서 같이 공놀이를 하며 2인용 자전거도 타고

 

서울 관악구 봉천고개 주변을 걸어다니기도 했다.

 

새벽까지 집에서 놀다 아파트 단지로 나와

 

수많은 별들을 보며 키스를 나누기도 했고

 

같이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각 방에서 너 생각을 하며 잠들기도 했었다.

 

물론, 부모님이 매 번 재워주신건 아니다.

 

난 주로 서울에 사는 형, 친구 집에서 자거나

 

찜질방에서 밤을 보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전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너가 너무 좋았거든.

 

그런데 우린 점점 싸우더니 헤어짐이란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곤 했었다.

 

그러다 홧김에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넌 울었다.

 

그리고 나서도 우린 서너번 헤어짐을 반복하곤 했다.

 

그런데 있잖아

 

너는 점점 눈물이 줄어들더라.

 

그리고 200일을 기념하여 우린 다시 교복을 입고 롯데월드로 갔다.

 

그땐 내 친구와 너 친구가 서로 사귀어서 더블데이트도 했었지

 

그렇게 다음날도 안양에서 너와 놀다

 

버스를 놓칠까봐 너가 택시를 태워주며 남부터미널에서 집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뭔가 이게 마지막일꺼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난 널 꼭 안아주며 필통도 좀 들고다니고 강아지도 잘챙기고 군인도 꼭 하라고 해주었다.

 

넌 왜 마지막인 것 처럼 말하냐고 울더라

 

당황한 난 그저 다음에도 꼭 오겠다며 널 달래주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몇주 뒤 넌 나에게 자신이 변한것 같다며 이별을 고했다.

 

내 삶의 반 이상이 너였어서 그런가 마음속에 허무함과 공허함이 너무 크더라.

 

며칠뒤 술을 마신 너가 나한테 막 보고싶다고 했다.

 

거기에 또 마음이 흔들려서 난 서너번 더 너를 잡았다.

 

넌 확실히 마음을 접어서 그런가 절대 안잡히더라

 

예전에는 분명 잘 잡혔는데 말이야.

 

그렇게 학생인데 어차피 장거리는 힘들다라는 생각에

 

그리고 너가 더 괴로워 할거라는 생각에

 

난 너를 놓아주었다.

 

그렇게 1달이었나 2달이었나

 

3일에 걸쳐 너한테 전화가 왔다.

 

난 받지않고 문자를 보냈는데, 친구가 걸었다고 미안하다더라.

 

화가 났다.

 

욕을 섞어가며 장문으로 막말을 했는데 너무 후회된다.

 

그렇게 난 페이스북 친구가 끊기고 차단을 당했다.

 

그 후로도 널 너무 잡고싶었지만 너에게 막말 했던 걸 생각하며

 

참고 또 참으면서 견뎠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지 어느덧 반년이 조금 더 지나고 있다.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 몇가지 있다.

 

사실, 너가 첫사랑이었다.

 

그때는 부끄러워 전여친이 많다고 거짓말을 쳤었는데

 

너가 내 첫사랑이다.

 

너하고 처음 해본 것들이 많다.

 

내 첫키스이고

 

처음으로 교복입고 놀이동산을 가보고

 

처음으로 같이 지하상가를 가고

 

처음으로 여자친구와 술을 먹기도 하고

 

처음으로 찜질방을 같이 가보는 등

 

너와 처음한 추억들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널 완전히 잊어내는게 힘든가 보다.

 

미련이 있다는게 아니다.

 

후회도 없고 미련도 눈꼽만큼도 없다.

 

넌 사랑에 익숙했지만 난 너무나도 어설펐다.

 

그래서 너에게 상처를 많이주고 바보같은 짓을 많이 하곤했다.

 

상처주려고 그런게 아니었다는걸 알아주면 좋겠다.

 

어설퍼서.. 사랑이 너무 어색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그랬다.

 

또, 너로 내가 많이 변한 것 같다.

 

말투도,  성격도, 옷 입는 것부터 외모까지 말이다.

 

너랑 사귈때는 말투가 서울말투였는데

 

이제는 경상도 사투리로 돌아와버렸네

 

니가 내 사투리 쓰는거 진짜 좋아했었는데 ㅋㅋ 맞제

 

니가 이글 볼리는 진짜 가능성 하나도 없지만 ,

 

혹시 보면 그냥 지나쳐주면 좋겠다.

 

니는 안다이가 이 얘기가 우리 얘기라는거

 

나 진짜 어설펐는데 다 이해해주고 나같은 애 좋아해줘서 고마웠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스치겠는데 모른 척 지나가겠지. 맞제

 

만에 하나 니 보면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고싶다.

 

남자친구랑 사귀는 거 진짜 보기좋더라 이쁘게 사귀드만

 

꼭 오래가자 나도 최근에 여자친구 생겼는데

 

너무 이쁘고 귀엽다. 애교도 많고

 

그냥 그렇다고 임마

 

난 아직도 니 학교, 전화번호, 목소리, 사는 주소같은거 아직도 생각난다.

 

서로 거리도 머니깐 다신 볼 일 없겠네

 

잘된거 아이가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너무 고맙고 미안했고

 

잘지내자 우리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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