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일이노.
모부는 지방살고 나랑 남동충은 탈집을 해서 상경했노
나련이 몇년 더 일찍 탈집했는데
창조주(엄마)가 가아끔 반찬이랑 국을 얼려서 보내줬노
나는 그게 노무쿤 고맙고 흔히말하는 ^엄마의 사랑^을 느꼈다
비록 김치-된장찌개-미역국 이외는 받아본적이 없지만.
그것도 얼마나 귀찮은일이노?
날 생각해서 끓여서 얼려서 보내는게 보통 정성이 아니었노.
그러다가 남동충도 상경을 하고 몇달지난 어느날
창조주(엄마)가 흑_만한 캐리어를 끌고 내방에 왔노
직접 올라온다고 음식을 바리바리해온게 아니겠노?
회사다니면서 집밥 못챙겨먹던 시절이라
너무 반가웠노
장조림이며 양념게장에 뭔진 모르지만 각종 반찬에
아예 싱싱한 생꽃게까지 사와서
당일에 내방에서 밤늦게까지 간장게장을 만들더노
간장 끓여서 식히고 붓고 또 간장만 꺼내서 식히고 무한반복..
정성들여서 만드는데 눈물이 나오더노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내가 늦잠을 자고일어났는데
창조주가 가져온 반찬들을 배분을 하고있는게 아니겠노.
진짜ㅋㅋㅋ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도 않고 기억하는데
장조림은 1:9로 나누더니 1을 내 냉장고에 넣고
간장게장은 단 한조각도 남기지않고 다 싸더노
잠결에도 어이가 없어서
뭐야? 나는 안줘? 했더니 ^너도 먹게? 넌 나중에 해줄게
ㅇㅇ이가 장조림 간장게장 좋아하자나^
아... ㅋㅋㅋ
그렇게 많은 양을 가져오고 만들었는데 그게 다 남동충거였던거노.
간장게장은 그렇다쳐도 장조림은?
어릴때부터 내가 그렇~게 고기를 좋아했었다고 말하더니
왜 갑자기 ㅇㅇ이가 좋아하는 고기가 되뿟노?
근데 그때까지만해도 창조주가 날 군무 사랑한다고 철썩같이 믿을때라
아 나중에 해주겠지뭐
희희 난 양념게장이 더 좋으니까~ 하면서 병신같이 넘어갔노.
창조주가 다시 캐리어를 들고 남동충방으로 가고
나련은 밥먹으려고 냉장고를 열었노
거기엔 아니나다를까 나를위해 가져온 ^된장찌개^랑 김치 몇종류가 있었노
그리고 작은통에 양념게장 몇조각정도가 있더노.
아 뭐야 양념게장은 조금밖에 안가져왔었네?
근데 이상하게 게장에 살이별로없네 웅앵 하면서 군무맛있게 먹었노
그러다가 그날 일이생겨서 내가 남동충방에 가게됐노
그래서 창조주가 싸간 음식을 거기서 같이 먹게된거노.
창조주도 예상못한 상황이었는지 쭈뼛거리면서 차리더노
근데 상에 올라온게
겁나 큰 락앤락통 두개에 각각 가득찬 양념게장이랑 간장게장이었노ㅋㅋㅋ
와 진심 거기서 머가리 띵했노
너련들 4토막낸 게장 먹어보면 살 많은쪽 2개랑 적은쪽 2개로 나눠지는거 아노?
나는 그때처음알았노 꽃게는 살많은쪽과 적은쪽이 존재한다는걸 ㅋㅋ
내방에 있던 게중에 살많은쪽은 남동충꺼에 다들어가있고
그외에도 6969조각 더 들어차있더노
아니.. 엄마라는 인간이 이렇게까지 치사할수가 있나?
너무 어이가없어서 그자리에서 따지지도 못했노
근데 웃긴건 창조주는 옆에 앉아서
간장게장이랑 장조림 더럽게 맛없다고 남동충한테 개까이고 한마디도 못하고 절절매고있었노.
창조주(엄마)는 지금까지도 그놈한테
까인사실만 기억하더노.
그러고나서 창조주는 집에내려갔는데
이 사소한 계기로 지금까지 받아본 공기같은 차별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노
그렇게 대놓고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어릴때부터 모든 더 좋은건 남동충한테 가있었는데,
창조주 성격이랑 말투가 앵나 다정한편이고 나랑 친하게 지내느라
평생 그걸 못깨닫고 살았던거노.
밥차릴때는 당연한듯이 내이름을 부르고
내가 집에있는 반찬에 밥 다먹고 일어나면
그제서야 입맛 까다로운 남동충을 위한 고기나 햄을 굽고,
언제나 외출했다 돌아오면 손에 들려있던 남동충 간식,
두배이상 차이나던 용돈,
나는 가져본적도 없는 수많은 장난감,
어릴때 나만 체벌당했던거,
이렇게나 많은데 난 언제부터 잊고살았나 싶게
싹 잊고살았노. 그 2n년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노
나련은 다 잊은게 아니라
인정하기 괴로워서 다 덮고 모른척 살고있었던거노
똑같은 사랑을 주고있었던척 택배로 슬쩍 배달되는 된장찌개에
마음을 억지로 채우고 있었던거노
취직한뒤로 명절마다 생일마다 용돈에 선물에 혼자 난리부르스를 춰도
1원하나 준적없는 남동충한테 더 마음이 가있는게
내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었노.
바로 냉장고 열어서 된장찌개를 하수구에 버렸노
그리고 몇달동안 연락을 끊었노
지금은 어쩌다 다시 연락하고 살긴하지만
용돈 선물 이딴건 다 깨끗이 그만뒀노
한번 자트릭스에 깨어나면 못돌아가듯이
공기차별을 느끼고나니 눈에 보이는 모든게 차별이라
먼지만한 차별도 꼭꼭 지적하고 넘어가는데
그래봤자 죽어도 안바뀌노
딸이라고 차별하는 엄마랑 절대 친하게 지내지 마라.
친한만큼 여자자식이라 더 만만해서 거지같은
대접만 받을 뿐이노.
어려워하는 자식은 따로있노.
나는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역겨운 음식이 된장찌개노.
미디어에 맨날
^임신한 내가 제일 먹고싶은건 엄마가
끓여주던 된장찌개.. 웅앵웅^
끓여서 개나주라그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