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역장 다녀온 경험자로서
앞으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참고가 되길 바란다
단 상황이 다 같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 노역장 가게 된 사건 순서 **
2016년 가을. 벌금 400만원 판결 (항소 안함)
2017년 3월말까지 벌금쪽지 4번째 우편함에 도착함
(400만원 판결받았지만 벌금요구금액은 390만원.
처음부터 벌금냈으면 두번째,세번째 안옴)
2017년 3월 마지막날. 지구대에 가서 자수했더니
(아직 수배명단이 아니라서 체포할수 없다며 다시 보내줌)
2017년 4월 초. 벌금쪽지 5번째 우편함에 도착함
검찰청에서 첫번째 전화가 옴. 벌금미납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고 알려줌 (문자도 여러번 받았음)
2017년 4월 보름. 검찰청에서 두번째 전화가 옴.
벌금이 한번에 부담스러우면 몇개월간 분할해서 갚는
방법도 있다며 합의하려고 함.
(난 합의를 거절하면서 내일 지구대에 자수할 것이라고 답변)
2017년 4월 말. 지구대에 가서 자수함.
(경찰에게 신분증을 맡기고 자리에 잠깐 앉아서 기다림 경찰은
컴퓨터 자판을 열심히 두들기며 나에 대한 기본정보를 물어봄
자수한지 20분정도 지나고 나를 경찰서로 이송함)
경찰서에서 1시간+몇십분동안 수갑차고 형사에게 간단한 조사를
마친뒤 유치장에 갇힘
(조사받는 시간은 단 몇분,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대부분)
유치장에서 하루밤 지낸다.
(벌금미납자는 일반 범죄자들과 따로 분리해서 갇힘. 99%안전)
다음날 아침. 검찰청으로 이송.
검찰은 나보고 380만원을 지금이라도 낼수 있냐고 물어본다
(유치장에서 하루밤 넘겼으니 10만원이 이미 까진 것으로 계산)
손가락으로 전화기를 가르키며 마지막으로 원하는 사람과
통화하라고 한다 (벌금 유도)
점심시간에 구치소로 이송.
이것저것 기본적인 것들을 물어본다. 신체검사는 기본.
내가 개인적으로 소지한 것들중에 하나도 남김없이
교도관이 압수함. (나갈때 돌려줌)
구치소 첫날에 런닝,팬티,칫솔,타올을 무료증정
(나갈땐 버린다. 재수없음)
벌금동 신입노역방으로 감 (벌금미납자들은 벌금동으로 간다.
구치소에선 그나마 가장 착한 곳. 신입노역방은 구치소 들어온지
며칠이내 벌금미납자들만 한방에 모이는 곳)
구치소 둘째날. 질병 검사
(X레이 촬영하고 피도 뽑는다. 특별한 사연만 예외.
사지 멀쩡한 나는 주사바늘 찔리기 싫다는 말 했다간..)
구치소 며칠째. 벌금동 확정방으로 감
(벌금미납 수용자 확정자들만 모이는 방)
2017년 5월말. 하루=10만원 삭감으로 0원이 되는날
새벽 4~5시 사이에 석방 (내 소지품,옷을 다 돌려받고
그 영광스러운 노역종료장을 수여받음)
((소감+추가글))
노역장인데 그냥 방에서만 지겨운 생활을 한다.
(가만있는게 싫으면 착한모습을 보여서 구치소내
일꾼으로 발탁되기를 권함)
운동은 하루 30분이하. 일요일,공휴일,눈,비 내리면 운동불가.
벌금미납자는 구치소 수용기간 중에도 남은 기간만큼
벌금을 내면 바로 석방함.
(교도관을 불러서 나 벌금내려고 하는데 누군가와 연락좀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방법)
구치소에서 그동안 사물함에 갇혔던 내 옷을 다시 입으니까
냄세가 남.
구치소에서 공짜로 받은 옷종류와 타올은 무조건 버릴 것을 권함
(위생)
집에 들어가기 전에 사우나에 들릴 것을 권함 (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