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다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라 두서 없을 수도 있어 이해 부탁할게... 존댓말 써야 하나 싶은데 편하게 반말로 할게.
나는 지금 남자친구랑 1년 가까이 연애를 하고 있어. 남자친구도 나를 많이 아껴주고 좋아해주고, 나도 그렇고.
요즘 들어서 뭔가 남자친구가 변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 근데 뭐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려운데 살짝 전체적인 분위기나 느낌 있잖아... 연락할 때 말투 같은 것도...? 그런 게 달라진 것 같아.
변해서 헤어지고 싶고 그런 게 아니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말할 처지가 되나 싶어서 고민이 돼서 글을 올렸어. 내가 표현을 진짜 안 하는 편이라서... 초기에는 남자친구가 더 많이 표현해달라는 식으로 얘기했었어. 나도 그렇게 느껴서 노력하겠다고 얘기했어. 내가 표현을 안 하는 게 남자친구가 별로 안 좋고 그런 게 아니라 ㅠㅠㅠ 진짜 많이 좋아하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그게 표현이 잘 안 돼... 그래서 한 번은 내가 직접 남자친구한테 좋아하는데 부끄러워서 표현이 잘 안 된다고 얘기했었어. 물론 남자친구도 부끄러울 텐데 다 참고 표현하는 거 알지 ㅠㅠㅠ 그래서 더 고맙고 미안한데 막상 표현하려고 하면 잘 안 돼... 고맙다 미안하다 그런 말은 많이 하는데 좋아한다 보고싶다 이런 건 잘 안 해. 초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 그리고 지금은 남자친구도 거의 표현 안 하는 편이야
그리고 연락할 때 말투? 같은 건 예전보다 짧게 딱 용건만 얘기하는 느낌...? 예를 들어서 예전엔 내가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해서 지금 이래! 라고 얘기했으면 요즘은 그냥 나 지금 이래 이런 식이야. 연락 속도도 늦어지기도 했구.
이런 거 말고도 말로 표현 못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냥 내 몸으로 아 변했구나 느껴. 이게 내가 변해서 남자친구가 변했다고 느끼는 건지, 아니면 진짜 남자친구가 변한 건지, 우리 둘 다 변한 건지 모르겠어.
직접 얘기해보는 방법이 제일 좋은 거 나도 알지. 근데 평소에 마음에 안 드는 게 있거나 화난 게 있으면 얘기를 해야 되잖아...? 나는 기분 나쁠 때마다 다 얘기하는 게 아니고 여러 번 참았다,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가서 얘기하는 편이야. 내가 얘기하면 남자친구도 진심으로 들어주고, 고치려고 하는 편이라 크게 싸운 적은 없었어. 근데 남자친구는 그런 걸 거의 말을 안 해 ㅠㅠㅠ 말을 안 하니까 내가 잘못하는 게 없어서 그런 건지 남자친구가 마냥 참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까... 답답해. 남자친구한테도 얘기했었어. 평소에 이러니까 나만 계속 화내고 그러면 남자친구가 지치지 않을까 싶어서 요즘은 그냥 참는 편이야. 그래서 이런 얘기를 못하겠어 ㅠㅠ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이제 슬슬 권태기가 올 시기인 건 맞아. 얘기를 한 번 해봐야 하는 건지, 그냥 참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나는 처음보다 지금이 더 좋은데 남자친구도 그런지 모르겠어. 더 좋아지는 거랑은 별개로 남자친구가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ㅠㅠ... 내가 남자친구한테 이런 얘기를 할만큼 내가 잘한 게 있나 싶어서 더 얘기를 못하게 돼. 내가 이상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