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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먹고살라고 참고 일하시는건가요?

|2017.10.19 13:03
조회 92,284 |추천 209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제 직업군은 시각디자인입니다.
아시다시피 대기업 디자인부서가 아니면 거의 박봉에 야근까지.. 더한 곳은 야근수당도 안주죠.
저는 4년제를 졸업하고 졸업과 동시에 중소기업에 취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은 저를 계속 배신하더라고요.
나는 실수를 안하려고 꼼꼼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데
결과물에 있는 오타.. 혹은 실수들.. 실수 하나 나올 때 마다 내 평판이 갈리고 윗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더군다나 직원들의 텃세들도 있어서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여초회사여서 사람뒷담화는 물론이고 화장품,남자친구,브랜드,명품 얘기들 뿐이라 말이 안통했고 결국 어울리지 못하고 입사초부터 왕따를 당했습니다.
서로 파벌싸움에 밥먹으러 갈 때도 따로따로.. (전 혼자 밥먹었습니다. 밥 먹을 때가 마음이 가장 편했어요.)
힘든 거래처는 저한테 다 맡기고.. 야근 안하면 야근을 강요하고.. 그것도 직원들이.. ㅋㅋㅋㅋ
욕만 안했지.. 사람을 깔고보는 그 눈빛.. 오래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저한테 얼마나 악마같았냐면요,
어쩌다 제 디자인 결과물 인쇄를 그 직원들 중 한명이 맡았는데 그 직원이 일부러 작업물에 오타를 넣고 틀리게 했었습니다.
제가 작업한 결과물과 인쇄해서 나온 결과물이 달라서 알았어요.
정말 매일하루가 분필가루를 뒤집어쓴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너무너무 힘드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 회사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지면 내가 얘네들 때문에 죽는 건지 알까 죄책감은 가질까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다니다가 이러다가 내가 죽을거같아서 결국 퇴사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퇴사했을 때 너만 힘드냐고 사람들 다들 비굴해져가면서 참고 다니는거라고.. 너는 정기적으로 나가는 보험비나 적금, 대출 빚이 없으니 간절함이 없어서 오래 못다니는 거라고 하시면서 어차피 그만두는 마당에 걔네들 뺨이라도 한대씩 때리고 나오지 그랬냐며 위로 아닌 위로도 해주셨어요.

다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참고 일하시는 건가요?
어떤 직장에 다니시나요?
저는 또다른 새로운 곳에 또 취직해서 적응해가며 열심히 다닐 수 있을까요?


+신기하네요.. 오늘의 판이라니.. 씻다가 글쓴게 생각나서 들어왔더니 댓글이 123개씩이나..! 모두들 감사합니다.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평생 먹고 살 직업을 찾느라 고심중입니다. ㅎㅎ
공부는 감이 없는데.. 왠지 공부를 다시 해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할머니 되서 후회할 빠엔 젊을 때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겠죠!! 다들 힘냅시다!!!!!!
추천수209
반대수5
베플|2017.10.20 12:36
근데 어느정도 있다가 진짜 님이랑 안맞는다 하면 퇴사하시는것도 방법일것같아요..
베플ㅇㅇ|2017.10.19 15:56
님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부모님도 너무 무심하시네요.. 죽을정도로 힘들었는데 버티라니ㅜㅜ 저도 그렇게 힘든 회사 다녀봤어요 전 금요일이 안기뻤음 왜냐면 이틀만쉬면 또 월요일(지옥)이니까 퇴사하고 삶이 훨씬 좋아졌어요
베플이직성공자|2017.10.20 12:32
아니요 안그런데요. '_' 저는 야근많은 회사, 사람들이 나와 안맞는 회사, 월급 짠 회사 등등 각종 블랙회사를 뛰쳐나와 이직에 성공해서 나름 만족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나이들면 이직 어렵습니다. 도망치고 싶어도 못도망가요. 유연히 이직할 수 있는 나이는 사실 20대~30대초 뿐입니다. 30대 초반도 솔직히 아슬아슬해요. 이직은 실패할 리스크도 있지만 ... 시도를 안했으면 아직도 저는 제 수명 깎아가며 회사에 착취당하고 있었겠죠. ('_') 직종이 야근으로 유명한 웹디자인이지만,... 주5일, 6시 칼퇴, 적당한 월급에 무난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 다닙니다. 야근 X 저희 부모님도 똑같이 말리셨는데...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겁니다. 잘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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