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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댓글 좀 달아주라 부탁이야] 세줄정리 있음

제발 |2017.10.25 19:03
조회 79 |추천 0
안녕 편의상 반말로 할게 일단 나는 수능이 코앞에 닥친 고3 수험생이야 말이 길어질 것 같으니까 긴 글 싫으면 밑에 세줄정리 해놓은 거 보고 댓글 꼭 남겨주라..

중3때 한창 하다가 끊은 판을 이렇게 다시 찾게 됐네
그래도 여기서 제일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아서 글 올려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엄마가 바람을 피는 것 같아

우리 엄마는 원래 술도 좋아하시고 사람도 참 좋아하시고 그 나이대로 안 보일 만큼 너무너무 예쁘셔 근데 글로만 영화로만 보던 그 일이 나한테 우리 가정에 생길 줄 정말 몰랐다

한 육개월 전쯤에 한 번 걸려서 엄마가 울고불고 무릎꿇고 아빠한테 빈 적도 있고 해서 나는 다신 안 그럴 줄 알았어

그때 너무 무섭고 싫고 실망스러워서 방에 들어가서 우느라 잘은 못들었는데 아빠가 잠깐 담배피러 나갔을 때, 엄마가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갔다가 귀가하시는 길에 남자랑 키스하는 걸 아빠가 봤나봐

내가 병적으로 뭘 잘 까먹어
사실을 까먹는 건망증이라기보다는 누가 나한테 상처를 주거나 해서 역으로 내가 화냈던 적이 있더라도 몇 주면 잊고 괜히 화낸 게 더 미안하고 다시 친해지고 싶고 그렇단 말이야

그 사건 이후로 많이 울었음에도 몇 주 뒤에 친구들한테 우리 엄마 예쁘지 헤헤 하는 나를 볼 수 있더라 ㅋㅋ

문제는 방금 내가 엄마랑 얘기하다가 엄마 가방이 식탁 위에 올려져 있길래 뭐가 들었나 하고 뒤적거리다가 임신테스트기를 봤어
그러자마자 엄마가 어우 얘는! 하면서 가방을 뺏어가더라고 그 때 확신했어 아직 만나고 있구나 혹은 다른 남자구나

그동안 맨날 밤에 내가 19년 살면서 한 번도 듣지 못한 웃음소리로 누군가랑 통화하고 골프 치러 간답시고 외출도 잦고 외모에 너무 열중하고(이건 그냥 원래 엄마가 잘 꾸미셔서 그런 걸지도) 했던 게 스쳐지나가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임테기라고 해서 아빠랑 금슬이 좋구나 할 수도 있는데 그건 확실히 아니야
최근 둘이 어디 나간 적도 없고 나는 독서실 갔다 늦게 들어오긴 하지만 집에 외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그럴 일도 없고 아빠도 매일 늦으시거든

여기서 내가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할까?
증거도 뭣도 없고 심증 100퍼센트에 전적도 있어서 확실하긴 하다만

아빠한테 말하기엔 음.. 저번에 엄마가 걸렸을 때 이혼하자고 하시더라 그냥 이혼하는 건 그렇다 쳐도 엄마보고 소리치면서 나 데리고 나가서 살으라고 하더라고 생각해보니꺼 거기서도 상처 많이 받은 것 같네 항상 친구같고 좋은 아빠였는데 속마음은 나보다는 남동생이었나봐 이해해 남동생은 아무래도 남자고 나는 딸이랍시고 애교도 없는 무뚝뚝한 딸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겠더라고

아빠한테 말하면 또 이혼하자고 하면서 나 데리고 나가서 살으라고 할 것 같아 나는 지금 엄마 얼굴 보기에도 껄끄러운데 아빠마저 없으면 나 너무 힘들 것 같다

동생은 아직 어려 중1이야 오빠나 언니가 있으면 좋겠는데 내가 첫째라 어디 의지할 곳도 없네

엄마한테 대화를 해보라는 글도 많이 봤는데 아냐 그건 진짜 못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 손에 증거도 없고 엄마 얼굴 보기 너무 마음이 아파

우리 집이 제사도 많고 시집살이도 심하게 하셨고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여러모로 엄마가 많이 힘들었던 일들이 많아 아빠가 살갑게 구는 편도 아니고 이해는 해 그러니까 심한 말은 자제해주라 엄마 욕은 나만 할게

어떡해야 할까 아빠한테 얘기하는 게 가장 속 편한 일일까? 적어도 내가 직접 얘기하면 넌 엄마랑 살거라 나는 니 동생이랑 살겠다 라고 말하진 않을 거 아냐

그렇다고 묵인하다가 어린 동생이나 아빠가 알게 되면 어떡해 나 진짜 너무 괴롭다
짧은 위로라도 괜찮으니까 댓글 남겨주라

세줄요약
1. 6개월 전 엄마가 바람펴서 걸린 적 있음- 아빠가 엄마한테 이혼해서 나 데리고 나가서 살라고 함
2. 이번에 가방에 임테기있는거 나한테 걸림,(이번 건 나만 알고 있음, 엄마도 내가 아는 거 모름, 아빠랑 한 건 확실히 아님)
3. 아빠한테 얘기하기엔 또 나 나가라고 할 거 같고 이외에 의지할 사람 없음, 모른척하기엔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걸리면 큰일남, 엄마는 얼굴도 보기 싫음.

댓글 부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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