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재회했어요

ㅇㅇ |2017.10.29 00:20
조회 13,414 |추천 44
오늘 재회했어요.

이제 헤다판에 마지막으로 글남기고


댓글다신분들께 대댓달아드리고 헤다판 떠나려고 합니다.


많이 힘들때 위로해주시고 같이 슬퍼해주신분들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찾아왔어요.


일단 저는

헌신하다 헌신짝 될뻔한?

아니 헌신짝이였지만 다시 새신이 된 사람이에요.

저는 지난연애도 그랬지만

항상 최선을 다 하는 편이에요.

표현하고싶은만큼 표현해주고싶고,

사랑받는다는 느낌 들게해주고싶고,

내가 옆에 있음으로써 그사람이 행복해한다면

저도 마냥 행복해했어요.

보고싶으면 몇시간거리도 바로 달려가고

목소리듣고싶어서 미친듯이 잠와도 꾹 참고 전화하고

길 가다가 예쁜거 보면 바로 사다주고

심지어 저 그 친구한테 어울리는 옷 한벌 사주고싶어서

아르바이트 한번 안해본 제가

새벽 노가다까지 뛰어봤어요.


그런데 그 친구에게는

그런모습이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왔나봐요.

더 좋은 사람 만나라며,

너가 해주는만큼 자기가 잘해줄 자신이 없다며,

평생 자기를 미워하면서 살라고ㅎㅎ



제가 아무리 잡고 잡아봐도 잡히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놓아줬어요.

사실은 놓아준척 했어요.

헤어진 기간동안 매일매일 슬퍼했으면서

애써 괜찮은척 하며 보냈어요.



그렇게 세달이 지나고


술김에 전화를 걸었어요.


이건 정말 비밀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전화하고싶어서 술의 도움을 받았어요.

안 받을줄 알았더니 바로 받더라고요.

목소리가 여전히 사랑스러웠어요.

뭐하고 지내냐고 일상얘기하다가

보고싶다고 했더니 자기도 보고싶었대요.

연락 하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해서 차마 하지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밤새 전화 하다가

다시 얼굴보고 재회했어요.

다시는 헤어질 생각하지말라고 했더니

절대 안할거래요.

못해준만큼 더 잘할거고 더 사랑해준다고 너무 고맙다고 하길래

그냥 꼭 안아줬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한 연애였고

서로 너무나 사랑했다면

여러분의 전애인은 꼭 돌아올거에요.

다만 시간이 좀 걸릴수도 있겠죠.

제 애인처럼 미안함이 걸려서 연락을 못할수도 있고

아직 여러분의 소중함을 깨우치지 못했을수도 있겠죠.

그래도 후회없이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헤다판 대부분 사람들이 말하는건

'하고싶은대로 하지마라 참아라'

이것도 틀린말은 절대 아니에요.

저 분들이 말씀하시는건

적어도 그사람이 여러분의 빈자리를 느낄수있게

조금의 시간과 여유를 가지라는 거에요.

당신의 빈자리를 느끼게 한 후에,

잡고싶으면 한번더잡고,

잡히지않으면 어때요.

당신이라는 복이 들어왔는데 발로 차버린 그사람을 불쌍해하며

마음껏 그리워하다가 미워하다가

시간이 계속 가다보면

잊혀질거에요.

다들 너무 아픈 밤 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예쁜 밤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4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