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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고 후폭풍이 오네요

ㅇㄴ |2017.10.30 08:42
조회 5,528 |추천 2
대학때 알게되어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사랑한, 아니 사랑받게 해줬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저는 동아리 회장이었고, 제가 3학년이 되던 해 신입으로 들어온 여자였는데 피부도 하앟고 이쁜얼굴에 수줍음이 많았던 친구였어요.

그 친구를 볼때면 저도 모르게 설렐때도 있었어요 근데 어느 날 그 친구의 동기를 통해 저를 좋아하고 있단 걸 알게돼서 제가 먼저 연락했고, 학교사람들 몰래 연애를 했어요.

저는 여리여리한 여자를 좋아했는데 그 친구는 조금 통통했어요 그래서 그 설레는 맘이 오래가질 않더라구요

모든걸 저에게 맞추고 저만 바라봤던 친구인데 너무 모질게 대했어요 그 친구 생일날엔 생일인줄도 모르고 화를 내고 약속시간에 두세시간 기다리게하거나, 살빼라는 말.. 화가 날땐 제맘대로 행동하고 욕도하고 참 잘해준 것 하나없는데 그래도 제가 좋다고 끝까지 절 떠나지않았어요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 늦게까지 자면 저희 집 비밀번호를 알고있어서 집으로 찾아와 일어날때까지 안깨우고 옆에 누워 제가 일어날때까지 기다리던..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천사였어요,.

저런 기다림 때문에 착하다고 하는게 아니라 화도 낼줄 모르고 항상 웃기만 했던, 이해와 배려가 몸에 베어있는 사람..

누군가는 그 친구가 바보같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돌이켜보면 정말로 절 많이 좋아해서 화가나도 참고 이해하려하고 배려하려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도 그 친구를 끔찍하게 좋아하셨는데 제 마음에 그 친구는 없었어요.. 복에 겨워 너무 착해서 싫다 재미없다 라는 생각 뿐이었고 그 친구의 두번째 생일에도 생일인지도 모르고 연락도 안했어요.. 그 친구늘 그 전부터 느꼈을거에요 제가 본인한테 맘이 없다는걸..

그래도 제 손을 놓기가 힘들었던거겠죠,.

너무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그 친구의 두번째 생일날 연락없던 저에게 이별통로를 했어요.. 뭔가 해방된 것 같은 기분이었고, 헤어졌어요 그게 2년이 지난것같네요..

마지막 헤어짐에도 참 착했어요..장문의 카톡이 왔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저에게 쓴 시간, 돈, 모든게 아깝지 않다. 후회하지 않고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들이었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 후 많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는데 참 못된 여자였고 많이 지치게하더라구요.. 그러다 권태기가와서 그 여자를 떠나보냈어요..

사귀면서도 그 천사같은 친구와 너무 비교가 되고 후회도 많이 됐어요..

헤어지고 제 진심을 담아 많이 늦었지만 사과의 편지를 써서 찾아갔어요,. 5시간 째 다시 찾아오려고 돌아가려는 찰나에 버스에서 내리더군요 또 천사같이 환하게 웃으며 저를 보는 그 친구에게 편지만 건네주고 돌아오는데 편지고맙다 바로들어가야되서 미안하다 카톡이 오더라구요

양심도 없지 그 친구를 다시 잡고싶었어요..
단순히 그 친구같은 사람이 없어서 인지 정말 잘해줄 수 있는지 스스로 수없이 고민했고, 제 마음은 후자라는게 확신이 들어서 그 친구에게 계속 연락했는데..

이미 버스는 떠났더라구요..

제 연락에 전혀 동요되지않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네요,

몇번 더 연락했지만 지금은 전화번호를 바꿨어요..

아직 그 친구에게 했던 행동들, 미안함 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정말 매일같이 찾아가서 빌고싶지만, 더 사랑받아야 할 여자이기 때문에 전 그 친구앞에 나타날 자격이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꼈기때문에 이제 가슴깊이 추억으로 남기려구요..

그 친구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정말 힘들었겠지만 이젠 홀긴분할거에요..
진심으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천사같은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있어

너무 많이 늦었지만 진짜 사랑받는게 어떤건지 알려줘서 정말 고맙고, 앞으로 더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바랄게 안녕.
추천수2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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