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판에 글을 쓸 줄은 정말 몰랐는데...
너무 답답해서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은 심정이네요 ㅠ
전 23살이구 남친은 34살 우린 같은 직장에서
1년정두 일을 같이했구 만난진 7개월정도 됬어요.
근데 3개월 전쯤 회사에 30살 직원 언니가 들어왔어요.
여자가 보기에도 충분히 매력있고 성격도 굉장히 좋았죠.
언니는 동성애자였어요. 소위 말하는 레즈
근데 언니도 별 거리낌없이 얘기해주시고하니
직원분들도 음 그렇구나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회사에서 언니 집과 저희 집이 굉장히 가까운데
또 오빠 집 가는 길목이기도 해서 어쩌다보니
퇴근을 항상 셋이 하게 되었어요. 첨엔 언니 성격도 좋구
그래서 제가 많이 따랐던것 같아요.
그렇게 3개월쯤 지난 요즘 남자친구와 언니가 부쩍
친해진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언니가 신경 쓰인다 얘기해보았지만
야 내가 여자 좋아하는 애랑 뭘하냐~ 그냥 형 동생사이야~
그러고 오히려 몇번 반복해서 얘기하면 그만하라고 화내곤
했었죠.. 제가 병신이였어요 그때 눈치 챘어야했는데..
어제 새벽 제 자취방에서 같이 자다가 저는 잠이 도무지
안와서 뒤척거리구 있었어요.
제가 오빠가 워낙 싫어하기도하고 그래서
핸드폰을 원래 잘 안보는데 그날 유독 보고싶더라구요..
카톡창을 열고 언니와의 대화창에 들어갔는데...
네.. 그랬더라구요 역시 나쁜예감은 틀리질 않는 법이죠..
연인들이나 할법한 나 일어났어, 자기 보고싶어,
자기차에 좀더 타구 있을걸.. 등등 ...
보자마자 눈물이 너무 많이 났어요..
오빠를 깨워서 해명하라고했지만
왜 핸드폰을 몰래 봤냐며 화를 내더군요..
너무 벙쪄서 그냥 말 없이 울기만 했어요.
그러니 오빠가 미안하다고 정말 장난식으로 이런말
주고받았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언니한테 전화해 확인해본다구 했어요.
저희는 비밀연애 중이라 회사 사람들이 저희 사귀는 걸
아무도 몰랐거든요. 물론 언니두요.
언니한테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들자마자 쎄게 저를
밀치고 폰을 뺏더라구요...
지금 니가 이런 상황 얘기하면 회사에서 얼굴들 어떻게
들고다닐거냐고... 전 그 상황에서
아무말도 귀에 안들어오고 이사람이 나한테
이랬단거 자체가 너무 충격이였어요..
미안하다 정말 장난식으로 그런 카톡만 몇개 주고받은게
전부다 난 너밖에 없다 그런 얘기를 늘어놓았지만
더이상 같이 있을 기분이 아니라
오빠를 일단 집에 보냈어요.
그리고 언니한테 전화를 걸었죠.
통화 내용은 대화체로 쓸게요 보시기 편하게!
언니: 응 이시간에 왠일이야?
나: 언니 정말 죄송한데 혹시 ㅇㅇ오빠랑 무슨사이세요?
언니: 응? 아무사이 아닌데 그건 갑자기 왜?
나: 사실 저 오빠랑 7개월 정도 만나는 사이구요
금방 언니랑 오빠 한 카톡 보고 헤어졌어요.
언니: 아...그래?? 아 ...그래 진짜?..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
음...
나: ......언니 혹시 잤...어요?
언니: 응....
나: 언니 제가 지금 언니 집 앞으로 갈게요. 주소 문자로 보
내주세요.
그러고 전화를 끊었어요. 손이 너무 떨리더라고요..
언니 집 가는길 오빠한테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언니한테 이러이러한 얘기 들었는데 해명하라구
오빤 짜증을 내며 그렇게까지 해야했냐고
니가하는건 사랑이 아니라고 정말 질린다고 말하더군요..
아까 잡을때 까지만 해도 안헤어지면 안되겠냐고
사랑한다고 말하던 그 사람은 없었어요..
언니를 만났고 추석 즈음 얘기를 많이 하며 관계가
가까워졌고 어쩌다보니 잠자리까지 하게됬대요.
언니는 구속된 관계가 싫어 사귀는 사이라는 정의는
안내렸지만 그래도 둘이 하는 대화나 언니의 얘기를
들어보면 언니도 오빠에게 마음이 충분히 있는것
같았어요.
언니도 몰랐던 상황이고 제가 언니한테 화낼 상황도 아니라
그냥 둘이 오빠 욕이란 욕은 다했던것 같네요..ㅋㅋ
그렇게 밤을 꼬박 새고 전 오늘 월차를 썻어요.
오빠와 언닌 출근했구요. 언니와는 계속 톡 중이었어요.
오빠와 얘기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오빠가 언니한테 한 말론 둘다 좋아했대요.
그리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어색한 웃음과 함께
농담식으로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언니는 그냥 이제 일적으로만 보자고 했구
오빠두 그러자고 했대요.
그리고 언니와 만나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도 했다네요.
고작 보름 조금 더 넘게 만난 사이에..
하.. 정말 추스를려해도
제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구요ㅠ
저녁쯤 오빠와 얘기를 하기로 하고 만났어요..
딱히 뭐라 말을 꺼내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할말 있음 하라고 제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그러니 그 언니와는 정말 아무 감정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건 너다, 정말 미안하다 잘못했다
자기가 잠깐 미쳤었다 그런말을 울먹거리며 하더라구요
눈물이 정말 끊임없이 나더라구요..
제가 타지서 올라와 혼자 서울생활 하면서 기댈데라곤
오빠밖에 없었거든요..
오빠도 내가 오빠한테 얼마나 의지하는거 알지 않냐고
내가 오빠 너무 좋아해서 부담스러워진거냐고
내가 뭘 잘못해서 나한테 이러는 거냐며 울고불고 따졌죠.
오빤 손을 잡아주면서 정말 저를 사랑한다고 자기가 미친놈
이라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얘기했어요.
한참을 말없이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어차피 헤어져도 힘들고
다시 만나도 힘들거 다시 만나버리자!
그 일을 잊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서로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죠... 근데 하루가 지난 오늘..
너무 힘들어요.. 잠도 세시간 남짓밖에 못자구
눈 감으면 둘이 그짓거리하는 모습..
오빠가 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모습밖에
그려지질 않아요... 정말 지옥같아요..
그렇다고 헤어지기엔 제가 오빠를 너무 좋아하고
안헤어지자니 내가 정신병에 걸릴것 같고..
어떻게 하면 좋죠....
이게 다 제 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