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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지막 즈음에 느낀점들

ㅇㅇ |2017.11.09 02:25
조회 2,870 |추천 16
안녕하세요. 몇달뒤면 앞자리가 3으로 바뀌는 20대 끝자락에 있는 사람이에요. 자다가 깨서 갑자기 센치해 지는 바람에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글 써봐요. 20대 분들이 공감하실까 하는 생각에 제가 20대를 살면서 느낀 것들을 써봅니다.

1.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갓 성인이 되었던 20살때 모든것들이 낯설다고 해야하나요?? 그전엔 시키는거 하고 정해진거 하면 칭찬 받았었는데 갑자기 성인이 되고는 스스로 선택 해야만 하는 상황이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사전연습도 없이 뭔가 급하게 카운트 다운 세고 난뒤 뿅 하고 성인이 된거같았어요. 솔직히 모든게 혼란스러웠어요. 이게맞나? 이렇게 하는건가? 걱정도 엄청 되었죠. 당장 대학생활도 걱정되었고,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면서도 수많은 걱정을 했어요. 이일은 어떻고 저일은 또 어떻다는 많은 말 속에서 길을 잃기도 했죠. 오티 엠티에선 선배들 눈치봐야하고(제가 08학번인데 대학내 군기 있었어요) 모든것이 걱정 투성이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걱정을 그렇게 까지 안했어도 되었을 텐데ㅠㅠ 일이란건 지나 뵈야 알지 지나기도 전에 이럴거다 저럴거다 생각하는건 진짜 쓸모 없는 일이더라구요..


2. 인간관계는 너무 어렵다

초, 중, 고 를 진학하면서 제 생활기록부에는 항상 "대인관계가 원만함 혹은 교우관계가 우수함"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실제로 많은 친구들과 정말 재미있는 학창시절을 보냈기도 하구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초중고 친구들는 각 지역에 흩어지기도 하고, 각자 대학생활에 정신 없어 예전만큼은 자주 보진 못하더라구요.
저는 술이 많이 약해서 신입생환영회나 엠티 오티 같은 시간들이 너무 싫었어요.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것과 집도 먼데 오랜 시간 기다려서 밤 늦게까지 술집에 있어야 한다는게 이해가 안가기도 했어요. 하지만 술자리를 가야 친해 질 수 있다는 말에 초반에는 꼬박꼬박 챙겨 나가기도 했어요. 덕분에 몇몇 아이들과 친해져서 같이 학식을 먹기도하고, 학교근처에서 놀기도 했죠. 그런데 뭔가 마음 한구석엔 "친구"가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들곤 했어요. 뭔가 서로 이익을 위해 뭉쳐있다고 해야하나?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즐겁지 않았어요.
그런 생각들이 들면서 점점 그 아이들과는 멀리 하게 되더라구요. 연락도 잘 안받고, 수시로 생기던 술자리에 가지 않았더니 뭐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과는 더이상 안 어울리게 되었어요.

그러는 와중에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친해진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같이 영화도보고, 경주도가고, 펜션 잡아서 바닷가도 갔다왔어요. 진짜 마음속으로는 이사람들과는 평생 함께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었고, 그 친구들이 문제가 있으면 제일먼저 달려가 걱정도 하고, 밤새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했어요.
저는 그 사람들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에 밤새고 학교가서 피곤한것도, 아르바이트 월급의 3분에2를 그들에게 쓴것도 전혀 아깝지 않았죠.(제가 연장자 여서 모임비를 많이 내주곤했어요) 그렇게 반년을 지내고 나니 아르바이트 그만두는 친구들도 생겨났어요. 하지만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나서도 오히려 많은 시간이 생긴 탓에 거의 매일을 봤어요.
정말 소중한 사람 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문제가 생겼어요. 남녀사이엔 친구가 없다는 말이 정말인게 같이 놀던 사람중 여자애 하나가 남자를 좋아하면서 사건의 발단이 일어났죠. 여자애가 저에게 고민상담할게 있다고 해서 여느날 처럼 다른일 다 제쳐두고 나가서 밤새 상담을 했어요. 저는 그 여자애를 위한 말을 해 주었는데 그게 와전이 되어 남자애를 씹어버린게 되어버렸죠...
그 여자애는 모른척 가만히 있고 오해의 말을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정말 짠것처럼 그 무리들 전부가 저에게 손가락질을 해댔어요. 그때 정말 저는 죽고싶었어요. 사실 너무 힘든 일이 있었는데(개인 가정사) 그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게 그 친구들 덕분이거든요
울면서 오해라고 전화도 해보고, 여자애 한테 해명좀 해달라고 부탁해도 모른척하더라고요. 결국 뭐 저는 떠났죠 그 무리에서 그 일이 있은 후로 저는 트라우마가 생겨서 사실 인간관계가 너무너무 겁이나서 아직도 사람이 무서워요ㅎㅎ
자세히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질거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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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1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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