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가 되서 이런 글을 쓴다는게 좀 그렇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답해서 문의드립니다.
저는 어릴때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아버지는 새엄마를 만나 결혼을 하였고 초등학교 가기전까지 할아버지 손에 컸습니다.
초등학교 들어 가면서 아버지랑 살게 됬는데 제 아버지는 보수적에 자식에 대한 애정도 교육열도 없으셔서 공부도 하지 못 하였고 관심도 받지 못 하고 새엄마는 제게 애정도 없어서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사이가 안 좋으니 잘 해주지도 안했고 소풍 가는 날도 밥 사먹으라고 돈은 커녕 김밥도 싸주지 않아 다른 애들은 부모가 싸준 도시락을 먹을때 저는 혼자 멀리가서 배고픔을 참았었습니다.
옷도 두벌뿐이라 그걸 몇개월 번갈아 입고 양말도 없어서 구멍이 난 양말을 신고 다녔습니다.
주방도 못 들어가게 하고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매일 라면만 끓여 먹고 다른 집 부모님은 자식들 먹인다고 간식 같은거 해주시는데 저는 라면 말고는 먹어 본적도 없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3층 옥상에서 새엄마랑 친누나랑 뭔가 하고 있을때 1층에 친구가 지나가는걸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새엄마가 뒤로 오더니 손에 들고 있던 장독대 뚜껑으로 제 머리를 앞으로 밀면서 1층으로 떨어트려 죽일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학교를 다닐때는 저에 대한 새엄마의 미움은 더 심해졌고 옷장에 밀어 넣고 발로 밟히거나 따로 사는 새엄마 아들에게는 제가 술을 먹고 집에와서 행패를 부렸다고 거짓말을 한것도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중1이 어떻게 술에 취해 집에 행패를 부린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으실 겁니다.
새엄마 외출복은 방 한칸에 가득찰 정도로 백벌이 넘었고 신발도 수십컬레가 있었는데 저는 교복 말고는 사복이 두벌뿐이였고 신발도 밑창이 뜯어진걸 신고 다녔습니다.
식구끼리 밥을 먹을때도 생선이나 고기는 늘 아버지 앞에만 놔두고 저와 누나는 먹을려고 해도 눈치가 보여 먹지를 못 하고 늘 김치만 먹었습니다.
도시락은 일년에 한두번 싸줄까 말까 해서 우리가 도시락을 싸가는데 매일 김치만 싸가다보니 창피해서 친구들 하고는 같이 먹지를 못 하고 점심 시간에 늘 학교 밖으로 가서 아파트 놀이터나 계단에서 먹었고 어떤때는 점심도 안 먹고 집에 갈때 밥을 버리고 간적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적응을 못 하고 나쁜 길을 가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나쁜짓도 하고 방황도 많이 했었고 그로인해 새엄마 딸 매형한테 눈 가려지고 손 발 묶이고 나무에 매달려서 맞거나 무릎 꿇리고 몽둥이로 허벅지 70대 맞고 그 다음날 몸에 힘이 없어 학교에서 쓰러져 병원에 간적도 있습니다.
어느날은 몸이 아파서 누워 있는데 집에 매형한테 전화가 와서 어디로 오라고 하여 아픈 몸을 이끌고 30분을 걸어서 가보니 학교를 갔다 왔는데 안 갔다고 머리를 바닥에 대고 원상폭격 자세로 머리를 앞으로 끌면서 그렇게 몇번을 하고 나니 집에 돌와올때는 너무 서러워서 울면서 집에 왔었습니다.
더이상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죽겠다 생각이들어서 고1때 집을 나오게 됬습니다.
돈 한푼 없이 나오다보니 배가 고파서 남의집 담을 넘 장독에서 김치를 빼서 먹거나 굶은 날이 많았고 잠은 건물 화장실.교회.아파트 계단.차밑 안 자본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서울로 올라가게 돼고 주유소를 들어가서 7개월 일을 하다 다시 방황을 하고 밥은 2틀에 한끼를 먹고 잠은 길에서 잤습니다.
집을 나와서도 힘들어서 죽을려고도 몇번 했었고 수면제 73알을 먹은적도 있습니다.
방황을 하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게 됐고 아버지 회사에
1년정도 일을 할때쯤 새엄마 딸의 딸이 유치원생인데
휴식 시간에 직원과 쉬고 있던중 그 조카딸이 앞에 와서 자꾸 귀찮게 하길래 저리가라고 살짝 등을 밀었는 울음을 터트리니 아버지.새엄마.딸이 왔었습니다.
새엄마가 직원들도 있는데 그 어린애를 보고 제가 어디를 만졌냐고 물어 보는걸 보고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아무말 없이 회사를 그만두었고 새엄마와 그 뒤 말도 섞기 싫어서 대화도 안 하다가 새엄마가 저랑 못 살겠다고 하여 다시 집을 나오게 됬습니다.
집을 나와서 마스크를 쓰고 리어카를 끌고 두부를 팔면서 연탄을 때워도 따뜻하지 않는 월세 5만원짜리 집에서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집을 나와서도 그 당시는 imf가 지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일자리도 구하지 못 하고 초등학교때부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 그냥 모든게 귀찮고 의욕도 없어서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까지 집이랑은 인연을 끊고 살고 있고 나이가들수록 어릴때 새엄마가 내게 했던 행동들에 생각이 자주 들고 그런 생각들이 날때마다 화가 치밀고 분노조절장애
강박증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전생에 내가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저랑 무슨 원수가 졌다고 이런 악연이 있을까요.
내일 모레가 40인데 이런 상태로는 결혼은 안하는게
좋은거 같은데 그냥 살아온 30년은 넘은 세월이 허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