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할거라는 5등급 고3아들...도저히 설득이 안되네요
ㅇㅇ
|2017.11.11 22:48
조회 106,357 |추천 45
수능이 몇 일 안남은 고3 아들을 두고있습니다.
공부하는 방법도 모르는 듯 하고
실질적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도 드물어요.
한 번씩 방에 가보면 공부하는 장면보다 폰 붙잡고 있는걸 더 많이 봅니다...
공부를 안하는데 성적은 당연 바라지도않습니다.
5등급 정도 나오는듯 한데 자세히는 알려주지 않네요.
그런 아이가 재수를 하겠다고 합니다.
자기는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알겠다고 하는데
알긴요...아는 아이였음 지금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책만 붙들고 있겠죠.....
수능을 몇 일 앞두고 재수할거라는 생각에만 빠져
공부는 제쳐두고 재수학원이니 인강이니 온종일 그것만 알아보고 있는게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재수는 안된다 오래 전부터 완강히 못박아뒀었고
아이도 그러겠노라 했는데
막상 수능은 다가오고,
성적은 안나오는데 인서울은 하고싶으니
재수를 하겠다 떼를 쓰네요......
저희 입장은
1. 네가 19년을 살면서 공부와는 담을 쌓듯이 살았고
지금도 당장 수능이 코앞인데 공부는 커녕 딴짓만 하고 있으니 1년이 더 주어진다 하더라도 쉽게 못고친다. 봐라 지금도 공부하는 시간보다 딴 짓하는 시간이 더 많지 않니.
2. 1,2등급 받는 아이들이 평소보다 몇 점이 덜나와 아쉬워서 하는게 재수다. 너는 평균 5등급인데 과연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겠니
3. 지방에 살고 있는데 니가 원하는 서울의 유명 학원에서 재수를 시키려면 최소한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의 돈이 깨질텐데 우리는 그럴 지원을 할 능력이 안된다.
4. 너의 1년이 아깝다. 남자니 군대도 가야하는데 그럼 3년이 뒤쳐지는거다.
아이 입장은
1. 기숙학원은 비싸니 서울의 관리형 독학재수학원에 보내달라. (이도 만만치 않은 금액)
2. 관리를 해주니 나도 공부에 집중 할 수 있을거다.
3. 나도 바뀔 수 있다. 내 미래가 달렸는데 바뀔거다.
4. 집에서 지원 못해주면 알바를 바짝해서 돈을 마련할거다.
5.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
한 달에 40이 넘는 수학과외를 1년 넘게 해도,
비싼 영어 학원을 꾸준히 보냈어도
성적은 5등급인 아이...
그러면서 자기는 연세대, 수의대 갈거라고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있는 이 철부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족이라 그런가 아무리 설득해도 설득이 안되네요.
부디 따끔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재수는 안된다고 못박았더니
그럼 수능시험을 치러 가지 않겠노라 협박하네요...
- 베플ㅇㅇ|2017.11.12 00:40
-
재수할 거면 이번에 시험 안봐도 되겠네요. 시험 보지말고 노가다 판이나 알바해서 재수학원비용 재주껏 벌어서 가라고 하세요. 아들이 노발대발 해도 맞받아치지 마시고 , 계속 협박해도 의연해지시는 게 중요해요. 지금 똥억지 쓰는 거 안 잡으면 아 이게 먹히는 구나. 해서 나중에 어른 되서도 사업자금 되달라 안그럼 죽어버릴 거야 등등 하는 어른이가 되버립니다.
- 베플ㅇㅇ|2017.11.12 00:29
-
노가다판가서 잡부하면 10만원은 받아요. 한달에 20일만 나간다고하면 200만원이네요. 12월, 1월 2월. 세달만 노가다판가서 일해서 돈 벌어오라고 해봐요. 1년 모두 지원해주기는 힘드니까 1학기 학원비라도 벌어오라고 하세요. 쓸대없이 뭐 pc방이나 편의점 이런거 말고 무조건 노가다 잡부여야 한다고하세요. 딱 3달 일하는거 보고 결정한다고 해봐요. 만약 진짜 3달 군소리 없이 일해서 돈 꼬박꼬박 가져오면 재수시켜도 될꺼같아요. 거기서 아저씨들한테 욕 들어가면서 제대로 밥도 못 먹고 열심히 안살면 몸으로라도 때워야한다는거 배울꺼에요. 그리고 참고로 노가다 비하하는거아닙니다. 내가 내 몸써서 제일 정직하고 정당하게 돈 버는거니까 아드님 정신교육에도 좋을꺼같네요.
- 베플남자ㅇㅇ|2017.11.11 23:13
-
수능 치지 않겠다고 협박 ㅋㅋㅋㅋㅋ 개졸렬 ㅋㅋㅋㅋ
- 베플남자걍사람|2017.11.12 09:42
-
재수 자체가 나쁜건 아닌데 아들 정신상태가 글러먹음, 수능이 끝난것도 아니고 일단 며칠 안남았어도 잠깐이라도 공부부터 좀 해보고 뭘 알아보던가 해야지 저런식이면 힘듬, 나도 재수했는데 뭔가 계속 열심히 하는데 공부못하는애들 특징이 그냥 맨날 계획만 세우다 끝남
- 베플남자ㅇㅇ|2017.11.11 22:55
-
지금이야 취업해서 더이상 안하지만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 나왔고 과외 정말 많이 하고 다녔는데... 진짜 4년넘게 과외하면서 딱 1명봤습니다. 드라마틱하게 성적 바뀌는애. 5~6등급에서 수능때 수학 높은2등급 그외 전과목 1등급 찍었네요 그친구.... 진짜 무서울정도로 공부한 친구였습니다. 집안 형편도 어려워 전문재수학원도 못가고 전 친구 지인이라 거의 공짜로 차비수준만 받고 수업했는데;; 공부하다가 책상앞에서 쓰러지는건 다반사고 공부하다가 탈진하는경우 본적 있으세요..? 나중엔 제가 공부 하지마라고 말릴수준이였습니다. 그러다 진짜 죽을것같아서. 농담으로 하는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사망'할것 같아서 좀 자라고 공부그만하고 억지로 재웠습니다. 정말 자는시간 제외하고 하루 17~18시간 100% 공부만 한 친구입니다. 이정도 독기 가지고 할것 아니면 성적 안오른다고 말해주세요...여럿 보면서 느낀건데 독종들아님 성적 안오릅니다.
-
찬반남자ㅇ|2017.11.12 11:24
전체보기
-
오히려 성적 낮은애들이 독하게 맘먹으면 인서울가능합니다..솔직히 3등급까지는 노력 좀만해도 되거든요 1 2등급이그렇지. 그리고 막상 재수생이라고 다 1 2 등급도아닙니다.. 아드님보니깐 제 19살때 떠오르네요 전 중학생때 전교권이라 고등학교 만만히보고 자사고 들어갔습니다. 날고긴애들천지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내신은 바닥되지 공부도 하기싫더라구요 어느새 수능성적은 5 6등급..그때당시 부모님은 뭐라하지않았지만 재수는 절대안시켜준다하더라고요 하지만 정말 설득시켜서 정신차리고 생전 게임하는데 12시간앉아보기만 했지 재수생활 공부로 12시간앉아본건 처음이었어요. 결국 서울에서도 꽤 알아주는대학 들어왔고 만나서 친구들한테 근황얘기해주면 잘됐다하면서 표정이 다들 안믿겨진다는 표정입니다ㅋㅋ간혹 저같은 케이스도 있습니다..인생 1년 한번 투자하게 해주세요 대학들어오니 삼수생도 많고..자기도 뭔가 느꼈던게 있겟죠. 1년으로 자식 앞날이 바뀔수있는건데. 저도 가끔 수업들으면서 느낍니다. 아 내가 1년안했다면 어땟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