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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오네요..

ㅡㅡ |2017.11.14 17:24
조회 8,340 |추천 57
헤어진지 1년 6개월
20살 초반에 사귀기 시작해서 어느덧 20대 후반
그사람은 30대 초반 ... 7년 가까이 만났어요

철저하게 갑과 을 연애로 헤어졌네요.
헤어지고 8개월 가량을 삼개월에 한번 이개월에 한번
총 4번 정도를 잡은거 같아요.

그러다 어느순간 문뜩 정신이 차려졌네요
더이상 내가 사랑했던 그사람은 없다.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그사람한테 사소한 연락 한번
없었기에 죽어도 연락 안올거라고 생각 했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더이상 기다리는것도 웃긴
시간이 되어버렸죠.. 헤어진지 2년이 가까워진 지금
그사람 때문에 우는 일도 거의없고 생각 안나는 횟수도
늘어나고 .. 그사람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사람을 사랑했던 내가 그리운거 같다 라는 생각
이렇게 잊혀지는 구나 이렇게 잊는구나.. 라는 생각

사랑도 늦게 시작햇고 이별도 늦게하는 나는
미련도 남들보다 길구나 싶어 그냥 받아 들였어요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슬프면 울고
일부러 생각해서 울고.. 그러다가

어젯밤 일이 늦게 끝나고 퇴근길 콩나물 시루 전철에
몸을 실었어요. 아 전철에 사람 진짜 많네 라면서 짜증을
내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 한통이 오더군요...

와 그 순간은 진짜 핏줄이 다 서는 느낌..
기대도 안한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순간적으로
그런 느낌이 든거 같네요.

비록 재회로 이어지는 말도 하지 않았고
몇 마디 주고 받지 않았지만..
간절히 재회를 기다리는 내가 아니기에
아쉽거나 기대가 되거나 하지는 않네요..

그저..
그사람도 내가 떠올라서 연락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딱 거기까지만 생각을 하려고요..


저는 조언해 줄 말이 없어요.
여러분들이랑 똑같이 너무 힘들었고
수면제 먹고 자고 살이 십키로 가까이 빠지고
우울증에 반 미친사람 처럼 일년을 보냈고
이제서야 그나마 털어내고 있어요.

미련 덩어리에 생각쟁이인 저도
시간이 흐르니 점점 감정을 추스리게 되요.
이별글귀 위로글귀 수천개의 글을 읽고 또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던 글이 있어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서 너를 버리고 간거야
그게 아니라면 니곁이서 힘이 되어 주겠지

다들 자기 한테 위로가 되어줄 글귀가 하나쯤은 있을
거에요. 힘들때 주문을 외우듯 곱씹어 보세요.
크게 도움은 안되더라도 더 깊은 생각의 늪으로 빠지지
않게 해줘요.

너무 많이 힘들고 너무 많이 울었나봐요
그래서 더이상 힘이 없어서 그사람을 이제 잡을 힘도
의지도 사라진 지금 연락이 와도 별 의미가 없네요

시간이 해결해 주고
시간이 도와줘요
시간에 기대어 보세요.

헤어지고 일년 내내 헤다판에 출석했고
위로도 많이 받고 공감했던 공간이라서..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은 안되더라도
공감이 가는 글이 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요..
추천수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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