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 3일전에 청혼을 받은 부산녀에요..
일단 고민을 바로 이야기 하자면,
남자친구는 참 다복한 가정에서 커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을 뵙고, 또 연애기간이 5년으로 길어서 알지만..
정말 정 많으시고 집안에 불화한번 없이 화목한 가정입니다.
그런데 우리집은..
일단 전 중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고
대학도 학비걱정에 국립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학비 한푼 안보태 주시는 아버지 때문에, 어머님께 매번 학비받기 죄송스러워서
휴학을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복학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지점까지 왔구요
(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벌려고 했지만, 동생이 2명 있어서.. 동생들 대학학비
마련 해주다 보니까 제 복학은 이렇게 미뤄지게 되었네요.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서
대학 다닐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동생 뒷바라지....)
어머니는 막내동생이 이제 대학에 들어가면 이혼하실꺼라고
맞고 울고있는 저를 보며 타이르셨는데..
이제 동생이 성인이되니 지금 정말 진지하게 이혼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계십니다.
둘째 여동생은 한때 자퇴한다고 난리를 부리고 집을 나가는 바람에
남자친구가 여동생 찾으러 같이 다녀주고.. 고생 많이했습니다.
남동생은 아버지가 아들아들 하시기때문에
워낙 오냐오냐 커서,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욕을 서슴치 않습니다. 공부도 하지않고 매일 게임에 빠져 사는데도
아버지는 그저 오냐오냐 하십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초.중.고 쭉 왕따였습니다.
친한친구요? 네 없습니다 단 한명도 없습니다.
설마 한명도 없겠어? 하는데 네 없습니다..
제 인품에 뭔가 문제가 있었겠지 괜히 왕따겠어? 하시는분들 있으시겠지만
초등학교때 왕따가 되고나니 쭉 중 고등 학생까지 연결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어릴때부터 의지하던 동네오빠 2~3명에 대학이 공과라서 아는남자애 2~3명
총 남자만 6명 이렇게 알고 지내오다가,
동네 오빠 3명이 군대가다 휴가나오시면서, 차례로 저를 겁탈하려 하시길래
10여년 알고지내온 오빠들이였는데.. 맘 아팠지만 연락 다 끊었구요
남자친구가 제가 남자들이랑 연락하는걸 싫어해서, 물론 모든 남자친구가 그렇겠지만..
그 3명과도 연락을 끊게되었습니다.
남친이 무조건 끊으라고 한건 아니지만 3명중 1명이 저에게 사랑고백을 하고나서부터
제 주변 남자친구들에 대해서 예민해지면서.. 이렇게 결과적으로 친구라곤 안남았네요
남자친구를 한달 중 하루 만난다면, 나머지 29일은 집밖에 나갈일이 없는거지요
미용실 머리도 혼자하러 간지 5년쨉니다. 옷은 인터넷 쇼핑만 하구요..
사랑하는 그에게 청혼을 받아 너무 기쁩니다.
하지만..
이혼한집에 딸.. 좋아하실까요? 반겨주실까요?
아버님이 좀 보수적이라.. 여자는 항시 여자다워야하고 집안을 꽤 중요시 하십니다.
그리고 20대 중반이면.. 일찍 결혼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네 집쪽에선 일찍 결혼하는것을 원하고,
저는 뭐랄까요.. 아버지가 싫어서 일종의 도피 같은게 없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식냘 10년넘게 제 몸에 멍들게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기 싫습니다. 생각조차 하기 싫어요.
불효녀요? 네 불효라면 불횹니다. 하지만 정말 싫습니다..
스물 셋, 넷 까지 맞았습니다. 이유? 막내동생이 아들입니다.
아들 오냐오냐 하시다보니, 막내동생에게 방청소좀해, 라는 말한마디만해도
아버지에게서 주먹이 날아옵니다..
하객으로 와줄 친구 하나없고, 부케 받아줄 친구 하나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친구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연애시절때부터 친구가 너무.. 심하게 많습니다.
아는형님부터 동네친구 대학친구 까지 하객으로 따지만 농담 조금도 안보태고
100명 넘게 부를것 같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말이지요..
청혼받았을땐 단숨에 결혼 허락하려고 했는데.. 제가 저렇게 부족하네요
물론 남친은 대학도 졸업하고 착실히 벌어둔 돈도 있지요
전 동생들 뒷바라지에 어머니 건강으로 병원비.. 아버지가 집에 돈을 안보태 주셔서
생활비까지 겸하느라 통장에 10원한푼 없습니다....
정말 막막합니다. 이런제가 너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