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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수능 연기라고 뭐라하는 특정 사람들 ㅜ

일단 본인은 포항사는 학생임. 고 2

 

어제 남아서 수능 시험장 준비하다가 1시에 도우미들 단체로 하교했는데,

나는 충전기를 두고 와서 가지러 갔다가 학교 나와서 집가려는 순간 지진 났음

발 밑의 보도블럭이 둘로 갈라지면서 위로 올라옴.

도저히 움직일 수 없어서 다시 학교로 와 5시까지 학교 운동장에 있었고.

이는 내가 학교 상활, 고3들의 모습, 포항의 상황을 다 보았다는 걸 알리고자 언급한 것임.

 

지금 포항 지진으로 수능 연기된걸로 말이 많잖슴

물론 전국 고3들 마음 이해감 화나고 허탈하고 멘탈나가는거 진짜 당연한거임

근데 자꾸

"오늘 지진 안 났던데 그냥 치면 되었을껄"

"대학 갔을때 꼭 포항애 있었으면 좋겠다"

"고작 그 포항 목하는 애들때문에 수능을 미루냐"라는 말들이 보여서 글을 쓰고자 함.

 

일단 다들 아는 경주 지진

작년 경주지진이 날 때 포항의 고등학생들은 다 야자중이었음

빨리 대피한 학교도 있고 계속 야자 강행했다가 2차 지진때 대피한 학교도 있고.

그때 쓰러지고 숨 못쉬는 학생들 많아서 앰뷸런스도 계속 왔음.

트라우마가 심하게 생겨서 평소 수업하다가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만 조금 심하게 나도

다들 무서워할 정도

 

그런데 어제 강당에서 수험표 나눠준다고 예비소집하는데 지진이 났고 일제히 밖으로 나왔음.

운동장에 주저앉아 우는 학생 최소 10명은 되었고 숨을 옷 쉬는 학생 역시 있었음.

대부분 부모님과 함께 와 빠른 귀가를 하였고 일부 학생들 그리고 교사만 남아있었음.

 

운동장은 다 갈라졌고 여진은 끝없이 계속 왔음

어 흔들리는 건가? 가 아니라

악!!!!!!!!!!!흔들려 또!!!!!!!!!!!! 이런 정도로 잘 느껴지는 여진이었음.

 

집에 갈 수 있는 사정이 아니라 남아서 학교 상황보는데

후관 건물 그니까 4층 중에 3층이 시험장으로 쓰이는 건물이 아작이 났다는거

화장실 천장이 무너져서 변기는 깨지고, 세면대 위에 벽돌이 가득하고

복도, 교실 천장 역시 무너지고 건물 벽에는 다 금이 가있고

배수관도 터지고. 배수관은 학교 뿐만 아니라 도로도 ㅜㅜ

진짜 만약 오늘이 수능날이었으면, 또는 평소처럼 수업 중이었으면

정말 최소 한 두 명은 좋지 않은 일이 생겼겠구나 싶었음.

건물 외벽도 말이 아니고, 담벼락이 무너져 선생님 한 분 차에 다 떨어지고

예비소집이어서 너무 감사하단 생각 밖에 안들 정도.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여진이 2번 느껴짐

손떨려요 진짜

 

진원지와 그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 자기 집 찍어서 보내줬는데

하나같이 건물에 금이 가고, 책장은 다 엎어져서 방을 덮고 있고

유리란 유리는 다 깨지고 물건은 다 떨어지고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

실내 체육관, 근처 학교, 교회로 대피하고

다른 지역으로 가고

 

새벽 두시, 세시까지 끊임없이 여진이 나 잠들지 못하다 겨우 잠들었는데 5시에 여진이 일어나 다시 깨고 9시, 10시 11시, 그리고 계속 나는 여진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함.

 

아직 포항에 남아있는 친구들은

수행평가 또는 부모님때문.

 

아무튼

내가 글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여기 상황은 심각함.

 

지금 포항 수험생은

전국의 수험생들처럼 수능이 연기된거로 멘뭉이기도 하지만

거기에다 지진의 충격까지 더해져 더했음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것.

 

수능연기됭것고 허탈하고 화나는데 지진젤 심하고 집갔더니 아작나있고

학교상태는 말이 아니고

여기 학생들도 생리 미루려고 약먹고 여행 예약하고 놀 거 다 생각하고 책도 다 버렸고 그랬음 다른 곳과 똑같이.

 

지진이 문제인거지 포항 학생들탓이 아닌데 자꾸 포학 수험생들에게 악감정을 가진 글이 올라와서 두서도 없는 많이 모자란 글이지만 올림.

이해하는데 포항 수험생들이 지진 일으킨거 아니잖아요ㅜ?

그 마음 정말 이해하는데 원망의 포인트가 이상한 곳으로 간 것 같아서요.

모든 수험생분들 파이팅...... 평소보다  더욱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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