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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달에 전역하는 군인 입니다.

막막하네요 |2017.11.17 18:23
조회 834 |추천 3

안녕하세요. 요번 11월에 전역하는 군인입니다.

생일이 빨라 빠른 년생으로19살에 고등학교를 졸업 하자마자  군 입대를 하게 됬습니다.

사회 초년생도 지내보지도 못하고, 너무 이른 나이에 군에 입대를 했는지

모든게 낯설고 힘들었으며 또 주변 동기들이 다 해내는 것 들이 저에겐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실패를 거듭할 수록 저만 낙오자가 되는 것 같았고 훈련을 끝마치고 돌아와 침낭에 몸을 누었을 때는 침낭 속에서 조용히 울곤 했습니다. 당장 밖으로 나가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고, 내 나이대에 여기에 있다는 것이 힘들고 억울한데 그저 호통만 치는 조교들 말에 입술을 꽉 깨물며 그저 군대라고...남들이 다 하는 군대라고... 내가 조금 일찍 맛보는 거라 더 힘든거라고... 자기 위안을 하며 하루하루 훈련소 생활을 버텼습니다.

 

그런 제 모습이 주변 동기들한테 보였을까요.어린 나이에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형들은 매일밤 저를 위로하면서 웃길려고 노력 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힘든 훈련소 생활을 웃으면서 버티곤 했습니다. 그렇게 울고 웃으며 지냈던 훈련소의 35일이 끝나고 수료식을 마치고 자대로 떠났습니다.

동기 형들과의 마지막 아침 밥을 먹고 서로 손을 흔들며 각자 탈 버스에 올라 타니 

괜히 쓸쓸하고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저가 배치 받은 부대로 전입을 가게 되고 조금 긴장 된

모습으로 소대 간부와 선임들을 만났습니다. 다들 저의 나이를  듣고는 하나같이 소리를 지르며 노라했습니다. 그때 마치 훈련소 형들의 모습과 겹처 저도 피식 했습니다.아 이런 선임들과라면

괜찮겠구나 라고 생각한 저에게 하나님 께서 시련을 주셨나 봅니다.

 

부조리가 없어젔다고.. 시대가 바껴서 간부들도 선임들도 모두 잘 대해줄꺼라는 인터넷과 주변 어른들의 조언과 달리 자대는 저가 입대하기 전에 걱정 했던 곳 그대로 였습니다.

갈갈이라고 불리우는 온갖 욕설과 폭언, 간간히 자행되는 구타에 잠을 잘 시간에 선임들한테 또 갈갈이... 이 모든걸 알면서도 묵언하는 간부들까지.. 아니 오히려 소대 간부는 작업 때 선임들보다 더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작업은 일과시간을 오버하는 일이 많았으며 심지어 밥먹는 시간도 거의 업다 시피하는게 다반사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은 군 대접은 19살인 저가 버티기엔 너무나도 가혹했지만 같이온 동기와 주변 선임들이 다 그러려니 하며 버티는  모습에 저도 숨죽여 버텼습니다.

 

이런 일상이 저를 바뀌게 한걸까요. 훈련소 때 제 후임으로 오면 진짜 친구처럼 대해줘야 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저도 그들과 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후임의 사소한 잘못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욕을 해댔고, 저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너무나도

많은 후임들에게 상처를 입혔고, 저가 받은 것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지금 전역을 앞두고 돌아보니 너무나도 미안해 후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이미 지난 날을 되돌리수가 없다는 것에 너무나도 후회되고 수치스럽습니다. 그때 머가 그리

후임이 잘못하고 왜 미워했는지... 지금와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조.

 

 

가족도 어렵고 가진 능력도 없고, 머할 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 전역할려니까 괞히 무서워서

쓸대없는 글 올려봅니다.

 

아 그리고 

 

앞으로 입대할 분들이 이 글을 보고 너무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귀에 딱지가 붙을만큼 들었을 텐데 

말 중에 지금 당장 힘든 일이 지나가고 되돌아 보면 그저 추억이라는 것만 남는다는게

지금와서 생각하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거든요. 저는 지금 후회하는 추억을 더많이 가지고

전역하지만 여러분들은 좀 더 재밌고 즐거운 추억만 쌓고 돌아 오길 바랠게요! 화이팅!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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