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억을 보이스피싱 당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안나정 |2017.11.23 10:31
조회 770 |추천 0
play

 

 

11월 15일 보이스 피싱으로 1억원을 사기당했습니다. 사건 이후 거의 폐인 상태입니다... 제 글을 보시고 혹시 도움주실 수 있으시면 부디 페메나 mika906@naver.com로 메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글이 길다면 마지막 부분만이라도 읽어주시고 댓글의 녹음영상 한번씩만 들어주세요!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11월 15일 보이스피싱을 당했습니다.
결혼자금으로 받았던 1억을 그대로 현금으로 인출해서 일당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제 돈가방과 함께 그대로 들고 도망쳤습니다.
이 일이 동네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 근처로는 가지도 못하겠고 보기만해도 너무나 괴롭고 힘듭니다.
자살하고 싶네요. 정말...
신고도 다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없을까 생각해서 sns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자책감때문에 지금 아무일도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단을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11월 15일 경 031-715-5xxx번으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인천지검(?) 유현도 수사관이라고 설명하면서 김민철 외 7명이 불법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제 이름으로 하나은행과 무슨 은행에 대포통장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수사결과 제 이름으로 된 대포통장과 신용카드가 발견되었고
그래서 전화를 했고 저는 지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거의 800명이라서 한명한명 찾아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로 수사를 진행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필 제가 그 다음날 일본여행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기도 했습니다. 제 이름으로 된 대포통장이 있다고 하니까 겁도 났구요.
시간이 얼마 안걸리니 빠르게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통장이 몇개가 있고 얼마가 있냐고 묻더군요.
말하고 나니까 검사님을 바꿔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김두현 검사라고 사칭한 사람에게 전화를 바꿨습니다.
빠르게 제 혐의를 풀어야하니 지금 당장 시키는 대로 진행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일단은 데이터를 차단해놓으라고 했습니다. 비밀수사라서 해킹당하면 안된다고요.
그 상태에서 url주소를 불러주더라구요. 그 주소는 125.xxx.242.xx0 이었습니다.
그 곳에 접속해서 아이디 란에는 제 이름을, 비밀번호에는 제 주민등록번호를 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치니까 공문서 같은 것이 나왔고, 그것을 녹음해야하니 읽으라고 했습니다.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몇조 몇항 이런것들이 적혀져 있더라구요. 물론 그 문서에 적혀져있던 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도 진짜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전화를 절대 끊지말고 근처에 은행을 가르쳐줄테니 그 곳으로 가서 현금을 뽑으라고 했습니다. 금감원에 협조요청해서 계속 저를 모니터링 할거라고 말하더라구요.
가는 도중에는 신뢰가 가게끔 계속 말을 걸었고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의심을 했지만 그럴때마다
너는 피의자 신분이다. 니가 감히 의심을해? 이런식의 어조로 저를 윽박지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습니다.
신분증도 안가져와서 학교에서 집까지 가서 신분증을 들고 나왔네요. 한번에 현금으로 바꾸기도 힘들어서 총 세 은행을 들렀습니다.
첫번째 목동 쉐르빌 앞.. 지도상으로는 안나오네요. 어쩐지 위성으로 제 위치 찾고 있다고 했으면서 너무 제 위치를 못잡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네이버 지도로 확인하고 있었나봅니다.
두번째 목동예술인센터지점
세번째 목동중앙지점
첫번째 지점에서 예금 넣어놨던거 해지하고 5000만원을 뽑았습니다. 5만원권으로 2000, 1000만원 수표로 3000만원.
두번째 지점에서 또다시 5만원권으로 2000, 1000만원 수표로 3000.
세번째 지점에서는 1000만원권 수표 6장을 또다시 3000은 5만원권으로, 나머지는 달러로 뽑게 했습니다.
은행업무보면서도 계속해서 통화도 못끊게 했네요. 제가 겁이나고 두려워하니 밝게 웃으라면서 협박하고 달랬습니다. 또한 은행들어가기전에 지점명도 말하라고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정말 미친놈이네요... 은행쪽으로도 그 범죄와 연루되어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 사람들한테도 말하지말고 지점들어갈때마다 어느 지점에 들어갔는지, 업무를 본 직원의 직급과 이름을 외우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 3시 40분 경에 오목교역 6번출구 커피빈 앞에 금감원쪽 김준우 대리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빨간색 패딩에 키는 170중반, 바지는 정장바지, 구두에 갈색 서류가방 (a4용지 들어갈 사이즈), 얼굴에는 뿔테 동그란 안경에 전체적으로 인상이 동그란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주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거기서 실랑이를 했습니다. 제가 뭘 믿고 돈을 주냐. 그러니까 윽박지르더라구요. 은행업무 끝나는데 내일까지 이 일을 끌고가고싶냐. 빨리 전해주면
그 분(금감원 직원 사칭한 놈)이 처리할 것이다. 그런식으로요.
계속 제가 붙잡으니까 그 분이 누구신줄 알고 붙잡느냐고 윽박질렀습니다. 그리고 김민수 수사관이 곧 도착한다고 하니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글쓰는게 너무 힘드네요.. 정말
넘겨준 이후에 검사 사칭한 사람은 맨처음 수사관으로 사칭한 사람한테 전화를 넘겼고 그 사람과 거의 1시간 40분동안 계속 통화했습니다.
한 두명이 연루된게 아니라 전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하더군요. 지금보니 시간을 벌려고 그런거네요.
그리고 계속해서 안심시켜주었습니다. 이런 사건들 겪는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원래는 와서 직접 조사받아야 하는 건데 다들 너무 힘들어해서 간략하게 한다.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5시 35분에 그 수사관이 이제 거의 다 도착해서 수사관이랑 연락이 되어야하니 끊는다고, 번호를 주면서 3분후에 이 번호로 연락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사기당한 것을요.
이후에 정말 지옥같은 날들이었습니다. 학교 업무를 보다 나온 것이라서 업무는 마비되어있고, 과제는 참여도 못하고 있으며, 여행은 다 취소되었습니다.
정말 죽고싶어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왜 저 혼자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인지도 모르겠구요...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그렇게 당했네요.
점점 안좋은 생각만 듭니다. 내가 그 사람들 앞에서 죽으면 그 사람들은 죄책감을 가질까. 계속해서 극단적인 생각만 하게 되고, 만약.. 만약 잡아도 돈을 못찾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저와 3시간 30분에 걸쳐서 녹음한 것 중에서 편집해서 올리겠습니다.
제발 비슷한 사람을 그때 보신분들이나 목소리가 익숙하다고 생각되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1월 15일 빨간색 패딩, 정장 바지, 가죽 구두, 갈색 가죽가방(a4사이즈)에 얼굴은 동글동글하고 동그란 뿔테 안경을 꼈으며 키 170중후반, 제 돈가방인 분홍색 레스포삭 가방을 들고가는 것을 보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아래 첨부하는 가방은 비슷한 느낌의 가방입니다. 여행가방이었구요 1억이 들은 것 치고는 그렇게 무거워보이지 않아요. 5만원권으로 뽑아서 엄청 부피가 크지는 않더라구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