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글 쓰고 조언 받을수있는거같아서 회원가입하고 글쓰고있음ㅋㅋㅋㅋㅋ
처음 글 쓰는건데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 여튼 많은 사람들이 내 글 보고 조언이나 위로 해줬으면 좋겠어 너무 힘들거든
일단 나는 일반사립고 2학년 이과 여자야. 수능을 1년도 안 남겼는데, 너무 힘들다. N수생앞에서 할말 아니지만...
내 성격은 굉장히 감정적이고 유리멘탈에다 눈물이 많은편이야. 그래서 그런지 지금 자살생각도 들고 막 그래.
나는 중학교때 공부를 그럭저럭 하던 애였어. 잘하지도 않고 못하지도 않고. 또 스마트폰/트위터 중독이어서 하루에 4시간-5시간은 했던것같아. 그렇게 살다가 고 1이 됐어
고1때 나는 '스터디코드'라는데를 알게됬는데, 알고잇는 사람도 꽤 있을거야. sky보내준다고 선전하는 곳인데 거기에서 몇번 수업 듣고 목표를 그만 서울대로 잡아버렸어.
여튼 조남호(스코 대표임) 말 듣고 강의도 듣고 해서 공부를 열심히 해봤어.
중학교때 공부도 안하고 기초도 없지만 머리가 나쁜건아닌가봐. 내가 중딩때 영어를 죽도록 못햇거든 그래서 학원 다니면서 영어만 했더니 실력이 많이 올라서 안정되게 성적이 나왔어. 우리학교는 1학년때 계열 상관없이 화학 지구과학을 배우는데, 이거 공부를 졸라 열심히해서 1년동안 계속 1등급이 나왔어. 국어도 하는 만큼 나왔고, 나머지 과목도 그럭저럭 2 이상을 찍었어.
그래, 여기까지는 자랑이야. 이 결과에 대해 나도 굉장히 자랑스러워. 그런데...수학이 발목을 잡더라. 수학은 도통 3등급을 넘질 못하더라고. 어쩌다 4도 찍고.. 그래도 나머지 과목으로 커버쳐서 1학년 최종 내신이 1.9가 나왔어. 게다가 상승곡선이어서, 그때까지는 서울대를 자신있게 바라봤다고.
그런데 2학년 되니까 아주 추락을 해버렸네. 일단 같은반에 전교 1등이 있더라....ㅋㅋㅋㅋㅋ 걔는 외고에서 면접 떨어지고 우리학교 온 애인데, 상이란 상은 다 휩쓸고 외부대회 나가고 외국어말하기대회, 경시대회, 올림피아드... 안챙기는게 없어.말했다싶이 나 유리멘탈이잖이..ㅋㅋㅋ 그런애보고 너네들은 '아 쟤는 저런가보다' 할지 몰라도, 나는 엄청 자학하는 편이야. 사실 고등학교때 공부 잘하고 대회에서 상 받는거, 그렇게 큰 차이 안나잖아. 되게 사소한 간격이잖아. 근데 왜 나는 그걸 못하는지, 막 자학했어.
와중에 성적도 떨어지니까 와, 진짜 자살하고싶더라.2학년 첫번째 시험을 봤는데 개판이었음.미적이 4를 찍고, 물리랑 생명마저 3이랑 4를 찍었어. 수학에 매달리다보니까 과학을 챙길 시간이 없었지.
2학년때는 마음을 털어놓고 의지할 상대가 없었어.게다가 내가 존심은 쓸데없이 세가지고 누구한테 고민을 말하고 위로받을 생각을 안했어. 그러다보니 속이 곪았는지 마음에 병이 생기더라고.
먼저 감정 기복이 엄청 심해졌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게 더 심해지더라. 그래서 어디까지 갔냐면, 거의 공황장애 수준에 오게됐어. 어느날 수업시간에 책을 보는데, 책상에 갑자기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거야. 한참 있다가 정신차려보니 내가 엎드려서 막 울고있더라고....
그 뒤로도 비슷한증상이 반복됐어. 여태까지 한 10번정도 그랬던거같아.
근데....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나 자신이, 엄청 한심해보이더라.
다들 멀쩡하게 수업 듣는데, 이게 뭐라고, 이게 뭐라고 내가 우는건지. 이렇게사소한것에도 민감하면 나중에 사회 나가서는 대체 어쩔건지. 수업 제대로 듣는것도 못하는건가, 싶더라. 또 혹시 내가 무의식중에 공부하기 싫은 마음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건지.. 나 자신에게 위로보다는 채찍질을 했던것 같아.
음... 그 때 이후로 내 성적은 더 떨어졌어. 내가 1학년때 비교과를 안 채워놔서 무슨 대회 나간답시고 공부를 안하기 일수였지. 그렇게 수학, 물리, 생명이 454가 나왔어.
물론 공황장애/감정기복은 더 심해졌지.
그러다가, 언젠가 그모든게 뚝 멈췄어.
1학기 기말 끝나고였던거같아. 한마디로 성적에 무뎌진거야. 나 정말 공부 안하고 대학안갈사람처럼 놀았어..
무뎌지는 증상은 2학기 중간 직전까지 계속됐지. 그러다 시험 직전에 다시 터졌어.
정신이 확 들면서 이 성적으로 어떻게 살까 그런 생각이 다시 들더라
공황장애 증상 멈춰서 저절로 치유 된건가 했는데, 개뿔 더 심해졌엇어.
아파트 난간에 이불 빨래 너는것 처럼 널브러져있기도 하고, 부엌에서 칼 들고 가만히 손에 대보기도 했어. 또 우리집이 꼭대기층이어서 아파트 옥상 열쇠가 잇는데, 거기서 뛰어내리려고 한 적도 있었어.
너네는 옥상 난간에 신발 벗고 서 봤니
'죽어야지' 마음 먹고 나서는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들지만, 그 순간만큼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온하고 차분해. 아무 생각도 없어진다고.
그렇게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내 쪽으로 맞바람이 불어서 뒤로 넘어졌어.
넘어지고 나니까 겁이 확 밀려오더라.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떨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엄청 울었어.
솔직히 말하자면, 담배에도 손을 댔어. 이거 하면 좀 더 나을까 싶어서. 머리가 맑아지긴 하는데, 물론 나아지는 거는 없었지.
뭐, 그 뒤부터 지금까지도 비슷해. 더 떨어지는 성적에, 심해지는 감정기복.... 이거의 반복이야. 그렇게 지금까지 왓는데, 요즘 막 우울해지네.
써놓은거 보니까 완전 아무말이다... 나 나름대는 내 상황을 설명한답시고 한건데 못알아듣는 친구들이 더 많을것 같애ㅋㅋㅋㅋㅋ 미안해 나 필력이 딸려서..
여튼.. 요즘은 자살시도는 안해. 못할거 아니까, 별로 시도도 안하지.
근데 감정기복, 자기비하, 공황장애는 나아지지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
그래, 내 성적 떨어진거. 솔직히 내 탓이야. 2학년되서 배짱만 늘어서 좀 해이해진 탓도 있지.
중학교때 공부 안해서 남들보다 기초가 약한것도 내 탓이야. 당연하지. 내가 트위터 네다섯시간 하던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 공부했던 친구들이 나보다 성적 잘 나오는게, 나보다 대학 더 잘 가는게 뭐가 이상해? 당연한거지.
남 탓 할 입장인거알아. 다 내 업이라는 것도 알아. 모든 결과는 다 나 때문인거,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아. 게다가 솔직히, 이런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딨어? 인생에 굴곡이 있는건 당연하잖아. 남들 다 겪는 내리막길에, 내가 초래한 결과에 이렇게 구구절절 사연 늘어놓고 나약하게 반응하는 나 자신이 우스워.
그런데.. 여태까지 내가 나 스스로에게 쉴 틈을 만들어주지 않았던것 같긴 해. 자괴감이 들 때, 내가 자기비하가 아니라 위로를 했었다면 지금 이런 결과가 있지도 않았겠지. 조금만 감정을 절제하고 감정을 통제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내가 지금이라도 나 자신을 위로해보려고 햇는데, 잘 안되네. 난 지금 나 자신을 위로하기도 힘든 상태인거같아.
그리고 솔직히, 서울대는 무리겠지? 내신이 이모양이라서.. 아직 포기는 못하겟다만, 무리일것 같아. 서울대에 나같은게 들어갈리도 없구.
요즘은 나, 정말 매일 울어. 학교에서 인간관계로 최소로 하고 지내구... 그냥 공부만 하면서 살자 마음먹은건데, 마음대로 안되서 너무 속상하고 화나.
오늘도 공부하다 울었어. 수능 치지도 않았지만, 왠지 재수할것 같드라고....
나 한심해 보이지. 이딴 찌질이나 다 있나 싶지. 알아, 그럴것 같아
그래도 나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받고싶어. 이렇게 털어놓으니까 좀 나은것 같기도 하다. 이 글 보면 나한테 위로나 조언같은것좀 해줘. 쓴소리도 고마울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