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은 자주 태빈의 학교에 들렀다. 그의 강의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갔고, 태빈은 자연스레
그녀의 차에 올랐다.
" 오늘 아빠가 갑자기 결혼... 얘기를 하셨어..."
" ...그래...?"
" 응... 그래서 좀 그랬어."
" ...하고 싶어?"
" 응?"
" 결혼...하고...싶냐구"
" 넌...?"
" 너...하고 싶냐구? 나랑"
" ...응... 그치만 지금은 안된다는거 알아...나...네가 그러라면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수 있어..."
" ......."
" ......."
" 할까?"
" 응?"
" 결혼... 할까?"
" 현표야..."
" 나랑...결혼... 할래?"
혜린은 울며 태빈의 품에 안겼다.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 어쩌면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들었
어야 했을 텐데... 그의 입에서 나온 청혼은 그런것 따위 사랑한다는 말따위 듣지 않아도 될 만
큼 달콤하고 행복하게 들려왔다.
자신의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눈물 흘리는 여자가 지우가 아닌 혜린이라는 것에 더
욱 가슴이 아팠다. 어디선가 울고 있을지 모르는 지우의 모습과 겹쳐 혜린이 아니라 지우의 얼
굴이 떠올랐다. 자신의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짓는 여자... 이지우 이길 바랬는데...
태빈은 오늘도 늦을 모양인 듯 했다. 새벽 한시가 되도록 태빈의 기척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
리고 다음날 아침. 왠일인지 모두들 일찍 일어나 식탁에 마주 앉았다.
" 저. 결혼하겠습니다."
" 푸헉... 뭐? 뭐라고?"
기석은 굉장히 놀란듯 입안에 들어있던 음식물을 뱉어 냈다. 하지만 그보다 놀란건 지우였다.
잠깐의 반항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현표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말하는 듯. 그는 혜린이와
의 결혼을 선언했다.
" 무슨 소리야?"
" 혜린이와 결혼하겠습니다."
" 혜린이라니? 저번 여름에 만났던 그아이 말이야?"
" 네"
" 헌데 갑자기 결혼이라니. 어떻게 된거야? 그때 이후로 만나지 않는 줄 알았는데"
" 혜성자동차... 혜린이 아버지 거예요. 이번일도 혜린이가 많이 도와 줬구요. 혜린이는 저에게
꼭 필요한 여자예요."
" 꼭 필요하다니. 그럼 사랑은 없는데 필요에 의해서 만난다는 거야?"
" 그렇지만은 않아요."
" 그렇지만은 않다는건 그런뜻도 있다는거 아니야? 세상에 필요에 의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어
디있어?"
" 그런거 아니예요. 저도 혜린이..."
" ......."
"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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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아침밥을 안주네요.ㅠ_ㅠ 사실 차려달라 말할 나이는 아니지만..;
어젯밤도 굶었는데... 여튼 기운이 없어...오늘은 두편만...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꼬릿말 남겨주시는 분들~너무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