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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너를 그리고 너를 지운다

랑지 |2017.12.04 21:26
조회 529 |추천 1

보고싶어,
진짜 우리 헤어진 걸까
오늘 오랜만에 일찍 집에 왔어. 항상 일찍 들어가길 바랐던 넌데
오늘따라 네가 너무 생각나

 

보고 싶은데 이제 못 보는 거야?
아무런 사이도 아닌 게 되어버린 걸까
나를 차단해버릴 만큼 힘든 거겠지
아니면 보기 싫을 만큼 멀어져버린 거겠지
연락을 해서 네가 더 힘들게 만들기 싫어서 혼자 정리해보려고 적고 있어

 

밉다,
사실은 지금 당장 찾아가고 싶어
내가 잘할게 아니, 더 나은 사람이 돼서 돌아가고 싶어
너무 돌아가고 싶어
4살 차이였던 우리 하지만 난 널 어리게 생각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던 것 같아

우리 정말 잘 어울렸는데
내 욕심이 너무 과한 걸까
내가 널 자꾸만 힘들게 만든 것 같아

 

돌아와주라,
속상해, 이제 나에게 시간이 많아지는데
여행도 다닐 수 있고, 같이 있을 시간도 많아질 것 같은데
이 말에 혹해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네가 헤어지잔 말만 안 한다고 한다면.


미안해,
사랑하는 사람한테 헤어지잔 말까지 나올 만큼 힘들게 해서

이해를 바랐던 그 말, 너를 이해가 아닌 포기하게 만든게 아닐까

 

후회돼,
이렇게 눈물을 많이 흘려본 건 처음이야
네가 먹고 싶어 했던 삼겹살, 칼국수, 수제비 후식으로 딸기 조각 케이크
맘껏 못 먹여주는 내 형편에 너무 속상하다, 죽을 만큼
내가 못됐다 그치

 

미안해,
10시만 되면 내 전활 기다리는 것도,
내가 먼저 잠들면 심심해하고 혹시나 깨우면 깨지 않을까 하던 기대하던 네 마음도,
네가 1순위라고 항상 말하던 내 말이 아니었던 것도,
내가 힘든 건 말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고 했던 것도,
네가 날 너무 많이 사랑하는 것도,
내가 널 너무 많이 사랑하는 것도,
다 아는데
돌아가면 안 되는 걸까 정말

 

우리 다시 시작할 순 없을까,
다시 예전처럼 우리 꿈을 가지고 못 했던것들 다해보면 안 될까
다시 한번만 더 같이 꿈을 그리고 싶다
같이 걷고 싶다
너무 보고싶다 솔아,

 

사랑했어 솔아,
우리가 좋아했던 밤하늘의 7개의 별을 보며 늘 행복하길 기도할게


-먼 훗날, 또 상처받고 한층 더 성숙해진 이걸 보고 있을 미래의 너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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