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조금 있으면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평범하게 살면서 평범한 사람들과 만나고, 사랑하고, 싸우고, 아파하고...몇 번의 이별을 경험했으니 더 성장했겠지 라고 위안해도 여전히 지금의 이별은 아프고 힘듭니다.여전히 제가 미숙하게만 느껴져요.
하루는 미숙한 저때문에 힘들고 지쳐갔을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서 울고하루는 가장 힘든 순간에 저를 늘 혼자두고 공감해주지 못했던 남자친구가 원망스러워서 울고하루는 그런 남자친구의 모든 것까지 끌어안고 지구 끝까지 가려고 했던 노력이 바보같아서 울고하루는 아무리 싸워도 다음날이면 늘 그렇듯 서로를 위한 안부 연락을 했던 익숙함이 사라져서 불안한 마음에 울고하루는 잊겠다고 머리도 자르고 커플 폰도 바꿔버리고 집 구조까지 바꿔버렸는데도 마음이 여전히 그 자리라는걸 깨닫고 울고하루는 그 사람을 사랑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마음 속 상처들이 너무 아파서 울고
계속 이런 사이클의 반복입니다.지인이 옆에서 그래요. 그런 놈 때문에 청승좀 그만떨라구요...ㅋㅋ그런데 그게 어디 쉽나요?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사랑했는데...그래도 이별하니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저의 상태랄까? 마음이 더 잘 보이게 되었다는 겁니다.사귈 땐 사랑하느라 못봤는데, 저 진짜 상처를 많이 받았더라구요. 그 사람한테...그걸 스스로 달래고 치유할 겨를 없이 무식하게 사랑했구나 하는걸 깨달았어요.
제가 했던 사랑은... 건강하지 않았어요.
그걸 깨닫고 나니 헤어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연애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네요.이런 식으로 연애 파토난게 처음이 아니거든요.상대가 기둥이 되길 바라는게 아닌, 내가 기둥이 되서 스스로 땅을 밟고 서있는 연애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어요.아마 거기엔 저의 지분도 있겠지만, 사랑할 상대를 잘못 선택한 것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한동안은 제 마음을 달래는 차원에서 연애를 쉴 생각이지만... 다음에는 꼭 좋은 상대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글을 읽고있을 분들도 다들 건강한 연애를 하셨으면 좋겠네요..!모두 같이 힘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