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9살 남자 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3살 어렸구요. 긴 글이 될것 같습니다.
결코 거짓을 적진 않을테니 읽어주시고 조언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는 떳떳하게 만나진 않았습니다.
나이트클럽 부킹으로 만나게 되었고, 원나잇을 했던건 아니지만
2틀후 첫데이트에서 바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였습니다
개인적 사정상 몇년만에 하는 연애였고 그것은 너무 달콤했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옆에두고 보고싶었고 항상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거를 제안 하였습니다. 사귄지 1달도 안된 시점에서요.
여자친구는 흔쾌히 그걸 허락 하였고, 일사천리로 우리는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경제적 여유가 넉넉치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사업의 실패로 가진게 개인재산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350만원 정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원룸을 잡기로 하였고 보증금 200에 월세 30짜리 그리 작지 않은 원룸을 구하였습니다.
당시 여자친구는 가진 돈이 없다시피 하여 제가 보증금을 모두 대고
기초살림 (식기 세면도구 등)을 구매하는데 돈을 다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직업이 없었고 여자친구는 일당으로 돈을 받는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하루 12만원을 벌어왔고 이는 대략 계산해보면 한달 200정도 벌었는데
동거 시작전에, 사전에 서로 협의를 했던게 대략 2~3달은 여자친구가 자신이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비를 감당하고 저는 제가 계획했던것을 해보자는 계획 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사업실패로 의욕도 많이 잃었던 상태 였으나 여자친구의 믿음에 힘을 낼수 있었고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은 커플이 몇년차 부부처럼 알뜰살뜰 살아가는건 불가능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일 특성상 몇일 연달아 쉬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럴때면 여자친구는 어디 놀러가자, 팬션을 예약하겠다. 하여 그런곳에 갔고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모두 생활하였던 저희에게 첫달 카드값이 150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받아 데려왔습니다.
그렇게 동거가 지속되었고 제가 집에서 하던일은 잘되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는 힘들어졌지만 일을 다녀오는 여자친구를 위해 근사한 요리를 해주는가 하면 아낌없는 애정표현을 하였고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항상 여자친구는 제게
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한다고, 자신의 가족보다 사랑한다고 주저없이 말해주던 여자 였으니까요.
그런데 여자친구의 직업 특성상 갑질에 시달리는 일 이었고, 이는 여자친구가 금방 지쳐서
대략 2달이 조금 지난시점에 저에게 울면서 말하더군요. 이 일 정말 못하겠다고..
때려치고 다른일을 하고 싶다고,
수입이 없다시피 했던 제게 그녀를 만류할 자격은 없었습니다.
곧장 일을 그만둔 그녀, 여태 벌었던 돈과 제가 대출까지 받아서 대략 200만원 정도가 남아있었습니다.
그게 이제 우리에게 남은 생활비가 되었었죠.
잔고가 내려갈수록 우리의 밥상은 볼품 없어졌고 그 생활을 지속 되었습니다.
저는 잘 되지도 않는 제 일에 미련이 잔득 남아있었고 그걸 여자친구에게 얘기하니
이해 하겠다며 당분간 조금만 쉬었다가 자기도 일을 시작하겠다 하더군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럼 너 대략 1달정도 쉰다고 보고 그때까지 더 진전이 없으면
나도 때려치고 무슨일이든 하겠다. 막노동이라도 하겠다. 했습니다.
어느덧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는 2마리가 되었고 강아지 2마리의 접종비,각종 검사비용,사료값,간식값도 무시 못했고
여자친구와 저, 둘다 흡연자였기 때문에 매일 1갑씩은 담배를 태워 하루 만원씩은 고정으로 빠져나가던 상황 이었습니다.
그러니 정말 잔액은 순식간에 내려갔고 고작 몇십만원 남는 상황이 될 무렵,
여자친구는 저를 만나기전, 아니 어렸을적부터 게임을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fps 게임이요. 오버워치 서든어택 이런거를 정말 좋아해서 쉬는날이면 피시방가서 밤새는것도 마다하지 않는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살던 원룸에 제가 쓰던 컴퓨터(사양이 아주 좋습니다)가 있다보니
일을 관두고는 정말 게임폐인이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였냐면 하루 15시간씩 컴퓨터만 하였고, 같이 밥먹는 시간 30분을 제외하면 함께하는 시간이 없어졌죠.
밤에 제가 잘때 여자친구가 게임을 하였기에 (컴퓨터가 한대라 저랑 생활패턴이 바뀌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게임을 하면서 쉬는 타임에나 대충 끼니를 때웠고
제가 자고일어나면 컴퓨터 책상은 가득 쌓인 잿덜이와 치우지 않은 그릇과 컵들
간식 쓰레기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러한 걸로 싸움이 잦아지기 시작했고 결코 게으르지 않고 더럽지도 않던 여자친구는
순식간에 더러워지고 세상 누구보다 게을러 보였습니다.
그게 어느정도였냐면 1주일동안 세수,양치도 1번도 안했을 정도 였으니까요.
집안일? 설거지를 한번 한적이 없었고 더러워진 컵을 깨끗히 닦아서 먹으라 해도
귀찮다며 그냥 물로만 행구고 먹곤 했는데 정말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녀였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정이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큰싸움으로 번진적 없었고 저는 정말 매일 자취할때나 먹던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으면서도 불행하다 느낀적이 없었습니다.
끔찍하게 그녀를 사랑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녀가 어느순간 관계를 딱 잘라 거절하기 시작했으며 뽀뽀는 마음껏 받아주되
키스를 시도하려하면 아 하지마~ 하면서 거절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부터 날 사랑하지 않게 되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저 잘한거 하나 없습니다. 그녀 만나서 제가 약속한거 지키지 못했고
제가 제 가정, 여자친구와 우리 아들,딸(강아지 2마리) 책임지지 못한거 인정합니다.
어느순간 여자친구는 배틀그라운드 라는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다며 그때부터 폐인생활을 시작하였고 인터넷 방송 등을 보며 배우다가
캠을 틀지않아도 돈을 버는 여자들이 은근히 많다고 자기도 한번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매일 게임을 하던 시간에 인터넷 방송까지 시작을 하게 됩니다.
여자이고 목소리도 이쁘다보니 사람들이 꽤나 모이더군요.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않아 고정 시청자가 20~30명을 계속 웃돌 정도 였으니까요.
어느새 팬덤이 형성 되었고 그들이 여자친구한테 별풍선을 선물하는가하면
기프티콘 등으로 피자,치킨 등을 보내주곤 했습니다.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중 어떤 시청자 한명이 귤 한박스를 보내줄테니
개인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귤 한박스를 받고 싶다며 그걸 알려줬고 그때부터 얘는 돈이 좀 있는것 같으니
좀만 구슬리면 뭐라도 떨어질것 같다며 거의 연애하다시피 매일 개인톡을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항상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곤 했기 때문에
개인톡 했던 것을 다 볼수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순간 그 내용들이 정말 연애를 하고있다는것처럼 느껴져
제가 여자친구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너가 방송해서 이것저것 얻어오는건 좋은데 이건 누가봐도 연애하는것이 아니냐,내 기분이 썩 좋지 않으니 이렇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 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했더니 여자친구 표정이 싹 굳더니 제게 그러더군요.
더는 이렇게 못살겠다고, 자기 이제 방송도 하기싫고 평범하게 살고싶다고
그냥 본집 들어가서 평볌한 직장 다니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1주일 동안 한번을 씻지도 않던 여자, 이제 나를 사랑하는지도 의문인 여자.강아지 들이 땅바닥에 똥을 싸면 그걸 치울 생각은 안하고 피해다니기 바빴던 여자...
결코 결혼해선 안되겠구나 생각 들던 그런 여자가 그렇게 말하니정말 좋았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저도 자존심이 있어 알겠다 방 내놓겠다 하니 그대로 짐을 싸놓고 집을 나갔습니다.
그렇게 전 함께였던 원룸에 혼자 남게 되었고 강아지 2마리는 제가 보살피고 있습니다.
함께 이뻐하고 함께 키우던 강아지들을 보면 그녀가 더 떠오르고 미칠것 같습니다.
처음엔 차라리 언젠가 헤어질거 잘된일일수 있다.
저런 여자랑은 이쯤에서 그만하는게 맞는거다. 생각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너무 아프더군요. 지금은 다소 진정되었지만 근 3일정도는 잠을 하루 2~3시간밖에 잘수 없을정도로 그랬습니다.
저는 술을 잔득 사와 안주도 없이 쌩술을 먹어야 진정할수 있었고
그렇게 술이나 마시며 노래를 듣는데 너무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짐 가지러 오라구요. 여자친구는 그 밤에 왔고 저는 그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그녀를 붙잡았습니다.
내가 당장 막노동이라도 뛰어서 돈을 벌어올테니 다시 되돌리자고.
정말 한치의 망설임도없이 마치 정말 싫어하는 사람을 대하듯이.
한숨을 푹쉬며 싫어. 나 이제 오빠 좋아하기도 싫고 여기서 살기도 싫어.
하고 얘기하더군요.
그 이후로도 제가 카톡이나 이런걸로 이런저런 얘기를해봐도 마치 정말 싫어하는 사람을 대하듯 대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불과 몇일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저를 제일 사랑한다며 나중에 나랑 결혼할거라고 하며 친구들의 연락, 만남 또한 다 차단하고 저만 바라보던 그녀가 이렇게 변해버리니까요.
제가 여자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다른남자 생긴거냐고, 어떻게 불과 몇일전까지 나를 제일 사랑한다해놓고 지금은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사람처럼 대하냐고
그런거 아니랍니다. 남자 만날 기회조차 있었냐며 자기 지금 돈도 하나도 없는데 무슨 남자를 만나냐고..
그럼 어떻게 제가 정말 큰 잘못을 해서 헤어진것도 아닌데 이렇게 싫어하는 사람 대하듯이 대하는걸까요..
제가 바람을 피다 걸려서 헤어진건가요 아니면 그녀에게 쌍욕을 하거나 폭행을 했나요
저는 정말 뜬금없이 이별을 통보받아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그녀와 제 아들,딸(강아지 2마리)를 졸지에 잃게 생겼는데 이렇게 까지 제게 행동하니 정말 화도 나고 마음이 찢어지더군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원래 이별한 사이는 이렇게 냉대하게 대하는게 맞는건가요?
정말 마음이 찢어지고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