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잖아. 나도 지금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있는 10대의 소녀인데 또래의 아이들처럼 단순히 좋다, 잘생겼다, 멋있다라는 감정이 아닌 것 같아. 사실 내 덕질이 에이핑크 이후로 없다가 처음으로 남자 아이돌을 좋아해보는 거거든? 그 때의 난 진짜 소심하고 자존감도 낮아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하질 못했어. 그런데 딱 방탄소년단을 만나고 나서 되고자 하던 날 찾은 것 같아. 그래서 지금부터는 나의 소년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조금 특별할 거야.
얘네가 쌓아 온 실력과 모든 것들이 대단한 건 맞지만 나는 그런 평범한 걸 얘기하고자 하는 게 아니야. 난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메시지가 성공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 일단 방황하는 10대들에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에게 지지대가 될 법한 메세지를 툭 던지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 어떻게 힘이 되는가 싶을 수도 있는데 내가 그랬어. 별 생각없이 시작했던 덕질이 커지고 커져서 나의 현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삶의 휴식처가 되고. 날 되돌아 보며 다시 나아가고. 그러다가 내 길은 아직 수많은 반환점과 선택지가 남아있는 밝은 미래인 걸 눈치챘던 거지. 비로소 나는 내가 됐어.
힘이 되어준 노래 몇 가지만 소개해볼게. 첫번째로는 Young forever 인데 이 노래 처음 들었을 때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짜릿했어. 그들의 하루와 감정, 무대에 대한 마음가짐. 그리고 숨겨진 내면의 많은 불안. 인간미와 자기들도 청춘이라고 강조하는 거 같더라. 그런 거 있잖아ㅋㅋㅋㅋㅋ 아이돌과 팬으로써 가끔씩 느껴지는 괴리감. 다른 세상 사람 같다고 느끼는 거, 그게 사라지는 순간이였어. 가사 중에 슈가와 RM이 각각 "꿈 희망 견뎌 견뎌" "꿈 희망 전진 전진" 이라고 하는 가사 있는데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마냥 힘이 끓어오르더라고. 또 하나 더 있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문장인 We are young. 우리는 젊다고 가능성이 많다고 얘기해주는데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깨닫게 해줬어. 꼭 들어보길 바래. 그리고 작사 작곡 모두에 슈가, RM, 제이홉이 함께 참여했어.
https://youtu.be/HBj4y9Zibao
두번째 곡으로는 안 들어봤을 법한데 진짜 진짜 들었으면 하는 노래야. 이 노래는 RM의 믹스테잎 중 한 곡이기도 해. Do you 라는 노래인데, 믹스테잎은 좀 자유롭다 보니 욕이 조금 들어가긴 하였으나 내가 누구인가를 정의하게 돼. 이 노래는 꼬집어서 좋다고 하기가 뭐한 게 다 좋은 말뿐이야. 그저 나는 날 해달라는 거. 누군가 날 믿어주고 밀어주는 느낌이 들어. 처음부터 맞고 틀린 건 없고 각자가 좀 다르다 그러니까 너는 니 걸 해라. 너무 좋았어. 내가 어디 서 있어야 할지 생각해봤고 자존감은 한 단계 더 상승했어. 지금 시작된 프로젝트인 Love yourself를 이미 저 노랠 들었을 때부터 실천하고 있었던 거지. 보통 노래보단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내가 생각했을 땐 표현이 강해서 시너지가 커졌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믹스테잎의 다른 노래도 추천해 표류랑 I Believe도 좋으니까 같이 꼭 들어줬음 해.
https://youtu.be/0XAxf8aFtL4
세번째 곡은 모두들 알고 있을거야. 바로 봄날이야. 이 노래는 겨울과 봄. 차가움과 따뜻함의 경계를 들어 변화를 나타내고 있어. 가사 중에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가사가 정말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 것 같아. 동시에 여러 형태의 위로를 내포하고 있고 말야. 알지는 모르겠는데 며칠 전 있었던 윙즈 파이널 콘서트에서 RM은 이 노래의 가사 중 일부분을 바꿔불렀어. "여긴 온통 겨울뿐야." 라는 말이 "저긴 온통 겨울뿐야." 로 바뀌는 건 한 순간이었던 거지. 그리고 RM이 말했어. 자기들은 겨울을 뚫고 지나왔다고. 심장을 망치로 두드려 팬 느낌이었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 다른 분도 그랬었어. 노래는 그 시대를 얘기하는 멈춰져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이걸 보니까 그런 것도 아닌 거 같다고. 너무 와닿더라. 이로써 또 우린 하나가 된 거야. 이 곡의 작사, 작곡에는 RM과 슈가가 참여했어.
https://youtu.be/xEeFrLSkMm8
지금의 애들은 정말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 보이고 일곱 명의 소년 전부가 날개를 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인생의 화양연화, 일곱이 실은 하나였던 것처럼 서로가 서로를 얼싸안고 둥글게 전진하는 게 나와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좋아하는 무한대의 이유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고 감히 생각해봐.
또한 든든하신 사장님인 방시혁 PD가 아이들을 이렇게 소중히 여겼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 빅히트가 소속사가 아니었다면 이만큼 못 왔을지도 몰라.
이건 파이널 콘서트 엔딩 멘트인데 보면서 울컥하고 그래서 올려. 팬사랑이 뭔지 몸소 느껴지는 따스한 말들이었어.
저건 RM이 마마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뒤에 한 수상소감인데 들으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고.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차근차근 즈려밟고 올라와서 자기들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자랑스럽다는 말이 기특하면서도 우리가 이렇게 힘든 길을 같이 걸었구나. 하고 되돌아 봤었어. 괜시리 뿌듯하더라.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희망을 안겨준 소년들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길, 그런 시선들이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길 소망해. 부디 나처럼 힘을 내길 바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