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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싸울때 마다 이혼하자 해서, 이혼하렵니다..

그때로돌아가 |2017.12.14 10:23
조회 5,097 |추천 0
(남편이 한 욕을 제목으로 달았더니 글이 삭제되서 다시 올립니다..) 
가끔.. 이혼의 위기에서 글을 쓰곤 했어요. 이혼하고 싶다 쓴 글이었는데, 하나 있는 딸아이를 위한답시고.. 행복한 가정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가슴이 쓰려서 이혼 못하고 부부상담 받으며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작년에 쓴 글을 보니 어제 쓴 글 처럼 생생하고 변한 것이 없네요. 남편도 저도 30 중반 공무원이고 이제 다섯살 되는 딸아이 하나 있어요. 전 워낙 친구가 많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고 꿈도 분명하고 일 욕심도 많고 분명한 성취지향적인 성향이에요. 남편과 연애할 때도 그런 성격때문에 친해진 거였고, 통하는 점이 참 많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제가 일 욕심 많은 것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싫대요. 저, 주변의 누구들처럼 자식 업고 일하거나 남편에게 애 맡겨두고 맨날 놀러다니고 그러지 않아요. 저희는 직업특성상 승진을 하려면 상부기관의 일을 하거나 연구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남편이 결혼 후 해마다 3-4개 이상의 상부기관 일을 할 때 전 결혼 3년차에 처음으로 1개 하면서 가정에 어려움을 준다며 앞으론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연구도 남편이 결혼 3년동안 (임신-육아1,2년차) 승진에 필요한 모든 연구를 끝내는 동안 전 가장 함든시기에 독박육아하면서 뒷바라지 했고, 결혼 2년차에 2주일 단기벼락치기로 연구를 하고선도 가정파탄 소리 들었습니다. 친구들 만나는 것도, 남편 출장이나 회식인 날로 약속을 최대한 맞췄고, 제가 날짜를 선택할 수 없는 직장 회식이나 인원이 많은 모임, 생일파티 같은 날만 외출했어요. 남편 힘들까봐 아이도 거의 데리고 다녔구요. 근데도 남편은 자주 나간다고 가정에 소홀하다며 이혼하자 합니다. 저요, 저녁 약속이 있어 남편이 혼자 집에서 밥먹는 날, 저녁 꼭 준비해놓고 나갔습니다. 남편 허리디스크 수술했을 때도 저도 유산 후 아픔과 스트레스인 상황이었는데도 거의 매일 병원에 들러 남편 살피고 집에서 3주가량 쉴때도 친구 한번 안만나고 맨날 장봐서 남편 먹고싶다는거 다 차려줬어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뭐 이런 특별한날마다 집으로 시가식구들 초대해서 파티상 차렸습니다. 시부모님 생신도 정성껏 차려드리고 이벤트도 해드리고 멀리에 계시면 미역국 잡채 전 각종반찬 만들어서 직접 배달해드렸어요. 시가식구들이 저한테 잘해줘서 그런거 아니고 제가 노력해서 잘 지내면 좋은거라 생각해서 즐겁게 노력한거예요. 우리 가족에게도 못하고 지내는 걸 시가 식구들한테는 그리 잘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반면 남편은 친정에 1년에 2번? 전화할까말까이고 명절때 내려가는 정도구요. 만나는 아이 담임 선생님들마다 워킹맘 티가 하나도 안난다고, 아이 야무지게 잘 키운다 선생님들께도 센스있게 행동해서 최고의 엄마라는 소리 해마다 듣구요. 집도 아주아주 깔끔한건 아니지만 아이 키우는 보통 집만큼은, 그보다 조금은 더 깨끗하다 생각하고 집에 놀러온 사람들에게 남편이 집 더럽다 했다니 이정도 하고 사는 집 별로 없다 말할 정도예요. 남편이 하도 뭐라고 해서 최근에는 지인이 1주에 한번 정리청소빨래를 도와주셔서 남편이 그나마 가끔 하던 청소기도 안돌리고 살아도 될 만큼으로 유지하고 있어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올해 8월 이후 큰 이혼 위기 겪으면서 1주에 1번만 나갔음 좋겠다 해서 꼭 지키려 노력하고 있고, (남편 집에서 쉬는 중에 외출 안하다가 3주만에 화요일에 저녁먹고 왔는데 금요일에 나갔다온다고 했다가 약속 안지킨다 이혼얘기 또 나왔어요) 작년10월부터는 제가 외출한 것 달력에 다 적어놨어요. 그거 보여주면서 남편 출장 회식이랑 겹치는 날 빼고 남편 혼자 저녁먹게 한 날은 작년 9개월동안 3번이에요. 근데 그 3번중에 2번이 각각 부서회식, 전체 회식이었어서 한 주에 겹쳤었고, 나머지 1번이 결혼식이라 아침 11시에 나가서 8시반에 들어왔던 거였어요. 남편을 쓰레기로 매도하고 싶진 않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해가 아예 안되고 있는 것에서는 저도 이제는 맞추고 싶지 않은거구요..가정에 소홀한것도 절대 아니고 모임에 주구장창 나간것도 아니고 일 욕심 부리고 산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인게 싫대요. 아예 집순이 현모양처 스타일의 여자로 제가 변해야하는데- 성향 자체가 왜 이따윈지 탓하고 싶을 정도로 어렵네요. 어느 순간부턴가 ㅆㅂ ㅈㄴ 욕은 싸움중에 기본이고 이혼하자는 얘기는 싸울때마다 듣고 이제는 싸울때 맞을까봐 무서워서 녹음기 켜고 살아요. 그런 와중에 대가리가 빠가, ㅂㅅ같은 년 소리를 애 앞에서 들었는데, 다 제 탓이랍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었대요. 저한테만 욕하는거고 때리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대요. 그래도 실제로 맞은건 연애할 때 싸대기 한대.. 신혼 초 제가 먼저 가슴을 세게 때린후 남편이 얼굴 때려 쓰러진 저를 몇차례 밟아서 손바닥만큼 멍들고 눈핏줄 터진 거.. 제가 먼저 때렸으니 할말 없는것 같아요. 폭력적인 모습은 연애때 휴대폰 던져 깬거, 옆에 어린 여자 동료가 이름 부르며 깝죽?댄다고 화나서 술마시다가 테이블 발로 차서 조개탕이 날아가 다른 동료 화상입힌거, 아이 태어난지 150일 때쯤 육아 중 제일 힘들시기였는데 본인 연구하는거 잘 안되서 짜증난 상황에서 제가 힘들다 했다고 거실에 있는 아이 보행기쏘서 바운서 다 집어던져서 깬거, 싸우다가 제가 책상에 있는 책 쾅 내리쳤다고 모니터 던지고 책장 쓰러뜨리려고 한거. 일단 생각나는게 이 정도네요..
이혼위기 겪으면서도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이혼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ㅂㅅ같은 년- 이런 말도 폭언에 해당되나요..? 때리고 싶은데 참느라 힘들었는데 다 저때문이라고 하는 사람, 그 와중에 이혼 서류 준비했다 하면. 잡으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동안 제가 맞추느라 넘 맘고생 많았는데도 이혼의 원인이 저라고 해서 맞춰주기 너무 괴로웠는데, 저도 이젠 남편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구요. 아이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미안하고미안하고미안해서.. 맞추고 참고 살으려고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제가 더 불쌍하네요..
추천수0
반대수7
베플못고쳐|2017.12.14 10:43
님남편분 이혼 쉽게 안해줄텐데요.. 이혼이혼하는것도 기선제압용이고 이혼할때하더라도 응징하는차원에서 하는거지, 감히 잘못한 아내가 이혼하자고하는 그순간 눈 뒤집어질겁니다. 아이양육권 지켜내실거면 증거잘수집하시고, 이혼소송각오하시고 아이는 남편쪽에서 빼돌리지못하게 미리미리 챙기세요. 친정에 맡기거나 아이어린이집에서 애아빠가 찾아와서 빼갈것도 염두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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