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전여친에게 돌아간 남친
사람일은 양쪽 다 들어봐야 맞다고들 하지만 헤어진지 2일 만에 프사엔 여자 배경사진엔 커플링을 올린거보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서울과 일산 끝에 살아 왕복 4시간 걸리는 나름 장거리 연애중 이었습니다.
저는 직장인 남자친구는 대학생이라 평일 저녁은 시간적 여유가 생겨 장거리임에도 시간나면 회사로 데리러 와줬습니다. 퇴근하고 한시간 이라도 더 보고 싶어하고 항상 챙겨주는 마음에 저도 좋아져서 사귀게 됐습니다.
몇 주동안은 변함없이 잘해주고 전화 하는걸 좋아하는 본인이라 항상 4~5시간씩 통화를 했고 그대로 잠들어 일어났을 때 까지 켜져있던 적도 많았고챙겨주는걸 좋아해서 자꾸 챙겨주다보니 남자친구 어머님과 편지도 주고받는 사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사귄지 2주 됐을 때쯤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일주일 안에 이 사람과 일년 이상 갈 사람인지 아닌지 판명이 나고 차본 적이 없다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 할 것 같아 무서운데 자기가 잘하겠다고요 저도 이런사람이면 오래 만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커플링은 물론 온갖 커플 아이템은 해본 적도 없고 집에 여자친구를 데려온것도 제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흔한 남산, 여행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다 저랑 하고 싶다고도 입이 닳도록 얘기 했습니다.
언제는 술도 같이 한번 먹었는데 고민이 있다더군요. 자기는 맨날 라면 먹자 하는데 어떻게 한번도 안받아주냐고 서운하다더라구요. 초반에는 너가 원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던 사람이..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콩깍지가 씌였던 나머지 그런 투정 마저도 너무 귀였습니다.
그런 사람과 틀어지기 시작한건 크리스마스 1주일 전쯤이었습니다.
갑자기 전날 새벽부터 다음날 퇴근 할때까지 하루종일 연락이 안됐고 후에 연락 닿아 물어보니 몸이 안좋아 쓰러져서 응급실을 갔다고 하더라구요
이후로도 1주일 정도는 하루에 전화 3시간씩 하던 사람이 전화는 하루에 10분? 2~3번의 카톡만 주고 받았습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주가 되고 저는 크리스마스를 남자친구와 보내는 게 처음이라 너무 좋다며 금요일에 월차를 내고 함께 보낼 계획도 다 세웠지만 전날 밤 아파서 가족들이 나가지 말라 하더라구요.
약속 못지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근데 학교와 일하는 곳은 꾸준히 나가 말은 못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브랑 크리스마스는 보낼 수 있다고 해 이브 저녁에 만나게 됐고, 같이 있다가 교회 가기로 한 약속에도 아버님이 갑자기 외박허락을 안하셨다고 가봐야 된다고 했습니다.
학생이라 돈이 없을까봐 이미 숙소까지 예약했던 저는 너무 어이가 없지만 일단 보내줬습니다.
집에 돌아간 뒤 내일은 할머님이 산소가시고 싶다고 했다고 자기가 장손의 장남이라 가야한다고는 하고 미안하다는 한마디도 없이 머리가 아프다며 잠을 자야겠다고 했습니다.
대화가 오간 후 자고 일어났는데 또 오후까지 연락이 없어 전화도 카톡도 해봤지만 받지 않았고 카톡은 읽씹되어 있었습니다.
제 연락은 안받으면서 페북은 접속하는걸 봤고 너무 화나는 마음에 제가 전화한 시간, 페북에 접속했던 시간이 일치해서 캡쳐해 보내주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이래서 찬 적이 없는거냐고 헤어지자고 하길 기다리는거냐고 물었습니다.
이 연락들 또한 읽씹이었고, 전화 차단을 하더니 이어서 페북까지 차단 했습니다.
남자친구의 동생분이랑도 친구가 되어 있었는데 동생 페북으로도 저를 차단 했습니다.
그때 아차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사람이 아니라는걸, 따지고보면 이상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는걸 말이죠.
어릴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와 그렇게 맨날 아플 리가 없었고,
1년 넘게 연애 해봤는데 그 흔한 남산, 커플아이템을 안 해봤을 리가...
헤어진 지 2일
핸드폰을 하다가 카톡 프사를 구경하면서 그 사람 프로필을 보게 됐습니다.
오빠 헤어지기 전날까지 나한테 결혼하자고 편지써놓고 2일만에 당당히 프사에 여자사진 걸어두고 배경사진에는 여자랑 마주 앉아 있는 사진으로 해뒀네나랑 맞추고 싶다던 커플링은 언제 맞췄는지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너무나도 이쁘게 빛나더라그게 바람인건지 여친이랑 권태기에 나를 만난건지...항상 이런건 페북에서만 봤었는데 내가 당해보니깐 슬프고 어이가 없어 당황스럽다.왜 이런 상황에는 항상 잘못한 놈들이 행복한지 그래서 난 더 열심히 잘 살려고.. 딱 너 잊혀질 때까지만 불행하길 기도할게
ㅋㅋㅋㅋㅋ정말 당황스럽네요 이렇게 끼리끼리였다니
복수심반 걱정되는마음 반으로 연락했는데
역시 사람은 끼리끼리만 만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