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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면,

어휴 |2017.12.29 23:39
조회 189 |추천 0

뭔가 그냥 내가 아빠가 되가는거같다. 아빠가 좀 때리는걸 좋아했었다.아마, 빠르게 퇴직하고 집에서 계속 놀게 되면서부터, 아마 집에만 있으니 심심했던거같음 그래서 때렸나 ? 그 때가 한 9살땐가 그랬음. 그 전에는 일 때문에 바쁘고 집에도 잘 없었고, 피곤할테니 심심할 겨를이 없었겠지. 
논외지만, 군대에서도 꼭 할일없는 부대가 가혹행위 악폐습 많더라. 참고로 아빠는 해병대 백령도에서 군생활했다는데, 뭐 많이 때리고 많이 맞았겠지.
처음으로 맞아본 게, 뭐 딱히 큰 이유는 아니었다. 눈높이 선생님 오실시간인데, 태권도 학원 알아봐야 되니까 다음으로 수업미루고 알아보러 가자고 하더라고, 나는 그 날 정말 오랜만에 숙제 다해서 칭찬 받고싶으니까, 뭔가 칭찬이 고팠음. 그래서 태권도를 다음에 알아보자고 했지. 
왠걸, 그냥 내 방으로 끌고가서 그 전날 곤충채집한다고 산 잠자리채로 그냥 머리위부터 발끝까지 다 때리더라고, 그거로 잠자리채는 아예 그냥 다 부러지고 나는 무서워서 그냥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엄마 없을 때 몰래몰래 때리더라고, 두 번째 맞은게 여동생이 바나나 껍질을 아빠한테 들이미니까 막 버려줘, 나도 똑같이 했다. 바로 방으로 직행해서 걍 손바닥으로 맞았다. 뺨을 그냥 자진모리장단으로 퍽퍽 때리는데, 왜 맞는지도 몰라 그냥 막 때려. 그리고 아무일없듯이 동생옆에 다시 누움. 지금도 이게 내가 맞을만큼 잘못한건지 모르겠다.
그 시기에 강아지도 한마리 있었거든, 어느 날 보니까 얘가 그냥 가만히 벽잡고 서있더라. 난 묘기 보여주는건가 하고 귀엽게 쳐다봤는데, 아빠가 똥 아무데나 쌌다고 그냥 막대기 하나 들고와서 계속 때려서 그런거였다. 
암튼, 그 뒤로는 그냥 습관처럼, 자기 맘에 안들면 손에 뭐 들고있으면 뭐로 때리고 없으면 그냥 손으로 때려주는데, 내 동생은 절대 안때리더라고, 그래서 나는 동생 때렸다. 아빠없을때 짜증나면, 그 때부터 이미 아빠를 닮기 시작했어. 소리 지르고 맘에 안들면 때리고, 거의 싸이코수준이었지. 뭐가 맞고 그런지 모르겠더라고, 동생이나 나보다 약한애 있으면 강해지는 전형적인 분노조절장애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다 짜증나더라고 좀 나대면서 아빠같은 애들있으면 괜히 욕하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4명정도한테 집단으로 다구리 당했다. 1년내내. 집에선 아빠한테 맞고, 학교에선 걔네한테 맞고 그랬지. 반항하면 아주 그냥 더 때리니까 그냥 맞았음.
후로는 이제 안하던 공부좀 해보겠다고 학원다니기 시작하니까 집에 있는시간이 거의 없게 되니까 난 안맞았는데, 엄마가 맨날 맞고있더라. 그러다 분가하고, 어느새부터 친할머니는 와서 하는말이 이혼하라고 그리고 엄마 때리고, 이 때, 나는 보고도 아무생각도 안나더라, 내 동생은 용감하게 막는데, 나는 그냥 무서웠다. 칼 들고 내 손목은 몇번 그어봤어도 남을 찌를 생각은 못해봤거든, 막상 그런 생각을 하니까 너무 무서운거야. 그리고 그 상황은 끝났어 내가 그냥 _잡고 서있는동안, 엄마 동생 다 울고.
그리고 결국, 이혼했다. 엄마는 자기인생이 아니라 나랑 동생인생을 걱정하더라고, 이혼한 가정 자식은 결혼할때나 일을 할때나 이미지가 안좋다나 뭐라나
나는 아빠가 진짜 싫더라. 그 폭력적인 언행이며 행동이며, 정말 증오했음.
20살되서 친구들이랑 처음으로 여행가서 술먹고 얘기하는데, 다른친구들은 아빠랑 사이 정말 좋더라고 맞은 경험은 뭐 거의 손에 꼽을 정도고, 게다가 아빠랑 얘기도 많이 하고 술도 마시고 같이 뭔가를 했던 경험이 많더라고, 나는 아빠랑 얘기는 당연히 안하고 맞는게 일상이었으니까 좀 충격이었지.
군대갔을땐 그냥 내가 아빠였다. 알량한 계급으로 애들 때리고 욕하고, 우리 부대가 직할대였어서 구타가혹행위가 굉장히 많았다. 간부들은 그거 보고 아예 못본채하고. 근데 그래도 입대할 때, 난 절대 안때린다는 다짐을 수도 없이 했는데도 결국 똑같이 하더라. 그 애비에 그자식인가.

그리고 난 정말 부정적임. 세상이 전부 부정적으로 보인다. 뉴스를 봐도 한국에 대해 좋은게 안보이고 인터넷을 봐도 딱히 안보인다. 그리고 뭔가 감정이 없음. 가령 뉴스에서 청소년이 오토바이 끌다가 사망했다 이렇게 말하면 그냥 죽을 만 하니까 죽었겠지 같은, 보통 일진들이 끌고 다녔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죽는게 더 나은듯한 ? 엄마는 정말 안타깝다고 그러는데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가 죽던말던 아무 감정이 안느껴져. 걍 죽어서 싸다 정도.

예전부터 엄마랑 정말 얘기를 많이하는데 항상 중간부터는 말싸움이었다. 누가 맞네마네.요즘은 주제가 문제인이 문제냐 아니냐 이건데, 무조건 싸운다.결말은 항상 둘다 소리지르다가 내가 돌발행동 하는거, 문 쾅 닫고 방에 가던가, 그냥 엄마랑은 답답해서 얘기가 안되니까 안한다고 미친 소리를 하던가.
요즘 느끼는데 나 진짜 거의 불도저다. 감정 굴곡도 예전부터 너무 커. 화 나는것도 쉽게 나고 풀리는 것도 진짜 쉽게 풀린다. 싸우고 10분지나면 화난게 풀려서 아무 감정도 없음. 근데 엄마 자주 우니까 죄송스럽다. 난 엄마한테 어릴 때 아빠한테 맞은거 때문에 나도 이런거 같다고 내 자신을 변호하면서 동시에 폭력의 희생자라고 포장하기 밖에 안함. 어릴 때 가정환경이 자식들 정서에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라는 글을 몇 번 봤거든, 그냥 인용하는거지. 엄마는 그 땐 초등학굔데 지금 나이 20이상 먹고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 하는데, 나도 그 말엔 백번 동감하는데, 고쳐진거같다가도 막상 그 상황이 오면 또 조절이 안된다. 이번주만 세내번은 엄마한테 소리 지른거같다. 점점 심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너네 이거 어떻게 생각해 ? 정신과 좀 찾아가면 나으려나 ? 

또 말다툼하고 정신없이 글 쓴거라 내용이 뒤죽박죽일텐데 읽어주고 뭔가 충고좀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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