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 좀 구하려고요.
남친에게 반해서 제가 먼저 사귀자고 한 후로 1년 정도 사귀고 있어요.
지금은 남친이 저를 많이 좋아해 주지만 연애 중반까지는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 티가 나는 관계였어요. 그렇다고 남친이 갑질을 했던 건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말과 행동에서 티가 나니까요.
그리고 자기 세계가 확고한 타입이라 그런 건지,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것도 아니면 중반까지는 제가 더 좋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그의 말에 많은 상처를 입어서 새벽마다 운 적도 많아요.
연애하는 내내 남친의 말에 상처입어서 힘들었어요. 제가 바보 같이 말을 못 했던 게 제일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이유겠지만요.
그리고 요즘에서야 남친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사과를 받았어요. 마음이란 게, 쌓여온 게 많아서 그런지 그의 사과에 풀린 마음 끝에 여전히 애증은 남아있더라고요.
그래도 함께 만날 때는 좋아요. 예전만큼 설레지 않아도 함께 있으면 정말 행복해요. 그런데 만나지 않을 때는 무감각해요.
사실 사과받을 즈음에는 헤어지자는 말이 목 끝까지 나오다 들어가는 상태였거든요. 남친만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게 기다렸던 연락도 전혀 신경쓰고 싶지 않아지고, 그가 궁금해지지도 않고... 요즘도 계속 그러네요. 별로 생각도 안 나고, 굳이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남친의 사랑한다는 말에도 대답할 때 괜히 껄끄러운 요즘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너무 먹고 살기 힘들고 불안정적인 상황이라 그런 게 아닐까 스스로 납득시켜보려고 해도 아, 이건 남친에게 지쳐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태까지 남친에게 억지로 정 떼려고 했던 그간의 감정이 지금에서야 몰려오나 싶기도 하고요. 아니면 이거 제가 권태기에 빠진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