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네이트판 가입하고 처음 써보는글인데 떨린다ㅠㅠ편의상 반말로 할게ㅎㅎ 사실 내가 글재주가 별로 없어서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재밌게 봐줘:)
음 내가 저번 시험을 망쳐서 수학학원을 다니게됐어. 집이랑은 좀 멀긴한데 얘들 말로는 학교 근처에 잘 가르치는 학원이 있다고 하더라구.그래서 거기에 두달 전 쯤에 등록을 했어.학원에 첫날 딱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남자애가 한명 있었거든?공부하러 간건데 남자나 보고있다고 하면 할말 없지만 진짜 눈에 엄청 띄였어.그래도 처음엔 그냥 눈에 띈다? 이정도로만 생각하고
별 감정없었어.공부할때도 같은 강의실에 같은 책상을 쓰긴 했지만 대화? 뭐 그런거 전혀 안하고 공부만 했어
그런식으로 아무 사이도 아니였는데
11월 모의고사 끝나고 학원에서 과자파티를 한거야. 강의실 안에 책상 전부 모아가지구 앉아서 먹었는데 나도 그 학원에 친구가 없고, 걔도 그 학원에 친구가 없었어.
둘다 뻘쭘해가지고 있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나도 모르게웃어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왜 웃었는지 잘 모르겠어.어쨌든 걔가 그걸 약간 좋게 받아들였나봐 갑자기 말을 걸더라고ㅋㅋㅋㅋ뭐라했더라?
모의고사 잘봤냐고 물어봤던것 같은데..
맞아 모의고사 뭐 어쩌고 물어봤었어.
나는 누가 한번 말 걸어주면 그 뒤로는 낯을 안가린단 말이야. 그래서 걔가 말걸고 나선 내가그냥 계속 대화를 이끌어 나갔던것 같아.
걔도 무서워 보이는 첫인상과는 좀 다르게 재밌고 착하더라ㅋㅋ
그 뒤로 엄청 친해져가지고 맨날 학원가면 장난치고 떠들다가 혼나고 그랬는데어느날 부터 얘가 좀 설레는 행동을 계속 하는거야.예를 들어서 내 키가 170이거든? 여자치고는 좀 큰 편이라서 남자애들이 부담스러워하고 그러는게 좀 있어.. 내 스스로 그게 좀 컴플렉스 였는데 걔랑 얘기하다가키 얘기가 나왔어 그래서 내가 난 키가 큰게 컴플렉스다..
뭐 이렇게 말했는데 걔가 갑자기"그래? 일어나봐" 이러는거야. 그래서 걍 일어났는데 걔도 일어나더라?근데 갑자기 내 머리에 손을 올리면서 키를 재는거야. 그때 포즈가 약간 거의 끌어안는?그런 포즈였어. 키 재다가 갑자기 혼자 웃더니
"뭐 이런걸 컴플렉스라고 말하냐~ 니한테 부담스럽다고 한 얘들은 다 난쟁이들이냐?" 이러면서 쓰다듬어 주더라....캬.....진짜 그때 심장 밖으로 가출할뻔했어 ㄹㅇ로..... 게다가 걔 키가 188이거든 나 남자애들 위로 올려다보는일 웬만하면 거의 없거든? 근데 내가 위로 딱 올려다 보니까걔가 나를 밑으로 내려다보고 있다는게... 진짜....발린다.....그때부터였어.. 내가 노X범을 항상 챙기고 다닌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가 진짜 좋은게 내 자존감을 계속 높여줘.내 얼굴을 설명해 보자면 그냥 이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생긴것도 아닌 전형적인한국 여고생? 그런 평범한 얼굴인데 맨날맨날 이쁘다고 해줘 예를들면 내가 앞머리를 짧게 자른날이라던가, 피부에 왕뾰루지가 나서 우울할때 걔가항상
"너 하나도 안이상해 예뻐" 이렇게 말해주고 수학문제 못풀어서 쌤한테 혼날때도"쌤이 서울대 갈 인재를 못알아보시네ㅋㅋㅋㅋㅋ"이러면서
기분 풀어주고 그래..
친구들이랑 좀 싸워서 우울했던 날이 있었는데 그때는 계속 안절부절 못하면서왜 그래? 어디 아파? 누구랑 싸웠어? 이런식으로 질문폭탄을 날리는 거야.그래서 짜증나가지고 아 몰라 이러고 말았는데 걔가 학원 끝나고 카페로 데려가더라(걔랑 나랑 달콤카페 덕후야...) 달콤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망고스무디 시켜준 다음에얘기 꺼낼때까지 기다려 주더라구.. 그래서 걔한테
다 말하고 기분 풀었지 그날에ㅋㅋㅋ
집갈때 막 내가 웃으니까 "봐 웃으니까 이렇게 예쁜데 왜 계속 얼굴 꾸기고 있냐" 이러면서
"아까 학원에서 무표정으로 있으니까 나까지우울하더라ㅋㅋㅋㅋㅋ" 이러더라구 :)
진짜 말하는거 하나하나가 전부 사랑스럽고 박제해두고 싶은데어장이면 어쩌지.. 싶은 마음에 고백도 못하겠어 ㅠㅠ얘가 공부한다고 폰도 없애버려서 연락도 못하니까 더 애타고....진짜 나 사람 이렇게 까지 좋아해본적 처음이거든?
그래서 그런지 더 신중해지는것 같아.
고백하려고 맘 먹었다가도 '공부하려고 폰도 없앴는데 내가 고백하면 받아주겠어?..' 같은생각이나 '백퍼 어장같기도 하고..' 뭐 이런 생각때문에 안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답답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내 입장에선 진짜... 못하겠어 ㅠㅠ너네가 봤을땐 어때..?
쟤가 나 좋아하는것 같아? 막 나를 그냥 여동생이나 친구같이 생각하고 저렇게 대해주는거면 어떡하지...사실 쟤가 그냥 평범한 다른 남자애들 같았으면 차이던 말던 내가 그냥 고백 했을꺼야.
근데 쟨 진짜 잃고싶지 않거든...
그래서 더 고민되는것같아ㅠㅠ
어떡하지 진짜.. 고백을 해? 말아?ㅠㅠ
아까 낮에 올렸는데 댓글이 별로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딱히 조언을 못얻었어ㅜㅜ
다시 올리는 거니까 조언좀 해주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