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난 행복한 사람일까?

그지깽깽이 |2018.01.05 01:55
조회 52 |추천 0
안녕 난 올해 고1되는 평범하진 않은 학생이야.
오랜 시간동안 이거때문에 끙끙 앓았었는데 판에 써보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한번 끄적여볼께

사실 나는 좋은 가정형편에서 태어나지 못했어 아빠는 팔 한쪽이 정상이 아닌 장애인에 알코올중독이였고, 엄마는 어떤 사람이였는지 조차도 기억이 안나 내가 4살때 이혼하셨대 내 추측상 아빠때문에 엄마가 힘들어서 이혼하신거 같아
엄마는 아빠랑 이혼 후에 6개월도 되지 않아 새 남편이랑 결혼도 하고, 동생들도 낳았대 3명이였던거 같아. 내가 새로운 삶 시작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생각한건지 아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날 데려가서 키우지 않았고 난 아빠밑에서 자라게 되었어. 어릴 때는 친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있어서 엄청 좋았어 행복했던거 같아 경제적으로 좋지는 않아도 굉장히 행복했고 좋았어 근데 아빠가 내가 7살 때 날 키워보겠다고 날 자기네 집인 반지하방으로 데려왔고 힘든 생활이 시작됬어 매일매일을 아빠는 술에 의지해 살았고 나는 이유도 없이 맞고 잠 못자고 알몸인 채로 밖에 나가서 벌을 받아야 했지 너무 힘들었어
제일 어이없었던 건, 자기가 집에 술판벌여놓고 나갔다가 들어와서는, 대자로 뻗어있는 나랑 자기가 펼쳐놓은 술판보고 지가 아니라 내가 술을 먹었다고 어이없는 말을 내뱉는거야. 불과 4시간만의 일이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자려고 누웠던 때가 8시였고, 일어났을 때가 12시 반정도였어. 난 절때 아니라고 재차 말했지 근데 아빠는 내 말이 안들리나봐 마치 자기 세계에 갇혀있는 것 처럼 아빠가 나한테 물어봤건건 "술 먹은게 너니?" 가 아니라
"왜 마셨어" 였던 거야 아빠는 항상 자기만의 정답을 머릿속에 새겨놓고 다른사람들과 대화했어 그 정답이 현실에서는 거짓 나부랭이에 불과할 지라도 자기가 맞다 하면 맞다는 식으로 나왔지 난 3시간동안 버텨봤지만 무리였어 아빠가 칼을 들었었거든 불 다끄고 칼든 채로 나보고 하나님의 뜻이라면서 솔직히 말하면 봐 줄것이고, 말하지 않으면 칼로 찌르겠다고 협박했지 결국 나는 상황을 모면하기위해 내가 먹었다 할 수 밖에 없었고 그걸 듣고 흥분한 아빠는 소주가 쬐금밖에 없었을텐데 니 상태를 보니 3병은 마신것 같다 라는둥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기 시작하지. 이때 초1이였는데 술3병마시면 거의 치사량 아닐까 싶다. 뇌를 거치고 말하는걸까 진짜? 또 그 추궁에 못이겨서 집 앞 슈퍼에서 사왔다 하니까 흥분한 상태로 슈퍼에 가서는 주인아저씨한테 미쳤냐고, 술을 왜 파냐고 개소리를 했지 그때 cctv 돌리고 경찰을 불렀어야 됬는데 아저씨가 자기가 기억을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했어 아빠는 탁상위에 만원이 있었다고, 애가 만원을 줬을것 이라고 소주3병값 빼고 잔돈달라고 했지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아저씨는
그리고 집에 와서 이번에는 말도 안되는 추궁을 하기 시작해. 갑자기 엄마가 나오는거야. 엄마가 와서 너한테 술을 먹이지 않았냐고, 엄마 냄새가 난다고 말이야. 아니라고 해도 안통했지 계속 화만 돋굴 뿐이였어 그래서 맞다고 장구쳐주니 얼씨구 하고 고소장을 쓰더라 엄마 앞으로
여차저차해서 경찰서에서 엄마를 만나게 됬어 내가 그때 아빠한테 엄마=악덕 이라고 세뇌를 받았던지라 엄마를 보고 계속 경계를 하게 됬어 엄마는 너 동생들 있다고, 잘 살고 있냐고 핸드폰 스티커 붙였는데 이쁘다고 말 붙여줬는데 나는 경계하기만 하고 진짜 후회스러워 진술이 끝나고 이리저리 해서 한 반년뒤에 재판이 열렸어 당연히 결과는 무죄지
좀 컸던 사건은 이거였고.. 뭐 초4까지 계속 폭행당하고 시다바리 하면서 살다가 다시 할머니집에 오게됬어 어떻게 오게됬냐면 추석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올라오셨었는데 아빠가 술먹고 나한테 하는짓을 그대로 한거야 할아버지 할머니 있는데 그래서 할머니집에 있을 수 있게 됬어

글이 너무 길어졌다 좀 짧게 쓰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잘 안되네
왜 이글 제목이 '난 행복한 사람일까?'냐면 내가 중학교를 좀 으리으리하고 부자들만 모인 아파트로 둘러싸여있는 중학교를 나왔거든 그래서 2년동안 다니면서 너무 부러웠어 여기서 살면 진짜 행복할텐데 생각하면서말이야 근데 그건 절때 안되지..
근데 내가 으리으리한 친구집에 하룻밤 자게되면서 엄청난 자괴감과 부러움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서 오게돼 '난 왜살지?'부터 시작해서 '난 왜 이런 삶을 살까' '난 왜 제대로 된 부모가 없을까' 진짜 많은 생각이 들었어
사실 지금은 가정형편때문에 할머니집이 아니라 청소년쉼터에서 살고있어 형들도 좋고, 선생님들도 좋아 그런데 이상하게 학교나 그 동네만 가면 너무 부럽고 짜증나고 그래
행복한데, 행복한게 맞는데, 그래야 되는데
계속 그렇게 생각하게 돼
못받던 용돈도 받고 핸드폰도 생기고 좋은친구들도 생기고 생전 못했던 반장 부반장도 하게됬는데 왜 그럴까

사실 난 전 학교에서 따를 당했었어 쉼터에 있다는 이유로말이야
그래서 우리학교 친구들한테는 일절 말하지 읺았어

내가 쉼터에 살고있다고,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사실 공무원 엄마아빠 없다고, 단독주택 아니라고,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주고 싶어
거짓말 해도 되는 상황인데 거짓말을 할 수록 답답하고 생각이 많아지게 돼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아니, 행복하지 않은게 정상인가?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