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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전여친이 낙태를 했대

ㅇㅇ |2018.01.08 12:28
조회 3,386 |추천 2

며칠을 혼자 끙끙 앓다가 처음으로 판에 글 써볼게 ㅜㅜ

 

1년 조금 넘게 만난 남친이 있어

둘다 많이 싸우지만 서로 좋아하고 어쩌고 저쩌고....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니야

 

둘이 술 마시다가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여자한테 딱 한번 배신을 느꼈는데

그 배신때문에 여자를 믿기가 힘들게 됬다는거야.

그래서 당연히 무슨 소리냐고 무신경한 척 하고 물어봤더니

 

전 여친이 자기 애를 임신했는데,

둘이 낳기로 마음 다 먹고 결혼까지 하자고 결정했었대

둘이 손 붙잡고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도 같이 보고, 산모수첩도 받고

이 얘기하면서 " 아...저 애가 내 아기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이런걸 나한테 말하더라

뭐 사고 친거면 뻔하지.

여자 집에서 반대가 너무 심했고...

 

그러던 어느날 여자가 애를 지우고 왔다고 했대.

엄마 손에 이끌려서 억지로 하고 왔다는데 자긴 그런거 안믿었고

하루 아침에 자기 애 지웠다는 생각에 온몸이 부들부들 치가 떨려서

그 자리에서 뒤돌아 떠났다네

어떻게 자신의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지울수가 있냐며

그걸 나한테 얘기하는데...

진짜 내가 뭘 들은거지 하고 나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그냥 뛰쳐 나왔지

 

 

이게 남친이 20살때 일이고 지금은 둘다 20대 후반이야

지금 나를 괴롭히는 건 딱 두가지야

1. 결국 전 여친과 헤어진건 여자가 맘대로 애를 지워서이니까

그 일만 없으면 둘이 애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거 아니야?

나보고도 자기 동의도 없이 지운거에 화나서 배신감을 느꼈다는데

나 너무 혼란스러워

이건 그냥 전여친이 신경쓰여요~ 이거 콤보로

전여친이랑 헤어진 이유가 자기 애 지워서에요~이거잖아...

 

2. 그리고 이 얘기를 들은 이후로 남친이랑과 관계하기가 소름돋고

그냥 너무 미개해보여...

 

자기는 애를 책임지고 낳고싶었다는데, 말도 없이 낙태한 전여친에 배신을 느꼈다...

난 이게 전혀 아~ 내 남친이 어릴때 그래도 책임감 있었구나가 아니라

그냥 나를 지금 사랑하는게 진짜인가 싶고

난 남친이랑 훗날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는데

이 사람 애를 낳는다는것도 소름돋고

내가 애를 가지면 남친이 전의 일 떠올리는것도 싫어

 

남친한테는 다음날 술 깨고 진지하게 다시 물어봤지

그 얘기 뭐냐 부터 해서 날 너무 괴롭히는 생각이 많다고

그랬더니 그걸 왜 내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냐면서 다 지난일이래

????????

저 얘기를 내가 듣는 순간 남친만의 고민이 아니라 내 몫도 된거 아니야?

그러고는 딱히 걱정말라는거나 이야기를 종결하는 얘기를 안해

내가 계속 캐물으니까

앞으로는 그렇게 될일 없을거라면서 어쩌다가 그냥 넘어갔어

 

 

 

남친한테 이 얘기를 다시 꺼내서 날 괴롭히는 생각들을 차단하는게 좋을까?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얘기를 꺼내야할까??

다시 말도 못꺼내고,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도 않는다면 나는 헤어짐도 생각중이야.

정말 괴로워... 조언 부탁해

 

추천수2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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