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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너무 서럽습니다

ㅠㅠ |2018.01.10 23:23
조회 776 |추천 1
방탈인지 모르겠지만 결혼 앞둔 여자로서 요즘 자꾸 마음이 안 좋아서 
평소 즐겨보던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못난 건 저도 알지만ㅠㅠ 스스로도 너무 한심해서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는 얘기에요..


왜 집집마다 유전자 몰빵인 형제자매가 간혹 있잖아요?
저희 집에서는 그게 언니에요ㅠㅠ
어릴 때부터 예쁘고 공부도 엄청 잘하고 싹싹하고...
제가 언니랑 많이 닮은 편인데 친척들이 막 
같은 얼굴인데 @@(언니)는 잘 풀린 상, 너는 안 풀린 상, 이런 식으로 놀리기도 하고..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랐죠...

언니가 워낙 예쁘고 공부 잘했어서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다 언니 얘기만 하시고..
언니랑 저는 두 살 차이인데 초, 중학교를 같은데 다녔거든요...
다들 저한테, 니가 @@이 동생이구나, 언니는 공부 잘했는데, 이런 이야기만 하시고...

심지어는 부모님도 언니를 알게모르게 편애하시고요...
언니 말이라면 다 들어주고..

학창시절에 음식 시켜먹을 때도 제가 뭐 먹고싶다고 하면 뚱뚱해진다고 안 된다고 하고
언니가 시켜달라고 하면 공부해야되는데 뭐라도 먹어야 된다면서 시켜주시고..

진짜 쓰다보니까 또 서럽네요..
그렇다고 언니를 미워할 수는 없었어요... 
아주 어릴때야 저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었지만
좀 크고 나서는 누구보다 저를 챙겨주고.. 누가 저 놀리면 막아주고 그랬거든요...
중요한 일은 엄마보다 언니랑 상의할 정도로 언니가 의지가 많이 됐어요...


제가 올 가을에 결혼을 앞두고 지난 주에 상견례를 했는데
시댁에서도 다 언니 칭찬 뿐이에요....
언니가 인물이 너무 환하네 기타 등등...

저희 언니는 저보다 훨씬 좋은 대학 나와서 저보다 편하게 일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요...
티날까봐 계통은 밝힐 수 없지만 프리랜서로 일해서 시간 관리도 되게 자유로운데 돈은 많이 벌더라고요...

저는 그냥 근근히 시험봐서 그저그런 회사 다니고 있고요..

형부는 금융권 다니시는데 돈 정말 잘 벌어요...
무엇보다 정말 자상하고 외모도 훌륭하시고....
언니 부부 결혼한지가 3년인데 사이가 정말 좋아요 아직도..

제 남편될 사람은 의사인데 처음에 그래서 시댁에서 절 마음에 안들어했어요....
제가 스펙이 좋은 것도 아니고 외모가 잘난 것도 아니고... 이해 하죠 그 마음
저한테는 냉랭하시던 시부모님이 언니 보고 자꾸 너무 예쁘다고 
말도 너무 조곤조곤 예쁘게 한다고 칭찬하시는 거 보니까 괜히 서운하고...
말은 안하시지만 저 말고 언니 며느리로 삼고 싶어하시는 게 눈에 훤히 보였어요....
너무 참하다고 형부 복받은 거라고 자꾸 얘기하시고....
언니가 저 결혼하는데 뭘 해줘야 하냐고 해서 됐다고 했어요..
저는 언니 결혼할때 입사한지 두달 됐을 때라서 축의금 50만원밖에 못줬거든요..
받기 미안해서 괜찮다고 했는데, 언니가 상견례 직후에 결혼준비에 보태라고 500만원 줬어요...


괜찮다고 언니 계좌로 다시 보내주려고 했더니
형부가 전화오셔서 내가 주는 거니까 처제 받아도 된다고....
고마우면서도 제가 너무 못나게 느껴지더라고요...

남자친구한테 말했더니 누나(아직 누나라고 불러요)는 진짜 멋있는 것 같다고 또 칭찬일색...
상견례 끝나고 시부모님이 언니 결혼 안했으면 누구라도 당장 소개해주고 싶다고
며느리로나 딸로나 최고라고 막 그러셨대요...
다른 사람 그러는 것도 서운했는데 남자친구가 그러니까 진짜 터져서 막 울었어요...
제발 언니 얘기좀 그만하라고 울면서 말했는데
제가 우니까 달래주기는 하는데 남자친구는 이해를 못하는 눈치에요..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제가 너무 비참하고...


엄마는 언니가 돈 준거 알고 또 언니 칭찬이에요...
너네 언니같은 사람이 어디 있냐고....

또 제 결혼식에서도 친척들이며 이젠 시댁식구들까지 다 언니 얘기만 하겠지요...
저는 뭐 항상 그림자에 가려진 인생인가봐요...
태어날 때부터 빛으로 둘러싸여서 태어난 사람이 따로 있는가 봐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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