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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사친(짝남) 얘기 들어줄 사람 들어와!

ㅇㅇ |2018.01.15 02:56
조회 310 |추천 2

아무도 안봐줘도 좋아ㅎ 그냥 혼자 떠들고 싶었어ㅎㅎㅎ

벌써 2년전 이야기다.. 시간 너무 빠른것..(눈물 쓱
나에겐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남사친이 있었어 그친구를 치킨이라고 할게 5학년때 같은반 되고 엄청 친했지만 6학년 때 다른 반 된 이후로 정~말 유치한 이유(너 왜 나보다 쟤랑 더 친하게 지내! 흥 실망이야)로 거의 절교 하다싶이 했지ㅎㅎ 중학교 올라오고 다시 같은반 되기 전까지 진짜 세상 어색한 사이로 지냈었어

학년 마지막달에 내년 반편성 나오고 새로운 반에 한번 모였었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치킨이가 그 반에 있는거야 보자마자 너무 당혹스러웠어 그 이유는 나랑 치킨이랑 성이 ㄱ이어서(김씨 X) 둘다 극초반대 번호를 가질건 뻔하고 보자마자 번호가 앞뒤일걸 예상 했기 때문이지.. 3월초엔 보통 번호순으로 앉잖아 그래서 교실 딱 들어서는 순간 3월은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ㅎㅎ 처음 사귀는 친구면 몰라도 좋지 않게 멀어졌던 친구랑 사귀는건 어렵게 느꼈거든 아니나 다를까~ 둘이 번호 1 2번으로 받고 짝된 후 3주동안 묵언수행 했다..ㅎ 평소에 되게 말많은 스타일인데 인생듕안 가장 조용했건 3주였어ㅋㅋㅋ 짝꿍 활동해도 서로말 한마디 안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짝꿍 바꾸기 1주일 전이었나 말을 튼 계기가 있었는데 역사시간에 치킨이가 너무 조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안쓰러워서 내가 항상 먹는 박하 사탕이 있는데 그거 하나 줬어 "이거 먹고 잠깨.."이러면서(세상어색 그때 이후로 말트고 옛날처럼 다시 친하게 지낸것 같아ㅎ

말 한번 트고 나니까 그 이후는 되게 쉽더라 진짜 너무 친해졌어 사물함도 위아래로 써서 항상 사물함도 같이가고(사물함 복도에 있어) 이동 수업때 서로 기다렸다가 같이 가주고 번호도 앞뒤니까 항상 같이 할일이 많아지더라! 그게 서로한테 엄청 익숙해져서 사물함 갈일 없어도 한명이 가면 따라 가주고 기다려 주고 그랬어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저런 행동을 나보다는 치킨이가 먼저 해주고 훨씬 많이 해줬던 것 같아 특히 걔는 사물함 말고 책상 서랍에 교과서를 다 넣고 다니는데 나는 꼬박꼬박 사물함에 갔거든 그때마다 진짜 항상 같이 따라와줬어(물론 걔가 같이 가주니까 일부러 그랬던 것도 있지만..ㅎ ) 그리고 그친구가 친구로서 날 정말 좋아했줬던 것같아 사실 이성적으론 정말 아닌게 내가 너무 못생겼어.. 객관적으로 봐도ㅠ 날 정말 친구로 좋아해준다고 느낀게 항상 내가 교실에서 안보이면 주변 친구한테 나 어디갔냐고 물어보고 내 베스트 프렌드는 쓰니야~ 라고 말하고 다니고 아 한가지 기억에 남는게 내가 쉬는시간에 의자에 앉아서 친구들이랑 수다릉 떨고있었는데 친구들이 주변이 둘러 서있어서 내가 잘 안보이는 위치였어 근데 치킨이가 옆에 지나가면서 내 주변에 서있던 친구한테 야 쓰니 못봤어? 라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난 장난기 발동해서 일부러 더 안보이게 숨었는데 그 친구가 쓰니 여깄는데? 라고 알려줘서 들켰지 그랬더니 치킨이가 야 쓰니 어디갔었어 한참 찾았잖아! 이럼서 하이파이브 하더라ㅜㅜ 이때는 설렜던것 보다는 되게 기분 좋았어 성별을 떠나서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까 나도 내 감정이 궁금하더라고 아 치킨이에 대해서 더 알려주자면 외모는 평타지만 외모보다도 성격이 너무너무 좋아서 여자애들한테 인기 많은 친구야 평범한 남자애들이랑은 다르게 배려심도 깊고 그래 항상 점심시간에 농구하러 나가고 그림을 엄청 잘그려! 그래서 내 생일날 치킨이가 직접 그린 그림 선물로 받았지ㅎㅎ 암튼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서 나는 처음엔 치킨이가 친구로서 너무너무 좋았어 이런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하고 여자 남자를 떠나서 다른 애들이랑 친하게 있는거 보면 조금 질투나고 그런..? 또 어디가서 이런친구 다시는 못만날 것 같았어 근데 치킨이는 얼굴 보고 얘기할땐 얘가 나한테 더 치근덕?대는것 같은데 또 카톡할땐 내가 더 집착하는 것 같았어 학교에서는 내가 쉬는시간에 자고있을때도 옆에와서 말걸고 그러는데 카톡은 또 잘안봐.. 항상 카톡은 내가 말 이어나갈려고 노력해 그래서 집에선 좀 서운한데 학교 가면 또 풀려ㅎㅎ 무튼 진짜 친한 동성 친구 못지않은 남사친 이었어

2학년 말쯤 되니까 점점 친구 이상으로 얘가 좋아지더라고 한달동안은 내 감정을 부정했어 내가 미쳤지 싶더라고 그리고 둘중에 누구 하나 친구로 안보이면 친구 관계 계속 이어나가기 어렵잖아 난 얘랑 친구로 계속 지내고 싶었거든 또 옛날처럼 서로 모르는 사이로 지내기 싫었어 그런데 한번 남자로 보이니까 그 이후론 설렘의 연속이더라 일상같았던게 하나하나 설레고 그랬어 나랑 꼭 짝꿍 되자 이런 한마디가 하루종일 생각나고 특히 시험 끝나고 영화보고 놀때 항상 내 옆자리에 와서 같이 놀았는데 그럴때마다 얘가 날 좋아하나 착각도 했다 진짜 미쳤지

근데 내가 얘랑은 절대 영원헌 친구로 못지내겠다고 느낀 사건이 하나 있었어 학교에서는 진짜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는데 한번 버스에서 만나게 됐어 근데 학교에서처럼 아는척을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그때 옛날의 치킨이랑 어색한 느낌이 어딘가 좀 남아있다는걸 깨달았어 근데 그걸 치킨이도 느꼈나봐 얼마후 생일이었는데 편지에 치킨이가 내년에도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멀어질 것 같다 왠진 모르겠지만 느낌이 그렇다 라는 식으로 써놨더라구 나만 그걸 느낀게 아니라서 한편으론 좀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말이야

일단 결론적으론 그때로부터 1ㅡ2년이 흐른 지금 걔랑 완전 남남이야 다른반 되고 나서 인사 한번 못한채 졸업을 앞두고 있어 되돌아보면 너무 후회돼 3월 3일 다른반 된 새학기때 인사를 하고 친한척 했으면 남같은 사이는 안됐을거 아니야..ㅎㅎ 그리고 다른반 되고 나니까 치킨이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는걸 느꼈고 이성으로 많이 좋아했다는걸 깨달었어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 결론은 난 멀어진 남사친을 햇수로 2년째 짝사랑 중이야 다른건 안바라고 그냥 인사만 좀 하고 지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도 다른 곳 가는데 가끔씩 연락이라도 하는 사이였으면 좋겠어

내가 하고싶은 말은 지금 옆에있는 남사친 혹은 짝남한테 후회하지 않을정도로 잘해줘~! 나처럼 후회하지 말구ㅜㅜ 긴 푸념(?)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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