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과 비슷한 일이 있으셨던 분의 글을 읽고 저도 생각이 나서 적어봐요. 겪은지 어느정도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정말 기분이 나빠지네요. 최대한 줄여서 큰 일만 적을거지만 좀 길어질거같네요ㅠ 미리 사과드릴게요.... 죄송한데 음슴체로 적을게요 이제부터.
저는 갓 스물이 된 여자임. 이제부터 쓸 내용은 3년전 고1때 한 친구와의 사이에서 겪은 일 중 일부임.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우리 고등학교로 배정된 애들이 거의 없었음. 각 반에서 한 4~5명 정도? 심지어 그 중에서 나랑 친한 친구들도 모두 나랑 다른반이 됨. 진짜 한명도 같은반이 안됨. 그래서 처음 얼마간은 반에서 되게 어색하게 지냄. 새 친구를 만들면 되는 거였겠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낯을 엄청 가렸음. 그러다가 한 친구랑 친해지게됨.
(이 친구가 위에서 언급했던 그 친구임 이제 A라고 칭하겠음)
진짜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 그래야하나? 쫌 그런성격이라서 얘랑 친해지고 정말 기분이 좋았음. 게다가 얘기하다 보니까 조금 다르긴 하지만 얘도 나랑 비슷한 상황이었음. 주변 중학교에서 배정받아서 온게 아니라 전학을 오게 된거라 친한친구가 없어서 많이 어색하다는 거였음.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까 급속도로 친해짐(뭐 나만 친하다고 생각했던듯ㅋ)
이때부터가 진짜 고생의 시작이었음. 내용이 좀 길어서 어수선 할 수 있음.
A랑 쉬는시간에 얘기하면서 친하게? 지내다보니까 같이 얘기하는 애들도 생기고 그러면서 반에서 다른 친구들이랑도 꽤 친해짐. 그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기도 많이 하고 화장실도 같이 가기도 하고 보충수업도 같이 듣고 진짜로 친하게 지냈었음. 그랬는데 어느날부터 몇몇 애들이 내가 말 걸어도 무시하고 모르는 척 지나가고 그래서 난 좀 당황스럽고 그랬음.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한명한테 장난을 좀 침(얘를B라 하겠음). 장소는 교실 칠판 앞이었고 시간대는 언제였는지 확실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일단 교실에 애들이 몇명 없었음. 나랑 B,C정도 밖에 없었음.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B한테 장난을 침. 다른때처럼. 근데 얘가 싸늘한 얼굴로 비웃듯이 쳐다보고 대꾸도 안하고는 교실 창문 앞쪽에 있는 다른친구한테 가는거임. 그때 그 둘이 한 말이 아직도 확실히 기억남.
"쟤 진짜 왜저러냐. 쟤는 지가 재밌는줄 아는건가. 내가 이때까지 저런 재미없는 거 듣고 왜 웃었지"
교실이 조용하니까 바로 옆에서 말하는게 아닌데도 나한테 잘 들렸음. 나는 그 말 듣고 순간 벙쪄버림. 그때는 아직 그 일의 발단이 A일거라고 상상도 못했었음. 아직 A와의 사이에서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많기는 했지만 아직은 그정도였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반에서 친구들이 없어지는것 같기는 했지만 일단 밥먹으러 갈때도 집에 갈 때도 옆반 친구들과 갔었고 반에서도 A랑은 잘 놀았으니까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음.
그러다가 A가 원인이라는 걸 깨닫게 된 사건이 있었음.
하루는 A랑 쫌 말다툼을 길게 함. 주제도 쫌 그럼. 반에서 뭘 정하는데 다수결로 정했음. 근데 A는 딴짓하느라고 반장이랑 선생니이 말하는거 잘 안들음. 다 정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들은듯. 근데 그 결과가 맘에 안들었나봄. 왠지는 모르겠지만 A가 자기는 반대를 하고 싶었다고 나한테 말을 함. 그리고 일을 하는데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해도 되는거냐고 주절주절하고 반장과 선생님의 진행방식이 맘에 안든다는거임. 나는 결과에 딱히 불만도 없었고, 반에서 일을 결정하는 건 다수결로 한다는 거에 찬성하는 쪽이었음. 그런데 A가 나한테 저런 말을 한번 하고 마는 것도 아니고 계속 그러니까 쫌 기분이 그랬음. 이런말을을로 계속 듣고 있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A한테 이렇게말함. "미안하지만 나는 저 결과 맘에든다. 다수결 할 때 딴짓하다가 반대의사 표시 안한건 니잘못이지 않냐. 나는 찬성의사 표시했다."
이렇게 말을했는데 결국 자기얘기 이해를 못한다고 하면서 앞에 얘기 또 함. 자기의견 반영 안하는거 기분나쁘다고. 그러다 보니까 석식먹고 야자하기 직전까지 쫌 싸움. 그날은 진짜 열이 너무 뻗쳐서 집에 같이가는 친구한테 A의 뒷담을 하면서 갔음. 물론 뒷담은 나쁜거지만, A가 반의 다른 친구들한테 내 뒷담하는거 분위기상 알고있었으니까 나도 가끔은 A의 뒷담을 해도 되지 않나 생각했음. 근데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A랑 장난치고 놀음. 이날 그 일이 있었음.
A는 이것저것 자잘한 물건들을 이동수업 갈때 나한테 자주 맡겼음. 인공눈물 이라던가 동전 몇개 라던가 이런 것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이상하기는 함...근데 그때는 그냥 갖고있어달라하면 갖고있고 돌려달라하면 돌려주고 그랬음. 딱히 나한테 피해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었음.
이날도 A가 나한테 동전을 맡김. 근데 몇시간이 지나도록 돌려달라는 소리를 안하는거임. 내가 계속 가지고 있기도 뭐하고 그래서 A한테 안가져가냐고 물어봄. 교실에서 짝지여서 옆자리여서 내책상에 동전 놓고 물어봄. 그랬더니 A가 나보고 이런 말을 함. 그 동전들 돌려주면 내가 후회할거라면서. 나는 이해가 안돼서 다시 물어봄. A가 이러는거임. 내가 A한테 뭔가 잘못한게 있다고. 그러니까 동전 돌려주면 후회한다고. 근데 나는 진짜 생각나는게 없었음. 그래서 동전을 손가락으로 굴리면서 생각함. 근데 생각나는 게 없었음. 그러고 있는데 A가 동전을 돌려달라고 손을 내밈. 그래서 그냥 돌려줌.
그랬더니 A가 엄청 의기양양한 표정 지으면서 이렇게 말함. "나한테 동전 돌려주면 후회한다고 내가 그랬지? 너 이제 진짜 후회할거야. 난 분명히 말했다."
난 쫌 어이가 없었음. 내가 억지로 돌려준것도 아니고 지가 달라고 손 내밀길래 줬더니 저러니까. 그래서 내가 잘못했다는게 뭐냐고 생각 안난다고 그럼.
(잠깐만 대화식으로 진행하겠음)
A:너 어제 집에갈때 내 뒷담하면서 갔지
나:......ㅇ..어...그랬지?(사실 이때는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했으니까 뒷담한거 미안하다고 생각했음)
A:너 왜 내 뒷담하고 다녀(이런식으로 계속 추궁함. 그러다보니 쫌 빡침)
나:너도 내 뒷담하고 다니는거 다 알고있어. 하는거 본적도 꽤 있어. 너는 내 뒷담 엄청 하고 다니면서 나한테는 무슨 큰 잘못인것처럼 말하는데? 너는 해도되고 나는 하면 안돼?
이 뒤 말이 진짜 가관이었음
A:맞아. 나도 니 뒷담 했어 다른애들한테. 근데 나는 니 뒷담한 내용 너한테 다 말했으니까 문제없잖아.
이게 말이 됨? 알고보니까 이때까지 내 단점이라던가 그런 것들에 대한 얘기로 나 기분나쁘게 하고 말다툼으로 번지고 했던게 다 다른 애들한테 내 뒷담했던 내용이라는거임.
그러다가 점점 언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싸움. 근데 그러다가 얘가 확 일어나서 어디로 가는거임. 앞에 말했던 B랑 그 친구인 C한테 감. 그리고 울면서 막 뭐라뭐라 하는거임. 그랬더니 B랑 C가 나를 엄청 노려보더니 A를 토닥거려주는거임.
이날 알았음. 이때까지 반에 친해졌던 다른 친구들이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확 떨어져나간 이유가 뭔지. 나는 진짜 바보인가 싶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진짜 ㅂㅅ같은데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나는 결국 혼자 있는게 싫어서 화해아닌화해를 하고 다시 A랑 그전처럼 다님. 그리고 B,C외의 친구들과는 그동안 다시 좀 친해짐. A는 한동안 그걸 모르고 있었음. 어느 난 한번은 특활시간에 A가 다른거 하다가 내가 다른 친구들이랑 교실아닌데서 놀고 들어오니까 어디갔다오냐고 물어봄. 그래서 그냥 애들이랑 좀 놀다왔다그럼. 그랬더니 니가 나말고 다른친구도 있냐면서 웃길래 나도 웃으면서 "어ㅋㅋㅋ몰랐어?나●●이랑□□이랑 애들몇명이랑 다시 친해졌는데ㅋㅋㅋㅋ" 이렇게 말함.
그랬더니 A가 얼굴 굳히고 나감. 그리고 나서 친구들 다시 다 떨어져 나감.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를 혼자로 만드는게 목적이었던듯. 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일이 터진 건 기말고사 날이었음. 시험을 4일로 나눠서 치는데 목금 월화 이렇게 돼있어서 주말이 낑겨있었음. 목요일은 시험을 치고 학교에서 A랑 같이 공부를 함. 그리고 금요일 방과후랑 주말에 같이 공부를 하기로 함. 근데 사실 나는 A랑 같이 공부하는게 별로 내키지는 않았음. 그전에 한번 토요일에 같이 공부하기로했었는데 한시간이나 늦게 온데다가 같이 있으면 내 공부 방해함. 방해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임. 연예인 얘기를 한다거나 갑자기 고민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 어쨌든지 내 공부 방해함.
그리고 마침 학원에서 시험기간이니까 금요일에 일찍 오라고도 했고 주말에도 한다그랬음. 그래서 금요일 아침에 A한데 얘기함. 방과후랑 주말에 같이 공부 못할거같다고 시험기간이라서 학원 일정이 바꼈다고. 진짜 미안한데 같이 못할거같다고. 그랬더니 A가 그러냐고 학원때문이면 어쩔 수 없네 하면서 자리로 돌아가고 1교시 시험을 침.
2교시는 자습 3교시는 예체능 시험이었음. 일이터진건 이 2교시 자습때였음. 나는 예체능 시험이라도 시험이니까 공부중이었음. 그러고있는데 A가 자기는 집에 두고왔다고 같이보자고 함. 공부하겠다는데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음. 한 몇분 그러고 공부하고있었는데 A가 입을 뗌.
A:야~어떻게 약속을 그렇게 안지키냐?나랑 약속한게 먼저였지 않아?
나:진짜 미안.....약속해놓고...ㅠㅠ
A:이럴거면 약속을 왜해~.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거지
나:미안 진짜로.....근데 학원쌤이 그때 오라고 그러셨는걸......
A:왜 약속을 안지켜~미안하면 지켜야지 학원을 왜 가~
이런식으로 계속 꼬리를 물고 반복돼서 쉬는시간까지 이어짐.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말함. 쉬는시간이라도 공부하는 애들이 있었으니까 최대한 조용히 말하려 노력함.
나:아니 근데 진짜 약속 못지키게 된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렇지만 학원에서 오라고 하면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그리고 이 얘기는 아까 아침에 너한테 얘기하고 끝낸거 아니었어? 나한테 무슨 말이 듣고싶어서 계속 그러는거야. 학원에서 오라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A:아니 내가 언제 너 학원가지말라고했어?????내가 그런말 했냐고.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쫌 큰소리를 내버림
"니가 그랬잖아!!"하고
그래서 결국 다른애들이 다 쳐다봄. 그때쯤 시험 칠 때 거의 다됐다고 선생님 들어오시고 각자 자리에 앉음. 시험
치기 시작했지만 싸운 것 때문에 기분이 너무 안좋아져서 문제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그러다가 시험끝나고 종례함.
종례 끝나고 모두 가방 챙기고 있는데 B랑 C가 A한테 아까 무슨일이냐고 그럼. 그러니까 갑자기 A가 막 울기 시작함. A는 또 B랑 C한테 가서 쳐 울면서 이렇게 얘기함. 그때 얘가 우니까 다른 애들도 왜우냐고 걱정해주고 그러는 상황이었음.
" ○○(나)이가 학원 가야해서 나랑 공부못하게 됐다고 그래서 섭섭해서 말 쫌 했는데 계속 학원가는거는 어쩔수없다 그래서 '내가 언제 너 학원에 가지 말라 그랬어?ㅠㅠ'라고 했더니 ○○이가 소리를 지르는거야ㅠㅠ 내가 잘못한거야?"
진짜 얘는 처음부터 내가 소리지르게 하는게 목적이었던 듯. A가 저렇게 설명하는데다가 애들은 내가 소리치는것밖에 못들은 상황이라 쫌 상황이 그랬음. 싸워봤자 내가 불리할게 뻔하고 해명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어서 나는 그냥 집에 감.
그랬는데 집에 갔더니 우리 엄마님이 시험얘기로 잔소리 하셔서 평소에도 많이 듣던 얘긴데도 학교에서부터 쌓였던 서러움이 폭발하고 결국 엄마앞에서 울음 터져버림. 엄마 엄청 당황해서ㅋㅋㅋ 엄마 미안 놀랬지ㅠ 하여튼 그래서 결국 엄마한테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일하고 그동안 힘들었던거 얘기함. 엄마가 담임쌤한테 당장 찾아갈라그래서 그건 말림. 어차피 해봤자 일 복잡해지고 반애들은 다 날 못된ㄴ으로 알고있으니까 불리해질게 뻔하다고.
엄마 한숨쉬더니 차라리 잘됐다고. 이번에 이사가기로 해서 너 전학 가야되는데 학교 옮기기 마음 좀 덜 불편하겠다고. 그랬음.
결국 A랑은 완전히 관계를 끊었고(반에서도 거의 혼자가
됐지만...) 엄마랑 얘기 끝내고 그 다음날부터 전학 갈때까지 A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음.
전학가기 전에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게 아직 A에 대해서 모르는 다른 반의 친구들한테 A에 대해서 알려주는거라고 생각했고 애들한테 사정을 말하고 A를 조심하라고 해줌.
그리고 나는 전학을 와서 잘 지냄. 사실 그 전에는 거의 1년 내내 속쓰림과 복통 두통을 달고 살았는데 전학 왔더니 그게 진짜 싹 없어짐. 생각해보면 머리로 알기 전부터 내 몸이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듯.
뭔가 하소연?이랄까 갑자기 생각나서 적기 시작했는데 길어져버렸네요...ㅎ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ㅠ
근데 사실 여기 적은 A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은 정말 일부분이에요. 사실은 진짜 일이 더많았어요ㅠ
음...글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어..그럼 이만 저는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