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택시타고 가자니까 끝까지 버스타고 가자는 오기는 뭔냐고요..
버스 안에 사람들이 날 야만인 보듯하는데 정말로 쪽팔려서.. 지들은 술 안 먹나?
이럴 땐 그녀가 곰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느덧 텅텅 비워지는 버스
뒷 자석에 나란히 앉아서 서로 앞만 보고 있지만 그래도 옆에 그녀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버스는 꽉 차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녀는 지금 내가 그녀 옆에 앉아 있다는걸 생각하고 있을까요..
창문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손에든 선물에 계속 손이 가는 건 아직도
아직도..
내가 참 바보 같은걸 알면서도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내일은 뭐 할거야?”
“내일? 집에 있어야지.”
“그래?”
“어. 맨날 나간다고 구박받았는데 하루 남았잖아..”
“맞아. 부모님께서 서운해 하실거야.”
그거는 아닌거 같습니다.
설마 울 부모님이-----
잘 갔다오라고 등 떠밀어 줄 텐데
“서은이도 너한테 잘갔다오라고 전해달래”
왠 일로 빈말이겠죠..
그 싸가지 없는게 퍽이나 그녀가 나한테 전했던것처럼 부드럽게 말했을까요..
안 봐도 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 잘 지내라고 전해줘.”
이런 말들 이런 대화
그녀와 나에게는 이런 대화가 어울리겠죠.
알고 있으면서도 무슨 말이 듣고 싶었는지.
습관처럼 이런 슬픈 기대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도 내일이면 끝이겠지만.
계속 달릴 것만 같았던 버스도 마지막 코스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녀와 나는 여전히 입을 틀어 막았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집까지 다 와 버렸네요.
잘가라고 해야하나 잘 지내라고 해야하나 무슨 말을 해야하죠..
내내 어떤 말을 해야하나 하고 생각했지만 어색하고 또 어색합니다.
“다와 가네.”
“그러게.”
이렇게 헤어지다니 웃음도 나면서 마음속으로는 눈물도 날 것 같습니다.
“저기...”
“왜?”
“잠깐 주차장가서 얘기 좀 하다 갈래?”
오~~호
그녀가 왠 일로 야그를 하자고 나를 잡는거죠.
요즘은 너무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니까요.
“어....”
뻥 뚤린 주차창에 앉아서 별만 바라보고 그때도 그랬는데
여기서 그녀가 울고 있었잖습니까.
그때도 지금도 밤하늘에 많은 별이 떠있고 우리는 별을 보는데 다라진 건 나 뿐이겠죠.
아마 그때가 시작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냥 지나갈 껄 괜히 남자다운척하다가 지금 이 모양 이 꼴이지 않습니까.
옆에 앉아 있는 그녀 내 마음만 쑤시고-.-
가만히 생각하니까 시작된 던 자리에서 끝내는 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네요.
그녀 저렇게 하늘만 바라보면 목 아플텐데 무슨 말이라도 하지.
“별이 많다.”
누가 별에 대해서 말해라고 했나?-.-
“그때 생각나냐?”
“어?”
“여기서 울고 불고 하고 있을 때”
“아 하하”
그녀 이제는 여기서 웃을 수 있으니 당행이겠죠.
아이 또 착한생각을 하다니 누구 땜시리 또 이 자리 땜시리 나는 울고 있는데..
“나는 그때 누가 추운 날 보이지도 않는데 울고 있길래 귀신인줄 알았잖아.”
“그랬어... 그때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온건지 기억도 안나.
언젠가는 다 지워진다는게 맞는거 같아.”
“당연하지 원래 기억이란 놈이 끈질기지 못하거든 그 놈이 좀 나쁜 놈이잖아.”
“그래?”
“몰라.”
“치.”
내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근데 그 말도 맞더라.”
“무슨 말?”
“전에 니가 했던 말”
내가 뭔 말을 했길래? 아~~진짜.. 기억이란 놈 진짜 나쁜놈이네요.. 내가 뭔 말을 했을까요.
“사랑”
사랑이라 내가 그런 고고한 말은 뭐라고 느려 놓았길래 그녀가 다시 끄집어 내는 걸까요.
“첫사랑이든 뭐든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거 그리고 사랑은 또 온다고 아프고 또 아파도 또 올거라는 거 사랑 때문에 힘든 건 오는 사랑한테 편안하게 오라고 힘든 것 정도는 해야한다는 말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쩌면 그 말이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들어.”
내가 그런 말도 했나요? 어찌나 기억력이 좋은지 그 좋은 머리로 재수를 한다니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근데 내가 말했지만 오우 멋있는데요.
“내가 그런 말도 했나. 잘 모르겠는데 맞는 말이였으면 한다.”
그래야 될텐데 사랑이라는게 오지 않아도 가기는 가야 될텐데...
“너는 니가 바보라고 생각한적 있니?”
갑자기 웬 뚱딴지 같은 말인지..
맨날 내가 바보라고 생각하지 누구 땜시리.
“바보? 웬 바보?”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내가 정말 바보가 아닐까? 바보는 멍청해서 바보가 아니라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아닌 척 계속 부정하고 계속 그렇게 세뇌시켜서 바보가 되어 가는걸거야.”
뭔 소린지는 모르지만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 참 바보지?”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녀가 바본지 아닌지 갑자기 그런 말은 왜 하는지.
바본가? 나보다 똑똑한데-.-
어~라 갑자기 왜 웃는지 미친 건 아닌지? 심히 걱정입니다.
“야 나 이제 밤에 무서워서 어떻게 집에 오냐?”
“어?”
하긴 이 동네가 좀 험한 동네이긴 하죠 저도 걱정입니다.
“진짜 전엔 하나도 안무서웠는데 어떤 멍청한 수호천사 날 지켜줬거든”
-.-;;
“근데 이제는 못지켜주겠지”
멍청한 수호 천사라는게 날 두고 하는 말-.-
수호천사 좋아하시네 수호천사가 그 달밤에 미쳤다고 숨어서 눈 부라리고 앉아있겠냐..
치.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척 하기는 언제고 이제는 아쉬운 모양이군
“일찍 일찍 다녀라.”
“그래야지.”
“근데 이 선물 뭐야? 뭔데 얘들 있는 앞에서는 못보게 했냐?”
“어.. 꼭 만들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건 도저히 불가능해서 다른 걸로 집어 넣었어.”
“뭐길래?”
“그거 꼭 몇 개인지 세워볼래?”
세워보라고? 정말로 일을 꼭 만들어서 한다니까요.
“아마 니가 정확히 몇 개인지 세우면 내가 바보에 탈을 벗을지도 모르겠다.”
왜 이렇게 뚱딴지 같은 말을 계속 하는지 쉽게 단순하게 꼭 머리 좀 있는 애들은 튀를 낸다니까요.
“너는 나한테 할말 없니?”
할말이라..
지금까지 저 혼자 다했으면서 무슨 말을 듣길 바래서..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이야 많죠..
얼마나 많은지 진짜 욱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묻고 싶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와서 물어서 무슨 말을 듣겠습니까. 들어서 뭐하게
근데 혼자는 해도 되겠죠..
그 정도는 봐주겠죠.
혼자만 하는 말이니까....
정말로 ----------------...........
정말로 널 사랑해
“잘 지내라 휴가나오면 맛있는거나 사주라.”
“.............어”
“가자 늦었다.”
“그래.”
듣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말을 하게 되서 감사합니다.
아무도 모르지만 .... 그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 이제는 정말 내 마음이라는 놈 미워하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들어가라.”
또 다시 그녀에 집 앞에서 이별 이제는 괜찮습니다.괜찮고 말고요^^
“그래 잘 가 잘 다녀와.”
“어”
“가”
“그래.”
먼저 돌아서는게 좀더 편안할거 같아 그랬습니다.
이 정도는 그녀가 봐줘야합니다.
내 뒤에 서있는 그녀에 모습을 보지 않아도 알수 있듯이 지금 내 마음을 그녀가 쬐끔만 알기를
“야”
어~라 이 조용한 골목에 저렇게 큰소리로 부르다니 동생이나 언니가 한 핏줄인 건 확실하네요.
가는 놈은 잡는게 아닌데 저렇게 크게 부르면서 뭔 말을 할려고 날 잡는 걸까요?
“내가 말했지 나 바보라고 나 바보거든 그래서 말 못해
니가 그랬잖아 또 오는 사랑은 좀 편안하게 오도록 가는 사랑을 위해야 한다고
그렇게 올수 있도록 좀 힘들어 해야하고 아파해야한다고
이제는 그 사랑 편안하게 오라고 말하고 싶은데 나 말 못하겠어.
그 사랑 나한테 오면서 많이 아팠나봐. 견뎌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힘든가봐.
그래도 나한테 오겠지? 그렇겠지? 꼭 나한테 올 거야 그지.
나 간다. 잘가.”
갑자기 무슨 말을 숨도 안 쉬고 저렇게 하는 겁니까..
왠 사랑타령 가는 사랑 오는 사랑 사랑이 뭐 어쨌다고요?
가는 날 잡고 그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죠?
혹시 날 두고 으아~~~^.^;;
할말 다 하고 들어가버리면 난 어쩌라고
이해력이 약한데 더 설명은 해주고 가지 그래도 괜찮은데..
ㅋ ㅋ
이론 토끼에 탈을 쓴 여우^-^;;
나 내일모래 군대가는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