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ㄱㄴ! 전에 한번 올렸는데 댓글 별로 안달렸길래 궁금해서ㅋㅋㅋ 다 엄청 즉흥적으로 지어낸거니까 비난하지는 말아줘ㅠㅠ
난 개인적으로 2번 죠아
1. 시골 마을, 한적한 아침의 등굣길이야. 땅은 연한 색의 흙바닥이고 넌 혼자 낡은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걷고 있어. 초여름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엷은 풀 냄새가 코를 스치고 지나가. 하늘은 구름 몇 점 없는 청명하고 맑은 하늘이고, 주변은 조용한데 가끔 귀뚜라미 우는 소리만 찌르르 울려.
2. 해가 뜰 무렵 어슴푸레한 새벽이야. 넌 방 안에 혼자 있고, 틀어 둔 라디오에선 너가 좋아하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창문에 걸어 둔 보랏빛 커튼이 불어오는 바람에 약간 팔랑이면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담요를 두르고 서 있는 네 팔을 약간 스쳐.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넌 창문을 조금 열어 뒀어. 손에 들고 있는 머그컵에 담긴 핫초코를 마시니까 몸이 따뜻해져.
3. 바깥은 고층 빌딩과 바쁜 사람들로 가득 찬 시끄러운 도시고 넌 왠지 익숙한 팝송이 흘러나오는 2층짜리 카페의 2층에 앉아 있어. 통유리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네가 앞에 펴 둔 소설에 비쳐. 넌 네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바쁜 바깥 풍경을 감상해.
4. 평일 오전, 학교가 쉬는 날이라 어딘가의 도서관에 갔어. 도서관 야외의 정원 벤치에 누워 이어폰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시원한 음료수와 함께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어. 평일이라 정원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너는 선선한 날씨와 따뜻한 햇살에 몸이 나른해져. 네 몸 위로는 연초록빛의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만들어 낸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시원한 그늘이 지자 넌 천천히 눈을 감고 낮잠에 빠져들어.
5. 어딘지 빈티지스러운 방 안, 약간 너저분하지만 포근한 느낌의 방에서 넌 소파 위에 누워 있어. 텔레비전에서는 옛날 느낌의 영화가 나오고, 너는 오래 써서 가죽이 갈라지고 부드러워진 소파에 몸을 푹 파묻고 달콤한 팝콘을 집어 먹으며 한가롭게 영화를 감상해. 빛바랜 책들, 낡은 카펫, 흐트러진 옷 더미 사이로 주황빛 털의 고양이가 사뿐히 걸어와 네 무릎 위에 누워.
6. 덥지만 습하지는 않은, 맑은 여름날이야. 가족들과 휴가를 온 넌 휴양지의 맑고 푸른 바닷가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해안가의 모래사장에 앉아 있어.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다리를 뻗고 앉아 있는 너의 무릎까지 시원한 바닷물에 적셔져. 넌 얼음이 동동 떠 있는 과일 맛 음료수를 마시면서 청량한 바다를 감상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바닷속에서 물장난을 치며 즐겁게 놀고 있어.
7. 어두운 밤, 모두가 잠든 집에서 넌 혼자 방의 작은 램프만 킨 채 침대에 앉아 멍하니 흘러나오는 구식 재즈 음악을 듣고 있어. 괜히 우울한 느낌에 쓰고 있던 다이어리의 모서리만 만지작거리다 바깥을 바라봐. 유리 창문 너머로 새까만 밤하늘과 전구처럼 반짝이는 별 몇 개가 보여. 괜히 감수성도 풍부해지고 외로운 밤이라 너는 한참을 밤하늘만 바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