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전화번호로 연락이 온지 1년이 좀 넘었는데요.
무서운건 하나같이 어떻게 아는지, 제 이름을 알고 전화하더라구요.
근데 또 웃긴건 전화 건 당사자도 절 몰라요. 말 그대로 이.름.만 아는거죠.
또 이상한건 같은 사람이 아니라 다 다른 사람들입니다.
이른 연락을 받은지 1년 넘는 시간 동안 20번 정도?는 받은 것 같네요.
처음엔 그냥 우연히 같은 이름이겠거니 하고 잘못 걸었습니다.하고 끊었는데.
하도 이런 연락을 많이 받아서 이젠 좀 이상한 걸 넘어서 소름이 끼치더라구요ㅜ
다른 분들도 이런적 있으세요?
대충 몇개의 통화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요..
1. 부재중이 3통이나 찍혀있길래 모르는 번호지만 혹시나 번호를 바꾼 지인인가 싶어서 제가 다시 걸었습니다. 걸고보니 모르는 남자분이더라구요. 누구세요? 했더니, "아 제가 당직이라 오늘 아침에 퇴근을 했는데 폰을 보니 그쪽 번호로 저한테 문자가 와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하더군요. 그래서 아 또 이상한 ㅅㄲ구나 싶어, 문자 내용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오빠 저 ㅇㅇ(제 이름)이에요.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요? 시간 나시면 저한테 연락 좀 주시겠어요?" 뭐 대충 이렇게 왔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이상하잖아요. 전 문자 한적도 없거니와 하필 문자보낸 사람 이름이 저랑 이름도 똑같다니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 ㅅㄲ한테 아 그럼 그 문자내용 캡쳐해서 한테 문자로 보내주시겠어요? 하니까 횔설수설하면서 자기 폰 홈버튼이 고장나서 캡쳐가 안된다는 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냥 저 아니라고 하고 끊기는 했는데 좀 후회되더라구요. 그럼 만나서 보여달라고 할걸 그랬어요 ㅜㅋㅋ 그럼 과연 어떻게 나올라나 ㅋㅋㅋ 아니 근데 본인도 문자 온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연락달란다고 정말 연락 주는게 말이 되나요? 보통 그런 문자오면 그냥 잘못보낸 문자겠거니 하고 씹거나 잘못보냈다고 하거나 그러지 않나요? 아닌가?...ㅜㅜ
2. 이건 어제 온 전화인데요.
저 - "여보세요"
이상한 남자 - "여보세요? 혹시 박은희씨인가요?"
저 - "저 맞는데 누구세요?"
이상한 남자 - " 아 잘못 걸었네요. 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부터 저한테 이런 전화 온다는거 말로만 들었지 처음 목격한 남자친구가 (하필 오늘 같이 있는데 이런 전화 왔네요.) 빡쳐서 다시 걸었는데 안 받데요? ㅋㅋ 몇번 걸어도 안 받아서 남친 폰으로 거니 바로 받더라구요 ㅋㅋㅋㅋ
남친 - "여보세요? 아까 xxxx(제 전화 뒷번호)로 전화주셨죠? 이름은 어떻게 알고 전화한 거에요?"
이상한 남자 - "아 잘못 건겁니다. 미안해요."
남친 - "아니 잘못 걸었는데 이름은 어떻게 알아요?"
이상한 남자 - "아 내폰에 떠있어서 전화건거에요."
남친 - "폰에 떠있다구요? 내용이 어떻게 되는데요? 어디서 어떻게 떠있다는 거에요?"
이상한 남자 - "아 거참 그냥 떠있다니까 있으니까 전화했지 ㅅㅂ.."
남친 - "욕설(짜증 난데다 욕까지 들으니 열받아서 욕을 했어요..ㅎㅎ)"
갑자기 누군가한테 전화를 바꿔주더라구요.
아들?? - 여보세요?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남친 - 그쪽은 누구세요?
아들? - 아 이거 제 아버지 전화인데 아버지가 전화를 잘못 거셨나봐요. 죄송합니다.
남친 이 멍충이가 갑자기 아버지였다는 소릴 듣더니 맘 약해져 가지고 ㅡㅡ 아 죄송해요. 요즘 자꾸 이상한 전화가 와서 예민했어요. 아이고 어르신인줄 모르고 욕을 했네요 죄송해요. 이러다가 흐지부지 끝내 결론 못짓고 통화가 끝났네여 ...ㅡㅡ아오...
이런 전화 오는 사람들 공통점이 다들 남자분들이셨구요. 하나같이 다 제 이름을 알고 있음. 하지만 내가 누군지는 모름. 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열에 여덟은 꼭 어디사냐고 묻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주 가끔은 전화가 아니라 카톡으로 연락오는 사람도 있어요.
진짜 궁금한데 이런 경우가 흔히 있나요? 어디 이상한 사이트에 제 개인정보가 막 뿌려져 있는건가?
걸려온 전화번호를 뭐 구글이나 이런데 검색해도 나오지도 않고 답답해 죽겠네요. 어제 저 전화받고 결국 핸드폰 번호를 바꿨는데 이젠 저런 전화 안왔으면 좋겠네요..ㅜㅠ
혹시 이런 경우 아시거나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