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40대 아줌마가 이런 곳 들어와서 죄송해요. 이야기 할 당사자가 10대이다보니 여기에 글을 써요.
저는 영어학원 강사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 유난히 작은 것에도 잘 웃고 공부도 열심히 하다보니 제 눈에 너무 예쁜 여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이 자습을 끝내고 귀가하는 시간과 제가 퇴근하는 시간이 겹칠 뿐만 아니라 집 가는 방향이 같아서 지하철도 같이 타다보니 다른 학생들보다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말도 조곤조곤 잘하고 항상 밝은 아이인 줄만 알았던 아이가 요새 부쩍 피곤해하고 힘든 내색을 하더라구요. 자기 딴에는 웃어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만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건 감춰지지 않는 것 같아보였고 요즘따라 아프다며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일이 잦아졌네요.
그리고 목요일도 여느때처럼 같이 지하철 옆자리에 타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던 도중에 무심코 학생 손목을 봤는데 피가 굳어서 생긴 상처가 여러개 나있더라구요..못 본 척했지만 걱정이 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선생님 주제에 뭔 주책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교직 생활 중에 우울증에 걸린 친구들을 수도 없이 봐왔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게 안타깝고 미안합니다..그리고 1년 가까이 봐 온 학생이 아파한다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자니 불안해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보았는 데 상처주는 말을 하는게 아닐까 고민되기도 하구요.
정말 계속 모르는 척 하고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학생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