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이미지 아닙니다. 바로고 홍보 이미지.(퍼옴))
2018년 2월 24일 오후 6시 정각쯤, 저희 집인 서울시 구로구 오류2동 푸르지오아파트 정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는데, 아파트 정문 게이트(차가 들어오면 경비실에서 보고 올려주는 막대기) 쪽에서 무언가 반말로 안좋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기에 그쪽을 바라보며 걷고 있었습니다. 닫힌 게이트 앞에는 BAROGO(배달대행업체 바로고) 오토바이를 탄 배달부가 멈춰 있었는데,
'아 열어! 열라고~!'
하면서 반말로 짜증섞인 고함을 치고 있었고 결국 나이가 꽤 있으신 경비아저씨가 게이트 바로 앞 경비실에서 나오셔서는
'아니 여기 팻말 있잖아. 돌아서 가~'
하시면서 손으로 게이트 앞 팻말을 가리키셨습니다. 거기엔 오토바이, 자전거, 유모차, 등은 게이트쪽 이용하지말고 인도를 이용하라고 한글로 크게 쓰여있었구요.그러자 배달부는 '아니 신발 열라면 열어~' 로 시작해서 제 귀를 의심할만큼 심한 말들을 아버지뻘인 경비아저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초정도 벙 쪄서 쳐다보다가 경비아저씨도 기가 막혀서 '뭐? 뭐라고?' 하시는 타이밍에 저도 끼어들었고, 야 너 몇살이야?로 시작해서ㅋㅋㅋㅋ 배달부에게 욕을 하기 시작해 그렇게 저와 배달부 간 의미없는 욕배틀이 잠시 오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경비아저씨는 되려 괜찮다며 저를 말리시며 게이트를 열어주셨고, 배달부는 말싸움 도중 오토바이를 끌고 저와 게이트를 지나 결국 103동으로 배달하러 사라졌으며 저와 경비아저씨는 '아저씨 괜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요즘 이상한 애들 많잖아요ㅋㅋ~', '에이 그럼요 저도 별로 신경 안써요 허헣ㅎ~' 따위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훈훈하게 현장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배달부가 평소에 대체 어떤 생각을 갖고 살길래 그런 말들을 뱉을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임금은 꽤 만족스럽게 받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말싸움 도중에, '괜히 욕처먹고 돌아다니지 말고 곱게 배달이나 하라'는 식으로 제가 쏘아붙였더니('등신짓하지 말고 곱게 하던 일이나 해라 등신아.' 정도가 제 의도였는데 직업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혼자 오해하긴 한듯함) '니 애비 애미보다 훨씬 돈 잘 번다.'고 응수하는걸 보고 한 추측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바로고는 직원들 월급 잘 챙겨주기 전에 직원들 채용과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할 듯 합니다. 이렇게 여기저기 똥 뿌리고 다니는 직원 한둘 때문에 기업 전체 이미지가 박살날 수 있다는 걸 안다면요. 어쨋든 배달직도 서비스업인데, 이따위 인성을 가진 배달원이 과연 다른곳에서 얼마나 친절하게 하고다닐 수 있을 지 궁금했습니다.
더불어, 바로고 사장님이 제대로 생각이 박히신 분이라면 아들뻘 배달원에게 아무 잘못없이 무차별로 반말 쌍욕을 들어야 했던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께 제대로 된 사과와 물의를 일으킨 배달원에 대한 징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