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보여주려고 썼던 글에 댓글이 이렇게 까지 달릴 줄은 몰랐네요
추가하자면,
댓글에서 제일 많이 얘기하셨던게
"우리집 가서 감바스 만들어주면 내가 더 좋아해줄게"
이 부분인데요..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어이가 없었고 열이 뻗쳤지만
평소에 워낙 "~하면/~그러면 내가 이뻐해줄게"
이런 말을 종종해왔어요
그럼 제가 "내가 오빠 강아지야? 뭘 이뻐해줘!"
라던가 "내가 오빠 학교 후배야? / 후임이야?"
라고 반박하거나 그냥 눈 흘기고 넘어간 적이 많았어요
그냥 장난이겠거니 하면서요..
그래서 그날 좋아해준다는 얘기를 듣고는 바로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말다툼이 점점 심해지면서
저도 곱씹어보니 이뻐해준다는 말이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빠 아까 나한테 오빠집 가서 요리해주면 이뻐해준다고 말한거 기억나?
이뻐해준다가 뭐야 그런거 안해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줘야 되는거 아니야?"
라고 했을때
"그러는 너는 나를 사랑하긴 해? 그 정도도 못하겠다는데 너는 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긴 하고
그런 소리 하는거니?"
라고 했었고, 그러다 또 다른 얘기로 넘어가며 싸우다 지쳐서
남친이 먼저 자겠다고 하게 된 거였어요
감바스 그까짓거 만들어줄게~ 가 되지 않았던건
평소에 뭘 먹거나 어딜 가거나 하면 어머님 얘기를 많이 했었고
그래서 저도 종종 남친에게 마마보이라고 놀리곤 했었거든요
피클이나 삼겹살 이 두가지 뿐만 아니라
더 많았으니까요..
지금 생각나는건 우리엄마 김치찌개 잘 만드니까 우리엄마한테 김치찌개 배워서 해줘
이것도 기억나네요.. 아 부모님 국수 만들어달라고 했던적도 있었구나 하하ㅏㅎ
하.. 제가 그럴 때마다 그냥 넘어가고 하면서
이런 일들이 다 더해지고 하다 보니까
이제 하다하다 감바스 해줘라고 당당하게 말하다니..!!
하면서 감바스에서 터진거 같네요
남친에겐 아직 보여주지 않았어요
예전에 판에 몇번 올라갔었을때
남친이 본인 욕하는 댓글들 보고 상처받았다고 한적도 있었고,
또 다른 이유로 몇몇 분들이 남친 보여주지 말라고 하셨기에
아직 고민중입니다..
시간 내어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몇 댓글에서 이제 댓글 달기도 손아프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제 여기 와서 물어보고 글쓰는 것도 지치고 친구들 보기 창피하기도하고
제 자신이 초라해지네요..
남친과는 아직 별다른 연락도 없고
아직 생각을 정리중이라 이렇다할 결론은 지어지지 않았지만,
어서 마음을 정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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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스 때문에 파혼하게 생겼네요
제가 잘못된건지 남친이 잘못된건지
남친이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라고 해서 글 올리니 좀 봐주세요
어제 1차로 삼겹살에 소주 한병씩 먹고
조금 아쉬워서 2차로 저희집에 가서 감바스를 만들어줬어요
취기가 올라와서 조금 귀찮긴 했지만 남친이 평소에 맛있게 먹던 음식이고 해서 만들었습니다.
제가 감바스 만들 동안 남친은 씻고 제가 다 만들어서 주니 한술 두술 뜨더라구요
맛있다~ 하면서 먹다가 갑자기 대뜸
남친: 우리엄마도 감바스 만들어줘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응?^^;;" 하니까
남친: 우리 엄마는 이런 음식 평소에 못먹어보고 했으니까 감바스 만들어 주면 좋아할꺼 같애
라고 하더라구요..
기껏 만들어줬는데 대뜸 어머님한테도 만들어줘 하니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그치만 싸우기는 싫어서 최대한 좋게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쓴이: 어머님이 못드셔본거면 우리가 같이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
갑자기 대뜸 그렇게 만들어줘라고 하니까 기분이 좀 그러네
남친: 아 그니까 우리집 가서 자기가 메인으로 하고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우리집 가서 감바스 만들어주면 내가 더 좋아해줄게
쓴이: 도와주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게 맞는거지
남친: 아 감바스 2분 5분 걸리는 거 얼마나 걸린다고 그거 못하겠다고 하냐
내가 도와준다고도 했잖아
여기서 부터 슬슬 열받더라구요 이번에 처음 말한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사실 몇달 전에 제가 남친이랑 같이 먹으려고 피클을 담궜는데
그때도 맛있다고 잘 먹다가 갑자기 대뜸
"다음에 이거 또 해줘 엄마 갖다주면 좋아할꺼 같애"
라고 했었는데
그 때는 그냥 피클 더 많이 담궈서 갖다드리면 되지 하는 생각에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1차에서 삼겹살 먹을 때도
제가 이집 삼겹살 너무 맛있다~ 하니까
남친이 "우리집에서 먹는 삼겹살도 이정도는 해~ 우리집 가서 삼겹살 먹을래?"
라면서 다짜고짜 다음주 평일날 가자 그러길래 그냥 장난이겠거니 넘어갔어요
근데 다 그러려니 넘기겠는데
감바스에서 갑자기 터지더라구요
아니 기껏 만들어줬는데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맥주 한잔 하면 될것을..
무튼 이렇게 서로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남친도 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저더러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말라더라구요
그러면서 본인이랑 결혼할꺼 아니였냐길래
제가 결혼하면 시댁가서 무조건 요리하고 다 해야 되냐고 했더니,
본인이 집에 가서 ㄱㅓㄹㄹㅔ를 빨라고 했냐 고작 2분 5분 걸리는거 그걸 못해주냐면서
이게 그렇게 못하겠다고 할 일인지 회사 가서 동료들한테 물어보겠다는 겁니다.
남친 얘기 더 추가하자면
본인이 저에게 오므라이스를 해줬는데 그게 너무 맛있게 잘돼서
제가 "오빠 우리 부모님한테 오므라이스 해줘" 라고 하면
당연히 기분 좋게 해주겠다고 대답할꺼라는 거에요
저는 솔직히 남친이 해준 음식이 맛있으면
"아 맛있다 남친이 정성들여 해준 음식인데 고생했겠네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지"
이 생각 들지 부담스럽게 우리집 부모님에게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1도 해본 적이 없어요
더군다나 아직 결혼 전이고 결혼 후라고 해도 제 부모님 기분 좋게 해드리는건
제가 할 일이고 제가 요리를 해주는거지 남편 시키고 싶지 않아요
물론 남편이 자발적으로 잘 해주면 너무 감사하고 좋겠지만
본인 부모님 챙기기도 바쁜 세상에 괜히 부담만 주는거 아닌가요?
이런 제 생각을 말하니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먼저 자겠다기에
혼자 남은 감바스에 맥주 마시다가 열이 받아서
"내일 데이트 안할테니 오빠 혼자 집에 가서 쉬어" 라고 하고 저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남친이 화해하자고 할 줄 알았어요
근데 집에 갈 준비를 하더라구요
어제 제가 했던 말들이 자꾸 마음에 남는대요
그러더니 서로 생각 좀 다시 해보자고 하더니
가더라구요
생각 해보자는 얘긴 제가 하는게 맞지 않나요?
이게 한번이면 저도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겠는데
평소에 부모님이 안쓰럽고 특히 어머님이 고생하셔서 많이 안쓰럽다는 얘기를 종종 해요,
또, 우리 부모님은 이런거 잘 못드셔 보셨다거나 이런거 잘 안해보고 사셨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구요..
반면에 저희 부모님 얘기할 때는,
너희 부모님은 하시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다 해보시지 않았냐 자기네 부자잖아
이런 말도 은연중에 자주 했었어요
그래서 저도 쌓이고 쌓이다 폭발한거 같아요
솔직히 감바스가 뭐라고..
남친 말대로 5분 걸려 뚝딱은 아니어도
15분 정도면 되는건데 그럼 그 간단한거 본인이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본인 말에 순순히 하겠다고 대답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렇게 남친에게 비난을 받아야 될 일인가요?
첨에는 회사동료들에게 물어보겠다더니
나중엔 회사동료들이 하는 말에 제가 상처 받을까봐 그냥 안물어보겠다더군요
하.. 상처는 남친이 받을꺼 같은데 말이죠..
시댁 가서 요리하고 시부모님 챙겨드리고 기쁘게 해드리고..
충분히 할 수 있죠
남편과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좋으면
어련히 시댁 어른분들께 알아서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되겠죠
그런데 결혼도 전에 저렇게 얘기하는게 맞는건가요?
본인 말에 제가 고분고분 알겠다고 대답하지 않은게 잘못된건가요?
남친은 집으로 가버렸고
저는 남아서 요리한거 치우고 마음이 가라앉지가 않아서
남친 보여줄 생각으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