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목포는 항구다 영화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조재현님의 글입니다.
기사가 나와서 찾아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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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목포를 ... 아껴주신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연극공연에다 지방 무대인사, 다른영화 보충촬영이 겹쳐 남한테 자랑할거라곤
체력밖에 없는 내가 쌍 링거를 맞았습니다.
간밤에 도저히 잠을 잘 수 가 없었습니다
새벽에 글을 올렸으나 에러가 나서 글이 전부 날라가 버렸습니다
오히려 잘됐습니다
지금 한결 차분해 졌으니까...
한국영화가 천만시대를 맞이 한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내가 감사하고 고마워 할 일 입니다
영화를 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영화가 아니라도 천만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감격할 일입니다
허나...
한가지 집고 넘어 갈 것은 있습니다
지금 한 영화가 우리나라 극장 스크린 수의 반수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이유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잠을 자야하는데 잠을 못이루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제가 김기덕 감독과 첫 영화 '악어'를 할때였습니다.
제작 발표회를 가졌는데 기자... 한분 오셨습니다
주간신문 기자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악어'는 소리소문 없이 개봉되었고 후에 유일하게 씨네21 남동철기자가 리뷰 기사를
썼습니다
그것에 힘입어 작지만 재평가가 되었고 매니아들 사이에 비디오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작품 '야생동물 보호구역'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당시 난 스타도 아니였고 김기덕 감독도 유명감독도 아닌지라 언론이나 매스컴에 소개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나 배우에게 상처가 되는 평이나 기사는 가슴에 오래 남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변두리도.. 한참변두리에서 만든 영화" 라는 평.....
지금 목포는항구다는 솔직히 제가 보건데 커다란
감동을 준다거나 초대박을 터트릴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더 솔직히 말해서 초대박영화가 목포는항구다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주연배우로서 이런말을 해선 안되겠지만...
조폭이들어가서 식상하다 화장실장면이 더럽고 유치하다 다른영화 패러디를 했다는
등
이영화를 봐서는 안될 것 처럼 소개한 기사가 몇몇 있었다
한국영화가 일년에 다양한 장르속에 50여편씩 만들어 진다면 평가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요즘들어 이런 생각이 든다
배우나 감독만 폼을 잡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폼을 잡는다
배우나 감독이 폼을 잡으면 우습다고 얘기 하던 사람들이 아니던가
폼 잡는 기자분들에 세련되고 고급스럽지 못한 목포는 항구다는 낙제점수를 많이 받았다
태극기는 한정식이다
그녀는 ... 스파게티다
목포는 ... 옛날 짜장인것이다
한정식과 스파게티는 고급을 지향하고 세련미를 생활화 하는 이에게 혼자먹다가 누가봐도 괜찮지만 짜장면은 누가 봤을때 난감함이 사실은 많다
입가에 짜장이 묻고 단무지 반쪽을 들고 있을때 누굴 만났다고 생각해 보라
이것이 다 위선이고 잘못된 가식인 것이다
옛날 짜장을 들여다 보자 ..
옛날 짜장을 매일 먹자는 것도 아니고 매일 먹어서도 안된다
가끔 먹기엔 정말 맛있는 음식이다
값비싼 한정식이나 훌륭한 이태리 음식보다도....
유바리 영화제에서 나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이 한마디였다
"우리는 데뷔하는 김지훈 감독에게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았다"
이것이 우리와의 차이점인것 같다
난 몇번의 해외 영화제를 통해 많은 기자들과 친하다
그리고 난 어떤 기자를 만나도 나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 한다
목포가 얼마나 극장에 걸려있을지 모르지만 목포에 참여한 최고연장자중 한명으로 이글을 읽는 많은분들이 다시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
조금더 마음을 열고 영화에 다양함에 대해서 음미하는 시각을 가져주길 바란다
그리고 감독, pd,촬영감독 모두 데뷔작이다
이들의 열과 성에 상처를 주는 일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참고로 유바리 영화제에서 오인의 심사위원중 우리나라분 한분만 목포를 대상에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분은 관객들 반응이 좋아 관객상에다 올렸다고 한다.
유바리 영화제에 한국심사위원이 로비를 했다던가 그런기사를 접하는 나 자신조차도
부끄럽다
목포는 항구다에 많은 애정을 갖고 찾아주신 관객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ㅡ조재현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