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0달정도 됐어요.
그 남자는 저랑 3주년되기 일주일전에 헤어지고 3주년 하루 지난 뒤 바로 다른 여자 만났더라구요.
이것도 100일 여행으로 부산갔다는 사진보고 날짜 계산해봐서 알았어요. 저 되게 찌질하죠...ㅎㅎ
헤어지기 전 그 사람 바람폈던거 뻔한데 욕을 퍼붓어 주지도 못했어요.
내가 뭘 잘못한걸까 아니 그 사람 마음 변한게 내 잘못인가, 계속 자책하다 위로하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 사람은 헤어지기 전에 저랑 연락이 너무 안됐어요.
좋아하던 운동의 동호회에 들어서 프로를 목적으로 열심히 연습했죠. 모임끝나면 술한잔하고 한잔이 두잔 세잔되면서 매일 새벽 늦은시간 집에 들어갔어요.
일도 그만 뒀던 상태라 저녁 7시쯤 운동 모임하러 간다고 연락오면 그 다음날 오후 5시가 되도록 연락이 안되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면 또 7시쯤 운동모임가고 그럼 또 그 다음날까지 연락두절...
장거리여서 일주일에 한 두번밖에 못보던 상황이었는데 연락은 마음의 표현이고 그 정도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연락 안되는 그 시간이 너무 힘들고 초라해졌던 시간들이었어요.
결국은 연락 문제로 싸우다 헤어졌어요.
연락을 구걸하던 나에게 그사람은 이럴꺼면 헤어지자 그랬어요.
그 전에도 몇번의 헤어짐이 있었고, 다시 만난지 한 달도 채 되지않았던 시간이었어요.
서로 다시 한번 잘해보자, 노력하자 했던 마음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깨졌어요.
홧김이 한 말이라면 오늘 자정이 지나기 전까지 연락주고 그게 아니라 정말 헤어지고 싶은거라면 이제 다신 내 얼굴 볼 생각 내 목소리 들을 생각 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근데 연락 안왔어요.
그리고 한 달쯤 지나고 잘지내냐 네 글자 카톡 오더라구요.
답장 안했어요.
그 때 그 사람한테 여자가 있었다는건 알지 못했지만 제가 한 말 지키고 싶었거든요.
그냥 그 카톡에 답장 안한건 마지막 자존심이었어요.
정말 많이 울고 힘들었어요.
진짜... 힘들더라구요...ㅎㅎㅎㅎ
제가 이렇게 이 사람과 헤어진 사연을 주절주절 늘여놓는건 그랬던 사람이 며칠전 그 새로운 여자분과 헤어졌더라구요.
그리고 프사를 내가 써준 글귀와 내가 들고찍은 아이스티로 바꿨어요. 제 손이 나온 사진으로요.
이게 무슨 뜻이에요?
저 또 그냥 흔들어보는걸까요?
저는 아직 이 사람이 나를 못잊었나 하는 생각에 연락해보고싶어요.
그렇게 오래 만났는데 얼굴 한 번 못 보고 헤어진게 자꾸만 마음에 걸려요.
연락 하고 싶은데 연락해도될까요?
다시 시작하고 싶은건 아닌데 보고싶어요.
어떻게 지냈나 궁금하고 잘 살았는지 보고싶어요.
연락 해도 될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