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천사 그 자체인 친구임ㅜㅜ 걔 성이 ㅎ로 시작하거든?
1학년 1학기부터 별명이 ㅎ천사였었어. 그냥 천사라고 할께.
체육 시간에 쓰레기 줍고와서 다들 손 닦으려고 물티슈 빌렸는데 천사가 한명씩 다 나눠줌. (겨울에 엄청 추울때 그 걸ㅣ레 빠는 곳 말고 화장실 물이 안나옴ㅜㅜㅜㅜㅜ)
천사네 무리 애들이 걍 나눠주지 말자고 하는데 애가 완전 그 당황한 너구리 표정암?? 그 표정으로 무리 애들 말림;;;
이제 본론이네... 미안ㅜㅜ
천사가 정말 교칙 안 어기는 걸로 유명한데 딱 한번 어김.
책상에 연예인 포스터나 굿즈 붙이는 거 쌤들이 대부분 떼라고 하시거든, 근데 걔가 마이클 잭슨 팬임;;; 난 처음에 듣고 당황스러웠다..
그 마이클잭슨이 흰 배경에 검은 옷 입고 빨간 글씨있는 포스터를 붙여놨음.
쌤들이 아무도 말씀 안 하시니까 몇번 혼났던 애들이 쉬는시간에 담임쌤 들어오셨을때 따졌었어.
쌤이 천사는 방과후 수업이나 동아리때는 무조건 땐다고해서 허락받았고 수업 시간에 니네처럼 포스터만 보고있는게 아니니까 그런다고 하니까 나는 당연히 인정했음.
진짜 수업 잘 듣고 쉬는 시간에 대화하다가도 본인이 좀 시끄럽다 싶으면 바로 조용히 귓속말하는 애니깐ㅜㅜㅜㅜ (내가 천사 옆분단 뒷자리임 내가 안쳐다봐도 그럼ㅜㅜ)
오늘 3교시에 방과후 정하는 날이여서 다들 이동했거든.
난 배구반 고정이라 친구들이랑 앉아있었음.
근데 그 물어봤던 애들 몇명이 천사 뒷담까면서 나한테 쟤 언제부터 붙였나고 물어보길래 초딩때부터 좋아했었던거 같다고 하자마자 비웃는 거임;;;
그러면서 그 포스터 때서 ㅎ천사 오시면~ (ㅈㄴ 비꼬는 투) 우리가 포스터~ 사물함에 넣었다고 전해~~~~ 이럼
근데 너네도 알잖;;; 그 미끌미끌한 포스터 접으면 주름같은 자국 남고 테이프 막 떼면 너덜너덜해지잖아ㅜㅜㅜ
나랑 애들은 걔네가 떼는 척 하는 줄 알았는데 ㄹㅇ 막 뜯는거임.
천사 방과후 조정 끝내고 와서 애들이랑 망했다고 하다가 자기 책상 보더니 딱 멈춤.
내가 천사 눈치보고 있었는데 걔가 진짜 얼굴에 웃음기하나 없이 멈춤;; 말할 타이밍 잡다가 그냥 말해줬거든? 바로 사물함 보더니 처음으로 욕하는 거 들음...
사실 미친이 크게 욕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걔가 하니까 심한 욕 같음
뭐라 말해야될 것 같아서 걔한테 못 말려서 미안하다 했더니 걔가 너가 이런 것도 아닌데 뭘 어때 (뭐 어째? 뭘 어떡해였나 그런 말이였음)
그러면서 천사가 얼굴에 핏기없는? 표정없는 표정으로 걔네한테가서 뭐라 뭐라하더니 걍 반을 나감
다음 교시에 시작 직전에 들어와서 점심 먹으러 가는데 그 뒤로 천사 약간 화났는데 티 못내는거 알아? 진짜 내가 본 천사중에 제일 화나보였음
그리고 청소하고 포스터 뜯은 애들은 늘 그래왔듯 웃으면서 사과도 안하더라
솔직히 나도 관여한 거 같고 못 말린거 너무 미안하고 천사 내가 같이 다니진 않았지만 거의 같은 학교여서 성격 안단말이야ㅜㅜ 진짜 어릴 때 부터 마이클 잭슨만 좋아했었음ㅜㅜ
내가 천사덕에 마이클 잭슨 생일도 외울 정도ㅜㅜ
걔가 8월 29일마다 반에 테이프 젤리나 오렌지 주스 그 팩으로 된거 돌림ㅜㅜ
본인 용돈에서 사는 건데 본인이 주면서 지가 더 기뻐하고ㅜㅜㅜ 아 진짜 뭐라고 위로? 사과 하지ㅜㅜ
다들 조언 좀 해주라ㅜㅜ
사진은 아까 댓에 누가 올려준 사진 넣음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친구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