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평범한 새내기야
연애는 이번이 두 번째고 이것저것 주워들은 이야기만 많아서 직접 조언듣고 싶어서 판에 글 올려
제목이 곧 내용이야 안좋아하는데 사귀고 있는 것 같다는거ㅠㅜㅜ
남자친구를 사귄지는 한 2주정도 됐어 진짜 얼마 안됐지
우리 과가 섹션별로 사람들이 되게 친해 그리고 특히 그 사람은 성격이 좋아서 친구도 많고 평판도 좋은 사람이야 노래도 잘하고 매너도 좋아 그런데 키도 작고 얼굴도못생겼어 내 취향이 아닌 것도 있고..
그런데 내가 정말 들어가고 싶었던 학회가 있었는데 그사람이 비중이 커서 그 사람이랑 밥을 먹게 됐고 그 때부터 이사람한테 연락이 오더라. 뭐해, 밥먹었어 이렇게. 나는 선배고 내가 듣고 싶은 학회에서 잘보여서 나쁠 분은 아니니까 잘 받아드렸는데 이걸 썸이라고 생각하셨나봐.
그리고 딱 이주 전에 그 학회 합격 받기 하루 전에 고백을 받았어. 사귀자고. 그런데 솔직히 나는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아. 확실히 하는 일이랑 능력이랑 성격을 보면 멋지고, 인간적으로 가까이 두면 괜찮은 사람인 건 정말 분명한데 호감이 안느껴져.
CC는 안된다는 말 누누히 들었었고 심지어 이 사람 올해안에 군대간대. 내가 힘들 게 사실 느껴지고 걱정되는데 거절을 못했던건 우선 그 사람이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매너 좋고 친절한걸로 유명해 찝적대는게 아니라 정말 사람투사람 매너ㅇㅇ그리고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그 사람이 총대매고 있는 학회에 떨어질까봐...쓰레기같지..알고있어 그래서 판에서 얘기하는거야
만약에 내가 실력으로 붙어서 그 학회에 들어갔어도 그사람을 계속 봐야되는건데 고백을 차서 어색한 사이로 보는 것도 원하지 않았거든 그리고 과섹션 사람들끼리 싸우는 거 없이 다 친한데 내가 이 사람이랑 어색해지면서 다른 사람이랑 친해지지 못할까봐도 있다
부담스러워서 아직 친한 애들 몇명만 알고 있고 아마 이 선배 친구들은 다 알고 있을지도 몰라..퍼지는건 또 빠르겠지 뭔가 내가 나 자신을 판 것 같다는 죄책감도 들고 나한테 나 진짜 좋아하는거 보이고 계속 예쁘다 좋아한다 고맙다 말해주고 나한테 맞춰주려는 이 사람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계속 든다
솔직히 새내기라 아직은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더 즐겨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옆에서 같이 걸을 때 재미는 있지만 조금 창피하다. 그럴때마다 내가 이 사람을 안좋아하는구나가 실감나. 그 때 거절할 수 없었던 내가 미운데 그 때 거절해서 어색해졌어도 후회했을 것 같다.
혹시 판 하는 사람 중에 안좋아하는데 사귀어본 경험 있다던가 그런 사람 있어? 아니면 사귀다가 좋아진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