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1년 남짓 살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오직 한가지 이유로 제가 헤어지자고 했고
남편도 이제 지친다고 그러자고 했네요.
항상 무난하던 남편, 화가나면 본인감정 주체가 안됩니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지 싸우기 시작하면 점점 화내는 강도가 높아집니다.
저를 지칭해서 하는 욕은 안하지만 욕을 합니다.
나한테 대놓고 한 욕이 아니니 괜찮다고 합니다.
꼭 뭔가를 던집니다. 신혼초엔 문짝도 부쉈고 선풍기도 깨졌고 컵도 깨졌습니다.
너무 분해서 미치겠다는 듯이 베개라도 던집니다.
흥분해서 말할땐 항상 손을 씁니다. 그냥 제스춰일 뿐인데 그게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는 없지만, 임신 한 적이 있습니다.
임신했을때도 폭언과 폭력성은 많았습니다.
남편의 효심으로, 나와의 생활 문화 차이로. 많이도 싸웠었네요.
연애때도 성질이 그렇다는건 알았지만 심한정도는 아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게 큰 실수였나봐요.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구요.
어렸을때 아버지의 영향으로 남자의 큰소리가 너무 싫은 접니다.
그냥 말해도 들리고, 그냥 화를 내도 그 감정 다 알아듣겠는데 소리를 지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서
혼자 집도 나와보고 기차역에도 가보고 죽겠다고도 해보고 그랬네요.
남편은 단지 부부싸움으로 내가 결혼을 했다는 책임감 없이
집도 나가고 기차타러도 갔다고 이해를 못했지만,
저는 단지 싸움의 방법이 너무나 잘못되어 처음부터 이 결혼생활이 불안했던 건데.
한번은 시어머니 앞에서도 심하게 화를 낸 적이 있네요.
자기 분에 못이겨 옷을 패대기 치고 어머니앞에서 욕을 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어른앞이라 그냥 듣고만 있다 차마 견디지 못해 나가려던 저를 어머니가 잡더라고요..
당신을 봐서 그냥 좀 있으면 안되냐고..
제가 당신 딸이어도 그러시겠냐 이리 대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를 사랑해서 결혼하자했고 결혼생활도 나에게 맞춰주려 노력하며 자기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니 참 억울하겠죠.
단지 욕과 폭력성 때문인데. 단지 그이유 하난데.. 그걸 못고치겠다네요..남편의 인생도 안되보입니다. 폭력속에서 욕설속에서 자라왔던 걸까요.. 그래서 그게 당연한 싸움의 방법이었던 건지..
저는 누군가와 한 번도 소리내서 싸운적이 없어서 그게 너무나도 이해가 안되고 죽도록 싫을뿐인데. 그걸 안하기가 안된다네요.
부부간에 싸울수도 있고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고 다 되는데
욕과 던지는건 비정상적인거라고 백천천번 얘기하다 반복되길 수차례,
저는 그냥 예전에도 아픔이 있던 사람이라 그 모든게 겹쳐지니 죽고만 싶었던 시간을 지나고 나니 이제 그냥 모든걸 포기해야 할 시간이 온것만 같습니다.
부부생활을 유지하기위한 노력은 정도의 차이지 누구나 있을것이고
그것에 대한 보상은 행복한 결혼생활로 보상받는것이지 상대에게 받는게 아니지 않나요.
지금도 겨우 싸움한거 가지고 이런 상황으로 몰고온 나를 원망하고 있을 남편이
참 죽도록 밉네요..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면서 결국은 또 나를 삶의코너로 몰아가네요, 남편이라는 사람이..
저는 이제 이혼녀가 됩니다.
그사람을 믿고, 나를 믿고 한 결혼을 이제 져버리네요.
남편은 제가 밉겠죠.
그까짓 욕지거리 하나 통제안되는 사람이 제 자존심 때문에 우리가 헤어진다 억울해할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그 폭력성이 미치게싫고 내 삶이 걸린 문제가 되버렸는데 남편의 화내는 방식을 절대 못고치겠다 하니...
이혼을 하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해야되니 하는거죠.
이 세상에 혼자가 된 기분입니다.
이 넓은 세상에 나혼자인거 같아요.
아이 잃고나서 주위 사람에게 설명하기가 너무 힘이들어 친구들도 지인들도 모두 떠나보냈는데
지금부터의 삶이 너무 두렵네요.
자살한 사람에게 다들 그러죠. 죽을 마음으로 살라고. 그러면 못살리 없다고.
그래야겠습니다.
이룬 재산도 별로 없는데 재산분할은 어찌해야 하는지..
우리집 모든 재산은 남편명의로 되어있는데
그건 또 어찌하는지
위자료의 의미는뭔지.
찾아봐야겠네요.
이 글 읽이시는 분들의 조언도 필요합니다.
모든 세상 혼자인거같은 분들 힘내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