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도. 남편은 제게 ,저는 남편에게 똑같은 감정을 느낍니다.
바로, 서로 얘기할때 마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거죠.
우선 서로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합니다. 툭툭 뱉는듯한 말투.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데 상대가 부드럽게 말하기 어렵겠죠.
부부문제는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지만. 저는 우선 제 얘기만 해 보렵니다.
남편은 상당히 속이 좁고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맞벌이 부부이고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집에서 하는일은 오로지 일주일에 한 번 재활용 쓰레기 내다 버리는 일 뿐 입니다.
음식쓰레기는 커녕 쓰레기봉투도 내다놓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테이블이나 어디에 쓰레기가 하나 놓여 있으면 말합니다. "이거 내가 언제 치우나 봤다. 역시나 일주일이 지나도 안 갖다 버리네." 합니다. 기가 막혀요. 이럴때마다. 제가
"그냥 당신이 버리면 되자나." 하면 말을 그렇게 한다고 치를 떱니다. 이해가 안돼요.
저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아이 아침밥을 차리고, 아이 알림장을 확인하고, 제 출근 준비를 하고 7시에서 7시 반쯤 나갑니다. 그리고 8시~9시에 오죠.
집에 오면 지쳐서 좀 쉬다 잠들기 십상 입니다.
그래도 아침밥은 물론 설거지. 빨래 , 아이 챙기기는 모두 저의 몫입니다.
남편은 이 소리 들으면 기막혀 하겠죠. 밥 그릇에 밥 담아서 먹이고 , 빈 그릇 설거지 통에 담궈두는건 자기가 했다고.
최근에 살을 빼겠다고 운동을 한다더니 일주일에 한두번 운동하러 나갔나. 그러다 제가 요새 회사에 일이 있어, 8시까지 출근하게 되었다고 아침에 말하니,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짜증을 내더군요.
그러는 본인은 저에게 메신저로 '오늘 늦어' 라고 하는게 다 입니다. 저는 귀찮아서 , 누굴 만나는지 왜 늦는지, 일절 묻질 않는데 (하긴 물어봐도 답도 안해줍니다. )
아침에 아이 밥해서 차려놓고 8시까지 출근하는 아내에게 , 힘들겠다 말은 못할 망정 , 미리 말 안해줬다고 짜증 내는 꼴이라니.
이러다보니, 하루에 '오늘 늦어' 라고 메신저 하는게 하루 대화의 전부 입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자기가 왜 저한테 이런 대접을 받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뭘 어쩌라는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아요. 생각만으로도 짜증이 나는 상태 입니다.
저보고는 대인관계 능력이 부족하다는 둥, 성격이 특이하고 괴팍하다는 둥 하며
본인은 세상 좋은 사람, 세상 좋은 친구 동료라고 생각하면서, 정작 아내는 자신의 그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 다들 뭐 만족하고 살진 않겠지만. 제발 그냥 적당히라도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출근해서 회의하는데 메신저로 뭐라뭐라 화를 내더군요
그냥 메신저 로그오프 했습니다. 나중에도 읽지않고 다 삭제해 버렸어요.
쓸모없는 말들. 읽어야 짜증만 유발시키는 말 들 뿐이죠.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산다는둥.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는지 모르겠다는 둥.
그러면서 본인도 저랑 말 안통하는거 아니까, 건드리지 말랍니다.
그러면서, 업무시간에 왜 계속 메신저 질을 하는건지.
이혼도 귀찮고, 별거도 귀찮고 그냥 좀 거슬리지 말았으면 하는데
눈에 띄는 자체가 스트레스네요. 어째야할지 모르겠습니다.